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순리대로 살아가자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입니다.
그런데 순리가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남들이 사는대로 그렇게 사는 것이 순리인가?
아니면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끄집어 내서 발휘하여
성취하는 삶이 순리인가?
정말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는 후자쪽에 마음이 더가요.
남들처럼 사는 삶보다는 내가 가진 능력을 개발해서
남들보다 더 성취하고
성취한 것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살고 싶어요.
추어탕에 대한 생각은 일단은 접고 무엇을 할것인가
고민을 하던중에
문득 생각이 났어요..
친형님이 가든을 운영하시는데...
오리 로스를 하다가 망한 적이 있어요.
제가 먹어 보아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히 제 의견을 이야기 했죠..
" 형~~ 뭔가 2% 부족해~~!!" 등 등 등...
그런데...
십여년 이상 식당을 운영하던 형수님이 제 의견을 묵살 하더군요..
형은 감자탕 집으로 성공해서 큰 돈을 모아서
서울 변두리에 가든을 사서 오리로스 구이집을 했었는데...
정말 영 아니었거든요...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해서 고객입장에서 이야기 하는 동생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던 거죠..
한참을 지나서 정말 다 망할쯔음에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제가 잘아는 누룽지 백숙을 하는 집이 있는데...
한번 먹어보고 그 업종으로 바꾸라구요...
그래서 저와 같이 누룽지 백숙집 탐방을 하고
제 친구가 공짜로 기술을 전수해 주어 수년째 운영을 하고 있는데..
우연치 않게 방송을 여러번 타고
연예인들이 자주 들리는 바람에 지금은 대박집이 되었습니다.
오리 누룽지 백숙을 다른사람보다 빠르게 개발해서
요즘은 오리 백숙도 많이 판매 하고 있습니다.
맞다..!!
형이 실패한 오리 로스집을 내가 성공해 보자~~!!
그래서 오리 로스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 위해 인터넷 자료부터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깃집과 오리 로스를 같이 하는 친구집부터 찾아갔습니다.
허~~ 이 친구는 오리 로스를 600그람에 28,000을 받더군요..
오리 값이 올라서 양을 줄 일 수 밖에 없었다면서..ㅜ,ㅜ
다른 곳은 800그람에 25,000~26,000원을 받는데...
또는 한마리(약 1키로) 다해서 28,000~32,000원 받는데..
너무 비싼거 아니냐고 하니까..
이 친구는 자기는 그런 장사는 죽어도 못한답니다...
사실 최고급 시설이고 최고급 손님이 찾는 가게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방에 들어가서 실장이라는 친구에게 오리로스 밑간하는 거며
보관하는 방법, 소스 등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훈제, 주물럭 만드는 법을 공부 했습니다.
공짜로 다 알려주는 걸 보면 역시 친구는 오랜 친구가 제일인가 봅니다^^
하지만 아직은 수박 같핱기 수준 이지요..
그러던 차에 오리고기를 공급해주는 사람을 그 친구로 부터 소개를 받았습니다.
오리로스집 하면 대부분이 알만한 곳에 처음부터 고기를 납품하는 친구였는데...
음식장사에는 도사였습니다.
모든 고기와 면 등을 유통하다가 보니까
장사 안되는 집을 살리기 위해서 가게 주인들과 같이 고민하다가 보니까
자연스럽게 도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와 오리로스집을 저녁마다 탐방을 했습니다.
대박집은 대박집 대로...
쪽박집은 쪽박집 대로 배울게 참 많았습니다.
대부분 대박집은 규모가 컸으며, 쪽박집은 소규모 였습니다.
대부분 대박집은 그 비싸다는 야채를 아낌없이 주었으며,
쪽박집은 비싸다는 이유로 정말 눈꼽 만큼만 주었습니다.
눈꼽만큼 주다보니 먹는 것조차 눈치 보이더군요ㅜ,ㅜ
대박집은 직원들이 친절했지만...
쪽박집은 사장부터 죽을 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전체적으로 다른 가게에 비하여 오리고기집이 손님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150석이 넘는 가게에서 조류독감이 왔을 때는 하루에 한마리도 못 판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 이를 어쩐다??
이걸 해?
말어?
다른 걸 찾아야 하나??
어디 리스크 없는 장사 없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