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l 열린책들
10장 개미의 날
모든 것은 하나 안에 있다 - 아브라함
모든 것은 사랑이다 - 예수 그리스도
모든 것은 경제적이다 - 가를 마르크스
모든 것은 성적이다 - 지크문트 프로이트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리고 그다음엔.....? 에드몽 웰즈
408 아브라카다브라(아람어 abra (אברא) "이루어지라" 와 cadabra (כדברא) "내가 말한대로"에서 나온 것)
(…) <아브라카다브라Habracadabrah>라는 마술의 주문은 히브리어로서 <말한 대로 될지어다>라는 뜻이다. (…)그 주문을 히브리 문자로 적으면 다음과 같이 아홉 개의 글자로 표현된다. HBR HCD BRH (히브리어에서는 모음 그자를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HA BE RA HA CA BE RA HA가 위와 같이 표기되는 것이다). 그 아홉 개의 글자들을 아홉 층으로 배열해서 최초의 H(알레프는 ha로 발음된다)로 점차 내려오도록 만들면 다음과 같이 된다.
HBR HCD BRH
HBR HCD BR
HBR HCD B
HBR HCD
HBR HC
HBR H
HBR
HB
H
이 배열은 하늘의 힘을 되도록 넓게 받아들여 사람들에게 내려보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것은 깔때기를 닮은 부적이다. <아브라카다브라>라는 주문을 구성하는 글자들이 깔때기 안에서 소용돌이를 이루며 쏟아져 내려간다. 그 부적은 보다. 우월한 시공(時空)의 힘을 붙들어 한군데로 집중시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410 당신
(…) 당신에겐 하나의 사회사가 담긴 성과 이름이 있지만 그게 당신의 전부일 수는 없다. 당신은 71퍼센트의 물과 18퍼센트의 탄소, 4퍼센트이 질소, 2퍼센트의 칼슘, 2퍼센트의 인, 1퍼센트의 칼륨, 0.5퍼센트의 나트륨, 0.4퍼센트의 염소로 이루어져 있다. 거기에다 큰 숟가락 한 술 분ㄹ량의 여러 가지 희유원소, 즉 마그네슘, 아연, 망간, 구리, 요오드, 니켈, 브롬, 불소, 규소를 함유하고 있다. 또 소량의 코발트, 알루미늄, 몰리브텐, 바나듐, 납, 주석, 티탄, 붕소도 가지고 있다. .
이 모든 물질은 별들이 연소하면서 생겨나는 것으로 당신의 몸은 바닷물과 다를 바 없고, 당신의 인은 성냥개비의 인과 한가지이며, 당신의 염소는 수영장 물을 소독하는 데 쓰이는 염소와 같은 것이다. (…) 단순히 물질들을 합쳐 놓은 존재가 아니다. (…) 당신을 이루는 분자들은 다시 원자, 미립자, 쿼크, 진공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모든 것은 전자기적인 힘과 인력과 전자의 힘에 의해 결합되어 있다. (…)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시공간의 모든 것은 저마다 의미를 지니고 있다. (…) 행동하라! 무엇인가를 행하라!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당신이 무엇을 위하여 태어났는지를 발견하라. 당신의 최소한의 임무는 무엇인가? 당신은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니다.
418 시공의 문제
(…) 하나의 원자핵 주의에 여러 개의 저자 궤도가 있다. 전자들 중의 하나가 궤도를 바꾸면 빛이나 열이 방사의 형태로 에너지의 방출이 일어난다.
낮은 자리에 있는 전자를 보다 높은 자리로 이동시키는 것은 마치 애꾸를 맹인의 나라로 데려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 전자는 빛을 내면서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것은 바로 왕이 되는 것과 같다. 높은 궤도에서 낮은 궤도의 이동은 바보처럼 보일 것이다. 역으로 높은 궤도에서 더 낮은 궤도로 자리를 옮기는 전자는 완전히 바보처럼 보일 것이다.
우주 전체는 원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
존재의 모든 수준에서 그와 같은 중층 구조를 발견하게 된다. (…)
보다 우수한 차원에서 최하층의 상태를 경험해 보고 원래의 차원으로 돌아오는 것, 그것은 진보를 이루어 내는 하나의 훌륭한 방법이다.
420 신인동형론(神人同型論)
인간은 그들의 척도와 가치에 모든 것을 귀결시키면서, 늘 같은 방식으로 사고한다. (…)스스로 논리적이고 분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간은 늘 자신들의 관점에서 사물을 본다. (…)지능은 인간에게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케슈타인은 신이 아담을 창조하였듯이 인간도 자기와 똑같은 형상의 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신화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 하지만 사고방식에 변화를 줄 다른 것들도 많이 존재한다! 개미도 다른 사고방식가운데 하나를 우리에게 가르친다. (…)
422 6
6이란 수는 구조를 만들기에 적합한 수이다. 6은 천지 창조를 뜻하는 수이다. 하나님은 엿새 만에 천지를 창조하고 7일째에는 휴식을 취했다. 클레망 달렉상드리에 따르면, 우주는 서로 다른 여섯 방향에서 창조되었다고 한다. 즉, 동서남북과 천정점(관측점을 기준으로 천구상 가장 높은 점)과 천저점(관찰자를 기준으로 천구상의 가장 낮은 점)이다. 이도에서 얀트리라라고 부르는 여섯 뿔박이 별은 사랑의 행위, 즉 요니와 링감의 결합을 의미한다. 솔로몬의 옥새라고도 불리는 다윗의 별을 히브리 사람들은 우주를 이루는 모든 요소의 총화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위로 뾰족한 삼각형은 불을 뜻하고 아래로 뾰족한 삼각형은 물을 뜻한다.
424 말의 힘
말의 힘은 아주 대단하다. (…) 나는 이 책속에 살아있다! (…) 이 책에 거듭거듭 질문 하기 바란다. 당신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언제나 이 책의 행 속 또는 행 사이 어디엔가 적혀 있을 것이다.
425 그 길은 어떤 길인가?
서기 1억 녀의 사람(현재 개미들만큼 경험을 쌓은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
(…) 바로 우리의 손자, 그 손자의 손자, 그 손자의 십만 대의 후손을 말이다. (…) 쓸모없는 형식주의에 허비하는 시간을 가장 적게 해줄 길, 그리고 모든 독재쟈ㅏ득과 야만인드과 반동주의자들의 억압 때문에 뒤로 물러서지 않게 해줄 길, 그 길을 닦아야 한다. (…)
개미들은 우리에게 하나의 사고방식을 제시한다. 개미들의 입장에 서보라. 또한 돌멩이, 구름, 물결, 물고기, 나무들의 처지로 돌아가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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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오로빌
절대적 이상향을 추구하던 유럽인들이 오로빌로 모여들었다. 남녀 모두 풍차, 수공업 공장, 배수로, 정보 센터, 벽돌 공장을 건설했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살아 있는 <어머니>를 신으로 받들기로 결정하기 전까지는 만사가 순조로웠다. (…) 사람들이 <어머니>를 죽은 여신, 즉 더 쉽게 숭배할 수 있는 여신으로 만들기 위해 <어머니>를 독살하려 한다.
405 경제 성장
(…) 경제적 팽창주의에는 미래가 없을 것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상태는 하나뿐이다. 힘의 균형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자연과 우주를 정복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자연과 우주에 통합되어야 한다. 우리의 유일한 슬로건은 조화다. 외부 세계와 내부 세계 사이의 조화로운 상호 침투가 필요하다. 인간 사회가 더이상 자연 현상 앞에서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지니지 않게 되는 날, 인류는 우주와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그때 인류는 평형 상태를 맞게 될 것이고, 다시는 미래에 자신을 던지지 않게 될 것이며, 멀리 있는 목표에 매달리지도 않을 것이다. 인류는 아주 소박하게 현재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406 방향
(…) 태양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 그것은 태양의 근원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근원을 알고자 하는 것이었다. (…).
407 실패의 정신 병리학
실패가 주는 위안의 온기, (…) 패배는 방향 전환의 전주곡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413 개미를 제거하는 방법
(…) 당신은 무슨 근거로 <소유주>라고 주장하는가? (…) 지구와 지구의 자원은 세입자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된 것이다. (…)
412 광기
우리 모두는 매일 조금씩 미쳐 가고 있다. 무엇에 미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 광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내가 하는 모든 일의 동력으로 삼으려고 노력한다. (…) 광기를 죽이려고 해서는 안 된다. 광기의 정체를 알고 그것을 길들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 광기가 힘의 원천이 된다고 해서 그것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