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한국의 탄생화 / 느티나무, 느릅나무, 팽나무, 푸조나무 등

♧ 5월 3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세계 언론 자유의 날(World Press Freedom Day)
* 진도개의 날(한국)
* 1986년 - 대한민국, 인천에서 5·3 인천 사태가 발생
♧ 5월 3일. 한국의 탄생화
* 느티나무과 개화기의 느릅나무과 나무들 : 느릅나무과 5속 19종
* 대표탄생화 : 느티나무
* 주요탄생화 : 느릅나무, 참느릅나무, 당느릅나무, 비술나무, 시무나무, 팽나무, 폭나무, 푸조나무
※ 5월 3일 세계의 탄생화
민들레 (Dandelion) → 5월 23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은 세계 언론 자유의 날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재자들은 언론을 통제하려합니다. 언론 자유의 척도는 그 나라 민주주의의 척도입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매년 세계 언론 자유 지수를 발표하는데 2017년 63위였던 우리나라 언론 자유 지수를 민주정권이 들어서면서 2018년 43위, 2019년 41위 올해는 42위로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서구 유럽에는 못미치지만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등위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유에 편승하여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못된 언론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저의 관점으로는 다분히 고의성이 짙은 가짜뉴스도 많이 생산 유포됩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가짜 뉴스를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생산, 유통하는 언론사와 그 구성원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엄벌에 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늘은 진도개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 53호는 한국특산인 진도개입니다. 진도군에서는 이를 살려 매년 5월 3일 오늘을 진도개의 날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세계 언론 자유의 날 한국의 탄생화는 [느릅나무과] 나무들입니다. 키가 크고 오래 살며 근사한 나무들이 많아 마을의 보호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들이 많습니다. 한국의 탄생화에는 느티나무속의 1종, 느릅나무속의 7종, 팽나무속의 9종, 시무나무 속 1종, 푸조나무속 1종 등 모두 19종의 자생나무들을 오늘의 탄생화로 정했습니다.

오늘의 대표 탄생화인 [느티나무]는 소나무, 은행나무에 이어 세번째로 천연기념물 등록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무려 19종의 나무들이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어 있고,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산림청 보호나무만 7,100여 그루 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꽃말은 [운명]입니다.

[느릅나무]는 느티나무와 헷갈리기 쉬운데 느릅나무과 나무로는 가장 먼저 꽂이 핍니다. 느릅나무과 나무들은 꽃이라고 해봐야 나무의 덩치에 비해 너무 작아서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고 박수근 화백의 걸작 [나무와 두 여인]의 모델이 되었던 양구의 느릅나무가 2016년에 '박수근나무'로 명명되어 강원도 보호수가 되었습니다. 꽃말은 [위엄]입니다. 큰 덩치에 맞는 꽃말입니다.

[팽나무]의 다른 이름은 [포구나무]입니다. 해안가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항구에는 커다란 팽나무가 있어서 이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중부지방에도 팽나무가 있지만 주로 남부지방에 서식하고 천연기념물로는 6종, 산림청 보호수로는 약 1,700종의 팽나무가 있습니다. 꽃말은 느릅나무와 같은 [위엄]입니다.

[시무나무]는 오리나무를 오리마다 심어 거리를 표시하듯이 이십리마다 심어 '스무나무'가 [시무나무]가 되었다고합니다. 열매에 날개가 있는데 느티나무의 열매에는 날개가 전혀 없고, 느릅나무는 열매 양쪽에 넓은 날개가 있으며, 시무나무는 한쪽에만 날개가 있습니다. 시무나무의 꽂말은 없는 데 [한쪽 날개], [이십리 연정]이란 꽃말을 지어 주었습니다. 천연기념물로는 경북 영양군에 시무나무와 비술나무 숲이 천연기념물 제 47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푸조나무]는 경기 이남의 해안가에 서식하는데 주로 남해안에 많이 있습니다. 강진, 장흥, 부산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푸조나무가 있습니다. 꽃말은 [소중함]입니다.

느릅나무과 나무들의 대부분은 지금 꽃이 피고 있지만 꽃보다는 멋진 나무의 위용이 자랑거리입니다. 오늘도 느릅나무, 팽나무와 같이 위엄있게 느티나무와 같이 운명적인 사랑을 하는 하루되세요. 오늘은 복효근 시인의 5월의 느티나무란 시로 부부꽃배달을 대신합니다. 시의 마지막 귀절이 맘에 딱 와닿습니다.
5월의 느티나무
/ 복효근
어느 비밀한 세상의 소식을 누설하는 중인가
더듬더듬 이 세상 첫 소감을 발음하는
연초록 저 연초록 입술들
아마도 지상의 빛깔은 아니어서
저 빛깔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초록의 그늘 아래
그 빛깔에 취해선 순한 짐승처럼 설레는 것을
어떻게 다 설명한다냐
바람은 살랑 일어서
햇살에 부신 푸른 발음기호들을
그리움으로 읽지 않는다면
내 아득히 스물로 돌아가
옆에 앉은 여자의 손을 은근히 쥐어보고 싶은
이 푸르른 두근거림을 무엇이라고 한다냐
정녕 이승의 빛깔은 아니게 피어나는
5월의 느티나무 초록에 젖어
어느 먼 시절의 가갸거겨를 다시 배우느니
어느새
중년의 아내도 새로 새로워져서
오늘은 첫날이겠네 첫날밤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