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 Übermensch 超人 Overman, 그것은 간절함과 절박함이다.>
“초인은 저 위로 올라간 사람이 아니라
바닥까지 내려가 자기 그림자를 껴안고 다시 걸어 나온 사람이다.”
-강용수『니체 초인 수업』니체와 영원회귀 -
우리 시대의 초인은 누구일까?!
나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설령 인간적인 시각에서 실패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길을 걸어왔다는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가라고 한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 믿기에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눈물을 삼키며 걸어간다.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하려는 세상에서도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며 길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순교자들이 그렇고, 수행의 길을 걷는 수도자들이 그렇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평택에서 행위예술가 김석환 선생님의 칠순을 축하하는 음악회에 함께했다.
그곳에는 이름난 사람들도 있었지만, 누구도 자신의 이름이나 직위를 내세우지 않았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행사를 위해 묵묵히 역할을 다했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예술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김석환 선생은 죽음의 고비를 넘긴 뒤 자연 예술가로 거듭났다. 평화와 생명, 자연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 자신에게 물었다. 가톨릭 신자로서 나는 평화와 생명을 위해 얼마나 내 것을 내려놓았는가….
성철 큰스님은 수행자들에게 ‘화두가 막혔을 때, 넘어졌을 때 바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라’라고 했다고 한다.
어쩌면 초인이란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졌던 자리를 피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낮은 곳에 머물며,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
어쩌면 그들이 우리 시대의 초인인지도 모른다. 초인, 그것은 간절함과 절박함의 다른 이름이다.
그 간절함과 절박함이 없었다면, 엄혹한 현실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길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었을까. 때로는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넘어지는 현실 앞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까.
나는 오늘 나 자신에게 묻는다.
지나온 삶의 발자취에 과연 간절함과 절박함이 있었는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는 얼마나 간절함과 절박함이 담겨 있는가.
아니, 다시 묻는다.
나의 간절함과 절박함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것을 향한 나의 처절한 몸부림은 무엇인가?
‘마음이 있는 곳에 몸이 따르고, 몸이 머무는 곳에 마음이 머문다’라는 는 말이 있다.
순간순간 수시로 콩밭으로 가려는 내 마음을 다시 붙잡기 위해, 오늘도 지금, 이 순간도 깨어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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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넘어져도 일어나고, 어둠 속에 앉아 있어도
주님께서 나의 빛이 되어 주신다.”
(미카 7, 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마태 11, 28-29)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상선약수 수선리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오 고기어도)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노자 「도덕경」 8장 상선약수(上善若水))
曲則全, 枉則直, 窪則盈, 弊則新, 少則得, 多則惑, 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
(곡즉전, 왕즉직, 와즉영, 폐즉신, 소즉득, 다즉혹, 시이성인포일위천하식)
휘면 온전해지고, 굽으면 곧게 된다, 움푹 파이면 채워지고, 헐리면 새로워진다,
적으면 얻게 되고, 많으면 미혹을 당하게 된다.
( 노자의 「도덕경」 22장 곡즉전(曲則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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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말한 ‘초인(Übermensch)’은 흔히 생각하는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나 ‘완벽한 인간’을 뜻하지 않습니다. 니체에게 초인은 기존의 가치와 한계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넘어서는 인간에 가깝습니다.
니체의 초인을 간단히 말하면-
*남을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어제의 자신을 넘어서는 사람
*세상이 정해준 답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삶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
*고통과 실패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까지 자기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람
*높은 곳에 올라선 사람이 아니라 자기 안의 나약함과 두려움까지 마주한 사람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초인은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인간을 넘어서는 과정’에 있습니다. 즉, 초인은 어떤 완성된 인간이 아닌 끊임없이 자신을 넘어가는 삶의 태도라고 보는 것이 이해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