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어준 날: 2013년 4월 19일 금요일 4:30~5:00
♣ 읽어준 곳: 장애인 복지관 4층 두리교실
♣ 읽어준 책 <용감한 잭 임금님><춤추고 싶어요><욕심쟁이 딸기아저씨>
♣ 함께한 이: 두리교실 중등친구 3명
지난주에 복지관 행사로 쉬고 오랫만에 가는 길이다.
교실로 들어가니 아이들 둘만 앉아있다. 민*와 *길이.
명*이는 운동연습으로 당분간 못 나올것 같고 성*이는 복지관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다른 두 친구는 시간이 맞지 않아 조금 늦을거라하고.
민*와 *길이는 자폐증상이 있어 책을 읽어줘도 잘 듣지 않는다. 하지만 혼자서 책읽는 것은 참 좋아한다.
아이들 둘을 앞에 두고 먼저 <나는 용감한 잭 임금님>을 읽었다. 민*는 잠시 보다가 다시 잡지책을 보고
*길이는 앞으로 다가와서 잘 본다. 읽다가 보니 민*는 눈에 잠이 가득하다. 잠이 오니하고 물으니 고개를 흔들며 웃는다.
책을 보는 성*이 옆으로 옮겨 <춤추고 싶어요>를 읽었다.
사자와 사람들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표정이 거의 없는 성*이가 미소짓는다. 재미있나?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읽는 중에 앞에 앉은 민*가 고개를 젖히고 잠이 든다. 정말 잠을 참을 수 없나보다. 그 모습이 참 귀엽다.
마지막으로 <욕심쟁이 딸기 아저씨>를 읽었다.
성*이는 글자에 관심이 많아 책을 아주 열심히 읽는 편이다. 읽어주는 내내 글자를 보고 읽는다.
표정의 변화는 없지만 책을 좋아하는 아이다. 다 읽고 나니 다시 책을 가져가서 본다.
민*는 잠깐 졸다 깨어났지만 여전히 잠을 못이긴다.
복지사 선생님이 긴의자에 가서 자라고 하니 가서 눕는다. 다리 한쪽을 접어 올리고 자는 모습이 귀엽다.
다 읽고 나니 창*가 들어오고 잠깐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것을 봤다. 부끄러워하면서도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예쁘다.
창*의 구령에 맞춰 인사하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