퇴마사들의 알바..<미아소편>
지난번 펌프하다 돈 다날린 퇴마사들..(자~알 하는 짓이다..)그래서 또 알바를 구하게 되었따...
그때 때마침 놀러와 있던 연희가 무슨 박물관 도우미처럼 한 알바에 대한 설명을 침튀기게 해주어따...
그게 미아소 알바..
가엾게도 엄마손을 놓쳐(이건 순전히 엄마 손 놓친 넘 잘못이다.) 가련한 모습으로 눈물을 떨구며(가련한 모습이 아니라 가련해 보이는 척하는 것이다. 요즘 애들 장난아니게 약아빠졌다...) 엄마를 찾는 아이들(나이가 몇인데..) 이 불쌍하게 여겨지지 않느냐는 것이 연희의 설명이었다..
이에대한 퇴마사들의 생각은..
박신부 : 흐음...아직 허리가 다 안나았는데...
현암 : 뭐 협박하면 조용해 지겠지...(무섭다)
승희 : 계속 찡찡대면 세사람 보고 알아서 구우라고 하지뭐..(더 무섭다)
준후 : 쿠쿠쿠쿠쿠쿠...(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수 없다. 그래서 더 무섭다)
연희는 그저 자신이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며 좋아할뿐...
다음날...
퇴마사들은 무슨 체험 삶의 현장에 뛰어드는 기분과 비장한 각오로 인근 백화점의 미아소에 알바를 하게 되었따..
#박신부 : 그는 선량해 보이는 사람이다.
당연히 아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줌으로써 아이들의 심리적인 공포와 두려움을 가라앉혀 준다...
....라는 설정으로 그가 부디 미아소 알바를 무사히 끝마치게 해줬으면 좋겠지만 자까는 그러기엔 너무나도 사악한 심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일단 선량해 보이는 '척'을 하고 있다...그래야 아이들도 좀 혼란한 마음을 다스리지 않겠나...
그러나 여기는 미아소. 장난꾸러기도 걸리지 말란 법 없다. 그런 넘들은 자신이 미아임을 망각하고 있는 넘들이 간혹 있다...하지만 그는 그런 넘들에게도 인자한 미소를 보여준다....
하지만 웬만한 장난꾸러기들이 늙은 할아버지의 미소에 까딱이나 하던가? 노느라 할아버지의 미소는 보이지도 않지..박신부...늙은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그렇다...그는 씹힌 것이었다...
상대는 장난꾸러기들...그넘들이 한번 미치면 누가 말리랴..말릴테면 말려봐!! 아니겠는가...박신부도 같이 미치지 않을까 두렵다.
하지만 박신부...좌장이라는 자신의 호칭을 무시하지 않고 굳건히 같이 미쳐 발광하지 않는다. 하기사 좌장이라는 호칭은 무시하고서라도 그 나이에 사람많은 백화점에서 무슨 추태를 보이려고 하는가...더군다나 펌프할때 삐끗한 허리가 덜 나았다.
"얘야...친구를 그렇게 때리면 못쓰지.."
라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또래를 열라 패고 있는 꼬맹이에게 말하며 그의 행동을 저지 한다. 그리고 자신의 표정에 이러한 내용을 떠올리면서...
<한대만 더 때려봐라. 너 그날로 저승사자랑 펌프하게 될거다..>
그는 펌프가 어느어느 지옥의 고문기계쯤으로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그 꼬마가 말을 안들었다고 해보자...그날로 자까 본성격 들어난다.
"후.후.후. 그.렇.게.때.리.지.말.라.고.했.잖.니.?"
오오라를 펴서 꼬마에를 날린다.
"사.람.말.을.뭣.같.이.듣.는.거.니.?"
오오라 구체 한방...
"죽.어.바.라."
오오라 구체 연속으로 두다다다...
그날 그 꼬마는 저승사자와의 펌프를 즐겼다고 한다...
#현암 : 현암이야말로 알바를 무사히 마칠수 있는지가 미지수. 박신부도 저랬는데 하물며 현암이야...
자까의 성격 탓이리라. 이해해 주길 바란다. 더군다나 이 소설같잖은 소설의 명목도 엽기란데 있지 않았던가?!!
......그랬나?............
각설하고....그도 일단 아이들에게 좋은 인상 심어주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박신부의 상황과 같이 말썽꾸러기가 걸리지 않겠는가? 그는 박신부와는 달리 무게잡고 엄하게 말한다.
"얘야. 한번만 더 그러면 아까 그 할아버지한테 데려다 준다..."
한순간의 과오로 유명해진 박신부였다.
그런데 자신의 동료격인 사람을 배신한 현암은 뭔가...
그런데도 깡생깡사로 여지껏 살아오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예정인 꼬마는 그 말을 씹.는.다.
현암은 다시한번 그 꼬마가 그릇된 길을 걷고 있음을 목격하고 양손에 월향과 청홍검을 쥐고 꼬마가 있는데까지 공중제비하여 날아간다. 그리고 착지하면서 동시에 월향검을 입에물고 청홍검을 꼬마에게 들이대며 조용히...아주 음산하게...말한다.
"하.지.말.라.고.했.잖.니.?"
그 꼬마는 그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올바른 길만을 알아서 걸어갔다고 한다...
#승희 : 그녀도 위의 꼬마와 같이 깡생깡사로서 살아가고 있다.(그런 것 같았다...)
위의 꼬마와 비슷한 깡생깡사의 미아를 발견해냈다고 가정해보자....
얼마나 반갑겠는가?
자신의 인생목표와 같은 인생목표를 가진 두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잠깐 엿들어 보자.
".......반갑다......."
".......저도....반가워요...너무너무....."
그런 것이다.
저들을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뒤에서는 봉신연의에서 악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 조공명이 샤랄라 거리며 빛과 꽃배경을 엄청 펼쳐놓고...둘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손을 맞잡고 감격스러워 하는 저모습...
일하는 자의 모습은 아름다운 것이다.(내용이랑 전혀 관계가 없는데...)
#준후 : 그도 위의 사람들과 다를바 없을것 같다. 그냥 화나게 하는 넘 있으면 가서 저승사자 구경도 시켜주고 인생목표가 비슷한 사람이 있으면 같이 손맞잡고 눈물흘리며 인생토론을 늘어놓고....
그러나...그는 미아를 어떻게 다루는지 알아봐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딴사람들은 다 조금이라도 내용이 긴데 준후만 짧으면 은따시킨다고 뭐라 한소리 듣지 않겠는가..
"어어~거기 위험해애!!"
오오오...몸을 날려서 미아를 구하는 저 모습...가장 정상적이다....아아...퇴마사들의 알바를 올리고 난 이후 처음으로 자까는 희열에 차있도다.
"씨댕........."
미아대신 진열대에서 굴러떨어지는 파인애플을 대신 맞은 준후는 그날 백화점 식품코너를 이주일 간 사용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날 아주 지친 모습으로 집에 돌아온 퇴마사들을 보며 연희는 아무것도 모른채 그냥 좋아했다고 한다...
!!!!!!!!!!!!!!!!!!!!!!!!!!!!!!!!!!!!!!!!!!!!!!!!!!!!!!!!!!
간만에 길게썼단 겝니다..
왠지모르게 생각이 나길래....
후훗....그래...내 뇌세포 들아...왜 이런데서만 살아나는 거니...
그렇다고 벽에 머리부딪히며 자학하면 뇌세포 몇억마리가 비명을 질러가며 사라지겠지요...
좋은 날씨지만 더운 날씨입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언제나 좋은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