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영산성지 대각전에서 원100 성업 대정진기도 3500일 회향식이 거행된 가운데 중앙총부 영산사무소 이경옥 소장이 설법을 통해 기도인들을 훈증했다. | | 재가 4개 단체가 주도하는 원불교 100년 성업 대정진기도 3500일 회향식이 22일 영산성지 대각전에서 열렸다. 이로부터 10년 기도 회향일(원기101년 4월27일)까지는 154일 남은 셈이다.
원100 성업 대정진기도는 김성곤(법명 관도) 전 원불교청운회장이 2006년 2월17일 본지에 '교단 100주년 10년 기도하자'는 기고문으로부터 비롯됐다. 같은 해 4월27일 재가 4단체가 중앙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모여 기도를 결제하면서 전 교단적인 기도운동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회향식 설법에서 중앙총부 영산사무소 이경옥 소장은 "영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대중에게 질문을 던진 후 "여기 대각전을 먼저 떠올려야 한다. 대각전은 대종사께서 원기21년에 건축한 곳으로, 훈련으로 천여래 만보살을 배출하기 위해 만든 도량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10년 기도 회향이 앞으로 154일 남았는데 이 기간 동안 확실히 법계인증을 받아야 한다"며 "공부는 주인이 되는 공부다. 진리의 주인, 법신불의 주인이 되는 공부는 견성만으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는 것, 보는 것을 넘어 성불해야 한다"며 "성불은 육근(안이비설신의)을 원만하게 활용하는 경지다. 〈정전〉 일원상 법어처럼 '원만구족 지공무사'하게 육근을 활용할 때 법계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법했다. 더불어 원기100년을 맞아 자신성업을 완수하고, 교화대불공으로 교법을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광·함평·장성·담양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이개호 국회의원(법명 원호)는 축사로 성업기도 3500일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매달 셋째 주 월요일에 법회를 보고 있다"며 "경산종법사의 말씀을 듣고 영광국제마음훈련원이나 원불교100년기념관 등 교단 사업에 정부가 호응하도록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이제 시대는 국산품이 대우를 받는 시대가 됐다. 민족과 함께 발전해 온 원불교가 원기100년을 맞아 더욱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며 "3500일 동안 쉬지 않고 기도해 온 교도들은 반드시 법신불 사은의 은혜가 하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회향식에서는 재가단체 10년 대정진기도 이후에 대한 방향이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날 오예원 원불교봉공회장은 "재가 4개 단체의 대정진기도가 마무리에 와 있어 이제는 그 이후를 생각할 때다"며 "10년 동안 쌓아온 기도 내공을 교법의 사회화로 확산시켜야 한다. 지난 1일 '답게살겠습니다' 원불교 선포식을 했다. 종교계 재가들의 운동인 '답게살겠습니다'를 통해 교법의 정신적 작업을 이어가고, 대사회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앞으로 교구별 '답게살겠습니다' 선포식을 통해 구체적인 운동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영광교구와 중앙총부 영산사무소, 봉공회, 청운회, 여성회, 청년회가 주관한 이번 회향식에는 강원교구를 비롯한 서울과 부산에서 교도들이 동참해 기도 열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한편 회향식은 김진응 원불교청운회장의 좌종 10타를 시작으로 김정심 영광교구장의 환영사, 경과보고, 기원문, 독경, 교구별 인사, 분향 및 헌공, 결의구호를 외치며 마무리됐다. 식전행사에는 대치교당 김덕천 교도의 색소폰 연주가 열려 기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