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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부집단교섭 어디까지 왔나? | ||||||||||||
12일 현재 평균 3차례 진행…요구안 설명 및 질의 끝내 교섭 초반부터 타임오프, 교섭 이탈 사업장 문제로 갈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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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2011년 중앙교섭이 노조 요구안에 대한 질의응답 단계까지 진행된 가운데, 전국 각 지역 노사가 벌이는 지부집단교섭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현재 12개 지역 노사는 평균 3차례 이상 교섭을 열었다. 대부분 노조 측의 요구안 설명과 사측의 질의응답을 마친 상태다. 이제 요구안을 둘러싼 본격적인 노사 간 줄다리기가 남은 셈이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까지 지부집단교섭을 참여하다 올 들어 불참하는 사용자들이 있어 교섭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경주 일진베어링 사측은 올해 경주지부 측에 지부집단교섭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회에는 지부집단교섭에 참가하지 않으면 요구안을 수용하겠다고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와 올해 구조조정과 노조탄압을 벌였던 사업장들 역시 지부집단교섭에서 이탈했다. 대구지역의 경우 지난해 공격적 직장폐쇄와 금속노조 탈퇴총회를 열었던 상신브레이크가 빠졌다. 부산양산지역 최대규모 사업장인 한진중공업도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지난해부터 지부집단교섭 출석률이 떨어지다 올 교섭에는 아예 참가하지 않고 있다. 구미지역은 KEC 사태 때문에 지부집단교섭 자체를 열지 못하고 있다. 교섭 초반이라 크게 부각되진 않았지만 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사 갈등도 올 지역 임단협의 복병이 될 수 있다. 우선 대부분의 노조 소속 사업장은 지난해 단체협약을 갱신했지만, 현대차지부처럼 올해 해야 하는 곳들이 문제다. 서울과 광주에 공장을 둔 ATK에는 금속노조 서울지부와 광주전남지부 소속인 각각의 지회가 있고, 전임자도 따로 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올해 단체협약을 갱신하면서 두 공장을 합친 인원수를 기준으로 타임오프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밖에 경남 로템과 레미코리아, 부산양산 대우버스, 구미 스타케미컬, 충남 GM대우보령 등도 올해 사업장 보충교섭이나 대각선 교섭에서 전임자 처우 및 조합활동 보장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곳들이다. 일부지역 사용자들은 타임오프를 교섭위원 활동시간에도 무리하게 적용하려 해 교섭 초반부터 갈등을 빚기도 했다. 부산양산지역 노사는 지난달 21일 열린 집단교섭 상견례에서부터 교섭위원 임시상근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다 사측이 결국 노조 측이 요구한 교섭진행원칙을 수용했다. 포항, 대전충북 등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한편 각 지역지부는 본격적인 임단투를 앞두고 5월말 경까지 지부별 전진대회를 열면서 투쟁 승리를 위한 내부 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경남지부는 12월 창원시청 앞 광장 대규모 시민 선전전을 시작으로 매주 교섭위원들이 직접 나서는 실천투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지부 전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 지부 전 조합원이 공동투쟁 성사를 위해 결의 서명한 현수막을 내 걸 계획이다. 경기지부는 12일 지부 총회를 소집해 조합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임단투 전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들도 대부분 전진대회 또는 교섭위원 수련회를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개최했다. 이들 지역지부는 특히 교섭 위원들이 앞장서 최저임금 현실화,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미조직 노동자들을 위한 의미 있는 실천도 병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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