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신호장 과 꼬마열차로 유명한 증산 역 사이에 자미원역이 자리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문 곡 리 126번지에 자리한 자미원역은 부근에 해발 1426m의 두위 봉이 자리하고 있으며 자미원역은 해발 680m 산악지역에 위치해 있어 추전 역 다음으로 가장 높은 기차역이다.
제천~영주 완행 무궁화호 열차가 하루 상, 하행 각 1회씩만 머물며 버스도 아침에 단 한번 운행이 전부인 오지지역이다.
이용객은 거의 없는 편이며 태백선을 운행하는 열차들이 상, 하행 교행을 위해 잠시 머무는 대피선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함 백 역을 출발해 또 아 리 굴 을 지나오지 속에 잠긴 조동 신호 장 역을 지나 열차는 10분만 에 자미원역에 정차한다.
역에서 내리는 승객은 나 혼자 뿐이다.
증산역 방향으로 바라본 태백선
대합실은 텅 비어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소박하게 꾸며져 있었다.
함 백 역과는 달리 역사에 근무하는 역무원분들이 있기에 오지역이지만 사람의 췌 치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용객이 전무하다시피 해서 그런지 자미원역은 표를 발배하지 않았다.
정거장이나 먼지를 덮어쓴 구형 폴 사인이 리모델링해서 왠지 어색함이 느껴지는 다른 역보다는 왠지 정감이 느껴진다.
이곳으로 어떻게 철길을 놓았을까...
까마득한 산 아래를 바라보며 세삼 태백선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낙엽도 지고 눈도 안내려 다른 특별히 사진에 담을만한 것은 없기에 역사 주변 풍경만 몇 곳을 담고서 곧 하루 한번 올라오는 고한 행 완행버스를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침 08시 40분 증산 역을 출발해 여기 자미원역에 09시 15분에 버스가 도착하는데 유일하게 자미원에서 외부로 나갈 수가 있다.
이 버스를 놓치면 1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을 산길을 걸어서 내려가야 할 것 이다.
여름이나 봄이면 걸어 갈만 한데 겨울에는 상당히 곤란하겠지..
20분을 기다렸나..
산 아래 버스가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하루 한번 바깥세상과 연결해주는 버스..
버스에 오르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다.
카메라를 들고 산골정류장에 홀로 버스에 오른 나는 잠시 버스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침에 한번 올라오지만 빈차로 내려가는 날이 더 많다고 하시는데 사실상 기름값도 안나오는 실정이다.
험한 재를 구불구불 길을 따라 버스가 내려간다.
자미원도 함 백 역처럼 내일 아침이 되어야 세상 밖으로 이어줄 버스가 찾아오겠지..
첫댓글 함백역과 자미원역, 하루에 한대있는 버스 시간에 잘 맞춰서 일정을 잘 짜셨네요.. 그간 찍은 사진들 잘 간직하셨다가 나중에 전시전 열어도 되겠어여.. ^^ 사진으로나마 수많은 간이역들을 구경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이역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 우리나라의 간이역들과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감상하시니깐... 부럽네요 ㅠㅠ
자미원.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이름이 넘 예뻐요 *^^*
자미원역에서 기차에 학생이 한명 타더라고요. 얼마전에 이 열차를 타신 분도 그 말씀 하시던데..... 아마 휴일이라서 없었나 보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