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최근 그 직격탄을 소금이 맞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소비자들이 오염처리수 방류 전에 소금을 확보해둬야 한다며 많이 사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고, 실제로 최근 소금 값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또 소금 사재기가 시작됐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재명과 더민당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핵폐수’라고 주장하면서 이 물이 우리나라 연안으로 흘러와서 오염이 되면 우리 수산물을 먹을 수가 없다는 주장을 펴면서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조장하고 있다는데 이런 맥락에서 소금 사재기가 퍼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소금 가격도 몇 달 전보다 30% 이상이 올랐다고 합니다. 오염수 불안 심리로 주문량 늘고, 주문량 맞추려고 사람 더 고용해 인건비 더 들어서, 신안군 수협이 자체적으로 가격 인상 공지를 했더니, 이것이 언론 보도로 또 이어지고, 불안감 더 커져서 직거래 주문 또 늘고, 이런 순환 현상이 생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이런 과도한 전망이 국민의 불안 심리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광우병 괴담으로 정권에 엄청난 타격을 준 사람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그들이 또 이런 괴담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국민을 속이는 일도 없어야겠지만 언론 등을 통해서 과도한 불안을 조장하는 것도 빨리 없어져야할 병폐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섬이 하나씩 사라집니다.”
연구실에서 무심히 본 쇼핑 봉투에 씌어진 문구다. 환경보호를 강조하는 문구쯤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너무 나갔다. 지나친 과장이다. 오늘날 우리는 종종 이 같은 극단적인 주장 속에 살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전망들 중 틀린 것들이 아주 많다. 인구에 대한 전망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예를 들어 보자. 1979년 중국은 한 가정이 아이 한 명만 갖도록 제한하는 법을 도입했다. 물론 첫아이가 딸일 때는 둘째도 낳을 권리를 주긴 했다. 하지만 한 가정 한 아이 정책은 중국 사회를 흔들었다.
법을 위반한 집을 불 지르고 더 낳은 딸을 빼앗아 고아원으로 보냈다. 고아원은 한 명당 3000달러의 기부금을 받고 미국과 유럽으로 입양 보냈다. 이른바 공포의 정책으로 불리는 이 규제는 2015년 폐지된다. 중국 당국 스스로도 잘못된 정책임을 인정했다.
실제로 중국의 저명 학자들은 20세기 중국에서 빚어진 가장 큰 실수로 문화혁명과 한 아이 정책을 들었다. 그러나 수백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문화혁명은 빠르게 복구됐지만 한 자녀 정책은 중국의 발전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족의 규모에까지 폭압을 가한 중국 정권에 대해 역사가 혹독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귀농이 환경 친화적이라는 말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1960년대 말 미국에서 시작된 일련의 사회운동이다. 1970년대 말까지 도시생활에 피로감을 느낀 미국인 약 100만 명이 귀농했다. 그만큼 귀농은 당시 사회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농을 권장하는 분위기는 더 이상 미국에서는 없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하나의 현상이 되고 있는 귀농에 대해서도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귀농이 환경에 좋을까. 아니다. 얼핏 좋아 보이지만 귀농, 귀촌은 환경에 그다지 좋지 않다. 외려 부정적이다. 소규모 귀농 경작은 기존의 영농보다 효율성이 많이 떨어진다. 당연히 귀농인이 많아질수록 효율이 더 낮은 땅이 늘어나게 된다는 의미다.
시골생활은 환경 친화적일까. 그 반대다. 도시는 인구밀도가 높고 공동주택은 에너지 효율이 높다. 주로 대중교통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귀농인의 삶은 전혀 다르다. 교통망이 촘촘하지 못하다. 움직일 때마다 직접 차를 몰게 된다. 그만큼 연료가 더 든다.
난방은 더 심각하다. 화목 또는 기름보일러는 도시의 가스난방에 비해 엄청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또 장작을 땐다는 것은 그만큼 나무를 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베어야 한다. 따라서 농촌에서의 삶이 낭만적이고 정서에는 좋지만 환경 친화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상당히 잘못됐음을 알 수 있다. 보다 정교한 귀농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이처럼 수많은 생각의 오류 속에 살고 있다. 물론 산업화 시대에는 하나뿐인 지구를 희생해 가며 인류문명이 발전을 거듭해 왔다. 화석원료를 마구 썼으며 숲은 벌목됐다. 탐욕스런 자본주의가 인류의 미래를 집어삼킬 듯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오염은 하루가 다르게 줄고 있으며 에너지 사용량도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삶을 망가뜨릴 정도로 인류는 멍청하지가 않다. 과거보다 덜 사용하면서도 더 번영을 구가하는 지혜로운 시대가 된 것이다.
전기차와 스마트폰이 예가 된다. 실제로 스마트폰은 녹음기, 카메라, 오디오, 게임기 등등 온갖 디바이스를 손바닥 크기에 집어넣었다. 이를 구동하기 위한 에너지는 그야말로 미미하다.
인구과잉, 환경오염, 화석연료 고갈 등에 관한 갖가지 예측은 우리를 오싹하게 만든다. 그리고 종종 이 같은 극단적인 주장이 한국 사회를 겁박하고 있다.
환경보호는 시대적인 소명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공포를 조장하는 일부의 환경운동은 저의가 의심스럽다.>서울신문. 김동률 서강대 교수
출처 : 서울신문. [김동률의 아포리즘] 과도한 불안 조장은 말아야
저는 특히 우리나라의 ‘환경보호가’라는 사람들을 별로 믿지 않습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좌파 정권에 빌붙어서 자료까지 조작하면서 국민들을 호도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주장한 4대강 보의 피해라는 것도 상당 부분 조작된 것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보가 물을 저장하는 것이 문제라면 보의 문을 열어 물을 가두지 않으면 될 것이지 그것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무슨 환경을 보호하는 사람들이겠습니까?
북극곰이 죽어간다는 광고로 후원금을 받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북극곰이 죽는다고 무슨 지구가 망하는 일입니까? 북극곰이 줄면 물범들은 더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한쪽만 잡고 강조하는데 세상은 그리 편협한 곳이 아닐 겁니다.
후쿠시마 오염처리수가 안전한지 위험한지는 아직 확답을 내릴 때가 아니지만 앞으로 몇 년은 걸려서 우리 연안으로 올 거라고 하는데 일부 선동가들 때문에 당장 수산물 업계의 종사하는 분들이 밥을 굶게 될 거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부화뇌동하지 않는 삶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