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에 관한 명시조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곧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으랴
하늘 같은 은덕(恩德)을 어데다가 갑사오리. - 정 철 -
부모님 계실 때는 부모인 줄 모르더니
부모님 가신 후에 부모인 줄을 앎이라
이제사 이 마음 가지고 어데다가 베풀꼬. - 이숙향 -
어버이 살아 실제 섬기기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하리
평생(平生)에 고쳐 못할 일은 이뿐인가 하노라. - 정 철 -
어버이 크신 은혜 바다에 비길 건가
산보다 높으시니 어떻게 갑사 오리
자식의 갖은 고생 대신키 소원이요
아들이 괴로우면 부모 맘 평치 않네. - 부모은중경에서 -
어머니의 넓은 사랑 귀(貴)하고도 귀하다
그 사랑이 언제든지 나를 감싸줍니다.
내가 울 때 어머니는 주께 기도(祈禱)드리고
내가 기뻐 웃을 때는 찬송(讚頌) 부르십니다. - 주요한 -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해어졌으나
어머님의 무릎 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
그때 일을 지금도 내가 잊지 않고 기억(記憶)합니다.
귀하고 귀하다 우리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재미있게 듣던 말
이 책 중에 있으니 이 성경 심히 사랑합니다. - M. B. Williams -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니의 희생은 가히 없어라. - 양주동 -
인간 백세(百歲) 중에 질병(疾病)이 다 있으니
부모를 섬긴다고 몊 해를 섬길는고
아마도 못다 할 효성을 일찍 베풀어 보려노라. - 박인로 -
까마귀 열 두 소리 사람마다 꾸짖어도
그 새끼 밥을 물어 그 어미를 먹이나니
아마도 조중증자(鳥中曾子)는 까마귄가 하노라. - 김수장 -
반증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니
유자 아니라도 품은직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노라. - 박인로 -
* 時曰 父兮生我하시고 母兮鞠我하시니 哀哀父母여
生我구勞삿다 欲報深恩인대 昊天罔極이로다.
시경(詩經)에 말하였다.
"아버님이 날 낳으시고 어머님이 날 기르셨으니, 아!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수고가 많으셨도다.
그 은덕을 갚고져 하는데 하늘과 같이 끝이 없도다."
- <삼촌 형님, 사촌 아저씨? : 최해규, 김동운 공저 : 다이아ㅌ>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