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번개산행/오룡산 일주/2019.11.21
항상 마음속으로 그리던 오룡산 환종주를 마쳤다.
역시 소문대로 힘들었지만 멋진 코스였습니다
1. 누구랑 : 나무꾼 나홀로
2. 어디로 : 통도사 신평 터미날 - 영모정 - 감림산 - 오룡산 - 함박재 - 백운암 - 지산 마을 - 신평 터미날
3. 거리 : 도상 24키로 4. 시간 : 10시간
사진.동영상 모음
07시40분 부산에서 시외버스로 통도사 신평 터미날에 도착 , 버스를 내리니 아침기온이 상당히 찹다.
영축산문 앞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 50미터 정도 가서 하천을 건너면 산행 들머리 영모정이 보인다
경주 이씨 제실인 영모정
영모정 담을 따라서 돌면 곧바로 산 입구가 나타난다.
입구 철망문에 25회 산우회 리본이 보인다. 우리 리본도 나란히 걸고 ..
철망문을 지나면 아주 선명한 산길이 나타난다. 이른 아침이라 공기가 아주 맑다.
08시30분 합장바위
영모정에서 약 40분정도 완만한 경사길을 올라오니 전망이 기가 막히는 합장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2개가 통도사를 보고 합장하는 모습이라서 이름 붙였다고 한다
합장바위에서 본 오룡산과 거대한 영축산 능선 전경
감림산과 오룡산 중간 푹 꺼진 지점에 내석과 자장암 그리고 오룡산으로 오르는 4거리 임도가 나타난다.
그곳 안부에서 오룡산 오르는 경사가 사진을 보아도 상당한 급경사다.
오늘은 감림산 - 오룡산 - 죽바우등 , 함박재까지 가서 백운암으로 하산 예정이다.
오늘 산행할 전 코스가 한눈에 보인다.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팍 트인다..
통도사와 통도사 산내 암자 주위를 완전 일주하는 환종주다.
도상 총 24키로의 먼 거리자만 , 오늘은 정말로 재미있는 산행이 될것 같다
길옆의 동굴(풍혈 ?)을 지나고
9시25분 봉화봉(483)
정상석은 없고 나무 가지에 봉화봉 푯말이 붙어있다. 남쪽 방향에 해운청소년 수련원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산행 들머리 영모정에서 여기까지는 남서쪽으로 능선만 타고 오르면 된다.
중간 중간에 통도사 보타암.서운암으로 내려가는 길도 나타난다.
여기까지 산길은 무난하다. 단지 하나 아쉬운것은 이정표가 전연없다.
산행에는 지도를 꼭 지참하고 사전에 갈 코스를 잘 숙지해야 한다
봉화봉을 지나면 무덤이 나오고 이곳에서 서북쪽으로 향한다.
9시50분 늪재봉(559)
봉화봉에서 약 25분 정도 지나면 늪재봉에 도착 한다 그저 평범한 나즈막한 봉우리다
감림산(546) 늪재봉에서 7-8분 거리에 있다.
여기서 약간 우측으로 백련정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이길은 얼마 안가면 급경사로 이어 진다.
오룡산 가는 길은 이 푯말전 약 20미터 전에 있는데 이 정상표를 보고 이곳에 왔다가 돌아서지 안고 곧바로 백련사 길을 접어들어(알바/약 15분) 다시 빽하는데 급경사에 제법 큰 고생을 했다.
오룡산 가는 길에 벌목으로 넘어진 나무가 가로 막고 있어서 길 찻는데 애를 먹었다.
10시25분 감림산을 지나 북서쪽 능선(오룡산 방향) 완만한 경사길을 내려오면 임도가 나온다.
여기서 좌측으로 내석으로 가고 우측으로 통도사 자장암으로 간다. 사진 우측 하단에 이정표가 보인다.
오룡산은 정면으로 보이는 산길을 올라간다. 지금부터 오룡산까지 힘드는 급경사를 올라야 한다
오룡산을 오르는 급경사 길.. 낮은 잡목과 산철쭉지대가 계속된다 ..
비록 급경사로 힘이 들지만 봄이면 산철쭉꽃으로 멋진 산행길이 되겠다
통도사 입구에서 여기까지 산행길은 부산 근교에서 만나기 힘든 기가 막히는 코스였다.
깊은 나무 숲이 아닌 전망이 좋은 능선을 타고 영축능선을 바라보며 계속 오르기에 아주 좋다.
전망점에서 숨을 몰아쉬며 ..
오룡산은 부산에서 대중교통이 어려워서 접근하기가 아주 어려운 산이다.
내석에서 그리고 배내골에서 오르지만 대중교통 버스가 하루에 서너차례 밖에 안된다.
통도사 쪽에서는 산행 거리가 너무 멀고 ,, 오늘 이 코스도 약 24키로(도상)에 약 10시간 걸렸다
12시00분 오룡산(950)
사통팔방 .. 영남알프스 전체가 다 보이고 , 우리동네 해운대 장산도 보인다.
오룡산에서 본 서쪽 뷰
능걸산 - 뒷삐알산 - 염수봉 -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한눈에 다 들어 온다.
저 코스도 무척 힘이 드는 극기 훈련 코스다
잠시 정상 바위에 앉아서 뜨거운 커피를 한잔하고
새벽 산행을 간다는 나를 위해서 불평없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죽(요사이는 이빨 문제로 ..)을 만들어
보온통에 담아주는 마눌이 고맙다.
평상시에는 당뇨가 오른다고 설탕 커피를 극구 못마시도록 욕하고 감시를 하지만 이렇게 힘든 산을 갈때는 보온병에 뜨거운 물과 봉다리 커피 2개씩을 슬쩍 넣어 주는 마음이 ...
오룡산에서 영축산으로 가는 길은 바위 릿지길이지만 곳곳에 우회하는 길이있다.
그런데 오룡산에서 함박재까지의 길은 다니는 산객들이 많지안아서 간혹 길이 희미하고 ,
겨울이 다가오면 떨어진 낙엽으로 길이 완전히 안보일때가 있다. 아간 산행시는 아주 조심해야한다.
오룡산과 시살등 중간지점 산길옆에 이 동굴이 있다.
이 동굴속에 희안하게 일년 열두달 석간수가 떨어진다.
암봉 바로 밑인데 어떻게 동굴속 바위에서 물이 일년내내 계속 떨어지는 지 ...
굴속에는 누군가가 가져다논 물통이 있고 항상 물이 넘치다.
산에 다니면서 여러곳의 산물을 먹어 보았지만 이 굴속의 석간수가 최고 인것같다.
준비한 2리터 물통에 석간수 물을 담는다. 이 물만 마시면 100살은 거뜬 할것같다
동굴을 지나니 시살등이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본 뷰 발아래로 통도골 그리고 멀리 천황산이 가물가물 보인다.
배내골 고점 미륵사에서 향로봉 - 백마산 - 향로산 - 코끼리봉 - 죽전 마을로 이어 지는 능선 코스가 일품이다.
바로 사진에 보이는 저 능선이다. 향로봉에서 아름다운 밀양호도 볼수 있다 ..
시살등 가는 도중에 지나온 오룡산 능선 길을 뒤돌아본다.
시살등 도착 ... 시살등에서 본 남쪽 천성산 방향 ..
오늘 지나온 산행길 ,, 영축산문옆 영모정에서 감림산의 능선길 그리고 감림산에서 오룡산까지 오름길이
한눈에 들어 온다. 장관이다 ...
시살등(981)
이 시살등에 오면 4년전에 고향으로 간 친구 박문회가 생각난다.
2016년 2월 청수우골로 시살등 산행중에 문회 소식을 듣고
산우회 친구들이 이 시살등에서 눈물로 문회를 보낸 기억이 ....
시살등을 지나 한피기 고개 도착 ..
여기서 서축암으로 곧바로 내려 갈수 있으나 함박재로 가기로 한다
함박재에서 산우회 통도사 산내 19 순례중 남은 암자 백운암으로 가기위해서다
가능하면 우회 길을 안가고 바위 릿지길을 간다.
나는 바위를 오르내리는 아슬아슬한 맛에 산을 오른다 ㅎㅎㅎ
14시20분 죽바우등(1064)
북으로 천황산. 운문산. 가지산 영알의 제왕들이 다 보인다. 쳐다만 보아도 가슴이 설렌다.
산우회 할배들이 내년에는 저 천고지 영알 산들을 다 오르기로 했다
동쪽으로 신불산. 영축산이 보이고 ..
죽바우등을 지나 함박재로 가면서 돌아본 죽바우등의 모습
힘친 기가 하늘을 찌른다.
나무가지 사이로 바로 앞에 체이등 그리고 그 다음 바위봉 함박등이 보인다.
14시50분 함박재 도착
앞에 보이는 암봉은 함박등이 아니고 함박등은 저 암봉 뒤에 있다
함박재에서 백운암으로 내려간다
하산길에 처음 만난 산객. 영축산을 갔다오는 길이라고 한다.
하산길에 있는 돌무더기에 안전 하산을 바라며 작은 돌을 던져 올리고 ...
15시15분 백운암 산문
개 두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환영(?)을 한다.
백운암
의자에 앉아서 마눌이 만들어 준 죽으로 늦은 점심을 한다.
강아지 두마리가 동시에 뛰어와서 바지를 물고 흔든다. 같이 먹자고 한다. 가져온 떡을 나누어 준다
던져논 떡을 한참 쳐다보는 강아지 ..
너무 작은데 ,,,, 먹을까 말까 이것이 문제로다 ...
백운암을 나와서 극락암으로 내려간다
여자분 세명이 백운암에서 기도를 마치고 하산중이다
지산마을로 가는 고갯마루에서 .. 저녁 햇살에 물드는 영축능선과 추수가 끝난 논밭 .. 너무 환상적이다 .
극락암을 지나 통도사로 들어 가지 안고 지산 마을로 간다.
지산마을로 들어가는 마을 검문소
이곳에서 마을 쪽에서 극락암 방향으로 통과를 못하게 통제를하고 극락암 쪽에서 마을로 나가는 것은 허락이된다
통도사에서 자기네 땅이라고 검문소까지 세워놓고 통제를 하는것같다 . ㅉㅉㅉ
축서암
지산마을 버스 정거장에서 약 400미터 내려 오면 차길 좌측에 축서암 입구 푯말이 나오고
그곳에서 약 500미터 영축산쪽으로 오르면 축서암이 나온다.
축서암을 구경하고 통도사 시외 버스정거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보문암과 무량암을 찾아간다
보문암
암자라기 보다 보통 일반기와집 같은 느낌이 든다. 담장도 없고 ...
법당 한채만 세워진 참 간결한 암자다. 보문암과 무량암은 약 50미터 정도 떨어져 서로 이웃에 있다
무량암법당 무량수전.. 무량수전은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법당이라고 한다.
보문암과 무량암은 길 어디에도 암자를 알리는 표시도 없고 암자 입구에도 암자 이름이 없다.
이것으로 오늘 산우회 통도사 산내 19암자 순례를 완전히 끝을 맺었다. 기분이 넘 좋다..
보타암.취운암.수도암.사명암.백련암.옥련암.서운암.안양암.자장암.서축암.금수암.극락암.비로암.백운암.반야암.
축서암.무량암. 보문암.관음암 나무아미타불 ....
17시40분 시외버스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 오후6시도 안되었는데 벌써 밤이다.
오늘 약 10시간을 걸었는데도 피곤한 감이 전연 안든다. 오룡산 일주를 마치고 19암자까지 다 돌아서 그런가 ?
오늘도 안전산행 부처님하느님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