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팡팡 솟아나는 우리 보물들과 어제 충북 옥천으로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갈때는 혹시나 거리가 있어서 힘들어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는데 오히려 에너지가 더 넘쳐서 오고가는 몇시간을 쫑알쫑알 어쩜그리 이야기들이 많은지 넘치는 에너지에 절로 엄지척 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도중 천안 휴게소에 들러서 천안의 명물인 호도과자도 맛보고 점점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들판과 조금씩 색깔옷을 갈아입는 나무들을 보며 서로 느낌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돼지 축사가 있었는지 좀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코를 틀어막긴 했지만 이또한 시골에서만 느낄수 있는 정겨운 냄새라고 했더니 막았던 코를 풀며 크게 숨을 들이쉬는 녀석도 있었습니다. 얼마나 귀엽던지요.ㅎㅎ 시골에 도착후 마당이 넓은 회관에서 할머니들께서 맞이해 주시며 행여나 우리 보물들 추울까봐 방에 보일러까지 따뜻하게 넣어주셔서 덕분에 땀한방울은 보너스로 얻었습니다. ^^ 어머님들이 정성스레 싸주신 도시락과 간식을 먹은후 고구마도 캐고 밤도 줍고 넓은 마당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갯고랑에 돌도 던져보고 황금들녘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정겨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저녁때는 어르신들이 삼겹살을 구워주셨는데 한 분은 젓가락에 고기를 올려서 "아가, 이거 먹어봐라"하며 먹는거에 관심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구경하기 바쁜 녀석을 찾아다니며 먹이시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정겹고 고맙던지요. 이게 시골의 맛이고 할머니들의 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삼겹살이 싫다는 아이들도 있어서 소불고기와 소세지도 같이 준비해 갔는데 소불고기가 더 인기가 많았습니다. 넓은 들녘과 넘치는 인심, 그리고 정겨움이 더해져 한폭의 수채화 같은 그런 가을날의 졸업여행이었습니다. "선생님, 졸업여행 또가고 싶어요" "저는 천만번 재밌었어요" "자고 오면 좋겠어요"등 또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모습에 행복도 두배로 컸던 시간이었습니다. ^^
*농촌 체험을 하고 직접 추수된 논과 또 추수를 기다리는 황금들녘을 보고 온 후라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명화 감상을 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언어전달은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