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안선모
인천교육대학을 거쳐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으며, MBC창작동화대상, 눈높이아동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BS 라디오 프로그램 '뚝딱 열려라 글마당'에 고정 출연하기도 했으며, 조선일보 〈맛있는 논술〉에서 초등 논술을 지도했다. 6차 교육과정 초등 영어 교과서 심의위원, 7차 교육과정 초등 영어 교과서 집필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인천 연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다음카페 ‘산모퉁이’에서 동화와 체험학습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쓴 책으로 『마이네임 이즈 민캐빈』, 『애기햄스터 애햄이』, 『날개 달린 휠체어』, 『소리섬은 오늘도 화창합니다』, 『우당탕탕 2학년 3반』, 『보물단지 내 동생』,『은이에게 아빠가 생겼어요!』,『으라차차, 시골뜨기 나가신다!』『성을 쌓는 아이』등의 창작집과『와우! English 챈트』,『영어 교과서 동화』 등 영어 관련 도서,『초등 숙제 홈스쿨』,『초등 입학 전 엄마와 아이가 꼭 알아야 할 60가지』를 비롯한 다양한 학습도서가 있다.
그림 : 한용욱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서시’의 주인공 시인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 시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꼽히는 [서시]예요. 이 시를 쓴 사람은 바로 시인 윤동주입니다. [서시] 외에도 [별 헤는 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별 헤는 밤]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태어나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윤동주의 집안은 함경북도 종성에 살다가 중국 만주의 명동촌으로 옮겨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동주는 그곳에서 태어났습니다. 동갑내기 사촌인 송몽규와 함께 명동 소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에는 용정에 있는 기독교계 학교인 은진 중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명동 소학교에 다니던 시절, 서울에서 배달되는 문학잡지를 구독하던 윤동주는 송몽규 그리고 반 친구들과 함께 [새명동]이라는 문학잡지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은진 중학교를 다니던 윤동주는 평양에 있는 숭실 중학교로 편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친형제 같이 지내던 사촌 송몽규는 낙양의 군관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숭실 중학교에 다니며 윤동주는 첫 동시 [조개껍질]을 비롯하여 동시 다섯 편과 시 열 편을 썼습니다. 그러나 신사 참배 강요에 반대하며 스스로 학교를 그만두었고 윤동주의 평양 생활도 7개월 만에 끝났습니다.
용정으로 돌아와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 친일계 학교인 광명 중학교에 들어간 윤동주는 월간지 [카톨릭 소년]에 동시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 이후 동주의 동시는 거의 다달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사촌 송몽규는 용정으로 돌아와 감옥살이를 한 후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동주와 함께 연희 전문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시를 통한 민족의식의 고취 그리고 감옥살이
윤동주는 끊임없이 고민하였습니다. 나라를 잃은 백성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요. 그리고 조선인들에게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고쳐 사용하라는 ‘창씨개명령’이 내려지자 무거운 바위로 가슴을 누르는 것 같은 고통에 시를 쓸 수가 없었습니다. 일제가 한글 교육도 못하게 막는 상황에서 윤동주는 민족이 당하는 고통에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그리고 졸업반이 되었을 때, 지금까지...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서시’의 주인공 시인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 시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꼽히는 [서시]예요. 이 시를 쓴 사람은 바로 시인 윤동주입니다. [서시] 외에도 [별 헤는 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별 헤는 밤]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태어나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윤동주의 집안은 함경북도 종성에 살다가 중국 만주의 명동촌으로 옮겨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동주는 그곳에서 태어났습니다. 동갑내기 사촌인 송몽규와 함께 명동 소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에는 용정에 있는 기독교계 학교인 은진 중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명동 소학교에 다니던 시절, 서울에서 배달되는 문학잡지를 구독하던 윤동주는 송몽규 그리고 반 친구들과 함께 [새명동]이라는 문학잡지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은진 중학교를 다니던 윤동주는 평양에 있는 숭실 중학교로 편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친형제 같이 지내던 사촌 송몽규는 낙양의 군관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숭실 중학교에 다니며 윤동주는 첫 동시 [조개껍질]을 비롯하여 동시 다섯 편과 시 열 편을 썼습니다. 그러나 신사 참배 강요에 반대하며 스스로 학교를 그만두었고 윤동주의 평양 생활도 7개월 만에 끝났습니다.
용정으로 돌아와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 친일계 학교인 광명 중학교에 들어간 윤동주는 월간지 [카톨릭 소년]에 동시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 이후 동주의 동시는 거의 다달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사촌 송몽규는 용정으로 돌아와 감옥살이를 한 후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동주와 함께 연희 전문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시를 통한 민족의식의 고취 그리고 감옥살이
윤동주는 끊임없이 고민하였습니다. 나라를 잃은 백성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요. 그리고 조선인들에게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고쳐 사용하라는 ‘창씨개명령’이 내려지자 무거운 바위로 가슴을 누르는 것 같은 고통에 시를 쓸 수가 없었습니다. 일제가 한글 교육도 못하게 막는 상황에서 윤동주는 민족이 당하는 고통에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그리고 졸업반이 되었을 때, 지금까지 쓴 시들을 모아 시집을 냈습니다. 첫 머리에 넣을 시는 새로 썼습니다. 바로 [서시]입니다. 차분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그려 본 후 쓴 시입니다.
새로운 학문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간 윤동주는 조선인 유학생들과 함께 민족의식에 대하여 토론하고 우리의 역사와 문학에 관한 책을 서로 돌려 읽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말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할 것과, 조선으로 돌아가면 우리말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우리 젋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기 위해 일제가 ‘학도 지원병제’를 공포하자 윤동주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나 귀국을 앞두고 일본 형사들이 들이닥쳐 윤동주를 어딘가로 끌고 갔습니다.
일본 형사들은 윤동주가 조선인의 민족의식을 조장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였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시를 통하여 일제를 비난하고 지식계층을 선동하였다는 이유였습니다. 사상범으로 몰린 윤동주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감옥살이를 하였습니다. 사촌 송몽규도 함께였습니다.
결국 1945년 2월 16일, 윤동주는 차디찬 감옥 바닥에 쓰러져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언어는 사람의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제는 우리 민족정신을 없애기 위해서 우리말의 사용을 금지하고 창씨개명까지 저지른 것입니다. 일본말을 가르치고 일본말만 사용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고자 하였습니다. 민족정신이 사라졌다면 독립운동 또한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총칼을 들고 직접 몸으로 일제에 맞서 대항하는 것만이 독립운동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얼과 정신,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독립운동의 한 방법이었습니다.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우리말로 아름다운 시를 씀으로써 민족의식을 고취하고자 했던 윤동주는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다가 하늘의 별이 된 시인입니다.
이 책 『궁금해요, 윤동주』에는 윤동주 시인의 어릴 적 이야기와 문학적인 고뇌 그리고 나라를 잃은 시대를 사는 지식인으로서의 고뇌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들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실려 있어서 이 시들을 통해 우리글의 아름다움과 그 시대 지식인들의 열정과 애국심을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며칠전 왕곡마을에서 숙박을 했는데 거기가 영화 동주를 촬영한 곳이더라고요. 그리고 전 동주네 집에서 잤지요. ㅎㅎ
고성에 있는 왕곡마을? 시간 내서 가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바람숲 왕곡마을에서 책파티를! 와아 그럼 진짜 멋지겠다. 그죠?
@산초 그렇네요^^ 근데 거기 강원도 고성 맞죠?
산초 샘 좋은 곳에 다녀오셨네요.
왕곡마을 숙박 초기에 그 곳에서 이틀 머물다 온 적 있었어요. 참 고즈넉하고 좋았는데 지금은 변했겠군요.
@바람숲 네 강원도 고성이에요. 근처에 해수욕장도 많고 맛집도 많고 좋더라고요.
근데 맨바닥에서 잤더니 허리가 좀 아팠다는... ㅋㅋㅋ
@빨간 머리 앤 지금도 고즈넉해요. 비수기라. 집 한 채 통째로 빌리는데 5만원. ㅎ
축하해요 선생님.
윤동주 탄생 백 주년에 참 의미있는 책을 내셨네요.^^
축하 고맙습니다^^
축하드려요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랍니다^^
예,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