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바스가 욥에게 권고한 말들은 그 자체로는 하나도 틀린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죄인들이 진심으로 회개하면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과 화목하며 평안을 누리는 복을 주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
맞는 말이지만 문제는 욥은 지금 엘리바스가 말한 그런 죄들 때문에 고난을 당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엘리바스의 훈계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었지만, 욥에게 아무 도움도 위로도 안 되는 허공을 치는 말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욥의 상황이 죄의 결과라고 생각하기에 창작해서 욥의 죄를 나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허공을 치는 말이 아니라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 같이 합당한 말을 하는 하나님 자녀가 되고 싶습니다.
욥의 친구들의 긴 논쟁은 지루하긴 하지만 찬찬히 읽을수록 저의 질긴 죄성을 찌르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함부로 말하지 않기.
함부로 판단하지 않기.
하나님 자녀답게 살기.
오늘의 미션을 잘 완수하게 도와주세요.
욥을 위로하러 왔던 친구들은 점점 더 세차게 욥을 죄인으로 몰아가며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다그칩니다.
위로가 아닌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을 보며, 나 또한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위로와 조언을 한다는 이유로 그를 정죄하였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특히나 전 남편에게 모진 잣대를 들이대곤 했던 것 같습니다.
말씀으로 내 자신을 하나님 앞에 놓으려고 하다 보니 나의 그 지적질
이 얼마나 남편을 힘들게 했는지 깨달아 지곤 합니다.
그 잣대를 사랑으로 포용으로 바꿔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럴 때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마음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난 가운데에서 조건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은혜의 자리로 이끄셨던 것처럼 그 사랑을 닮아 가기를 기도합니다.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을 인격이신 분으로 이해하지 않고, 법칙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문제’라고 박영선 목사님의 강해를 듣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선 우리와 항상 관계 맺길 원하시고 함께 동행하길 원하시는 인격의 하나님이신데, 우리의 기도와 마음은 ‘하나님을 찾아올 필요가 없는 기복의 마음과 기도’를 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21절)
“그러면 자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형통하고, 자네가 가는 길에 빛이 환히 비췰 걸세.”(28절)
오늘 말씀의 엘리바스의 주장도 신명기서의 율법과 계명처럼 옳은 말이지만,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보다는 나에게 얻어질 결과물, 선물들을 더 바라고 있었음을 회개드립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나와 하나님과 관계가 더 풍성해지고, 깊고 가까워 지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심을 깊이 묵상합니다.
하나님을 더 친밀히, 더 간절히 사모하며 인정하며 모시는 일분일초의 삶이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
엘리바스는 욥에게 또한번 회개하라 합니다.
욥을 정말로 위한다면 이렇게 이야기하지 못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다시한번 욥을 정죄하였습니다.
그의 허물을 벗기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욥에게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그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 하였습니다.
말 한마디 말 한마디를 정말로 조심해야 함을 느낍니다.
나의 말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쓰라린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말한마디가 다른 이를 낮추며 나를 높이는 교만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떻게 저걸 다 기억해? 싶을 정도로 욥의 죄를 꼬집어 말하였습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판단하며 그의 허물을 벗기는 말로 욥을 낮추며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도 하나님 앞에 죄인인데 그는 알지 못하였습니다.
나의 죄와 악함은 보지 못하고 남의 허물, 죄만 더 잘 보는 것이 사람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잊지 않고 남의 허물을 벗기기보다 나의 악함을 돌아볼 수 있는 이가 되기 원합니다.
모든 이가 하나님 앞에 죄인이기에 긍휼함으로 사랑으로 서로를 돌보며 기도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 나아가는 믿음의 백성 되기를 기도합니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이 욥을 책망하는 것은 욥이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그의 죄를 나열합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죄인이라고 확신하지만 1:8절에서 하나님이 사탄에게 욥의 온전함과 정직함을 자랑할 정도이니 엘리바스의 확신이 짐작일 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랬을거야"라는 짐작이 확신이 되어 비난의 화살을 쏘았을 상황들이 삶 가운데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7: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남을 비판하지 않고, 헤아리지 않기 위함은 내가 죄인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의로움을 바라볼때 가능할 것입니다.
내 속에 선함이 없기에 하나님의 선함과 사랑이 내 안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