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破墓) : 옮기거나 고쳐 장사 지내기 위하여 묘(무덤)을 파냄
[같은 말] 파구분(破舊墳) :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하여 옛 봉분(무덤)을 파내다.
파묘를 할 경우라도 반드시 묘 주인이 파다가 이장을 하도록 하기로 했다.
(출처 : 송기숙, 녹두 장군)
■ 화장을 위한 파묘와 묘소를 옮길 때 꼭 알아야 할 묘이장 절차
이장을 위해 필히 준비매야 할 것은 유해를 수습해서 올려 놓을 한지(종이)와 고인의 명정이다.
이장(=개장)도 장례이기 때문에 명정을 써야 한다.
한지를 가로 20cm정도, 세로 80cm정도(크기는 상관 없음) 잘라서 붓이 없으면 검은 매직펜으로 아래와 같이 쓰면 된다.
※ 이름이 洪 吉童인 경우
南陽洪公吉童 之靈 (남자)
孺人南陽洪氏 之靈 (여자)
한지에 큰 글씨로 쓰면 되고, 이장하면 유해 위에다 덮어서 묻고 화장하게 되면 같이 태운다.
명정은 고인의 이름표니 반드시 준비해야한다.
명정은 시대변화에 맞춰서 편하게 쓰면 된다
<이장의 절차>
1.이장 절차(이장하기전)
우리 선조들은 이장하기 한달 전이나, 하루 전 미리 破墓(파묘)할 묘에 가서 술과 과일을 놓고 이장을 알리는
축문을 읽었으나 요즘은 거의 생략하고 있다.
참고로 토지신에 올리는 축문은 다음과 같다.
유세차 ~~~감소고우
維歲次 年 月 朔 日 ( )子( )敢昭告于
토지지신 자유 현 복택자지 공유타환
土地之神 玆有 顯( ) 卜宅玆地 恐有佗患
장계폄천우타소 근이 청작포과 지천우신 신기우지 상향
將啓窆遷于他所 謹以 淸酌脯果 祗薦于神 神其佑之 尙饗
유세차(維歲次) : 이어져오는 해 차례
(토지신이시여 ○○의 묘를 여기에 써놓고 보니 여러 걱정으로 염려되어 묘를 열어 옮겨 가려고 하니 신께서 도와주시기를 고한다는 내용이다)
2. 이장 절차(파묘하기전)
파묘하기 직전에는 반드시 술을 올리고 절하는 절차를 거쳐야하며, 축문도 준비하기를 권한다.
만약 축문을 읽지 않으려면 이장 할 묘에 술을 올리고 재배하고 나서 “편한 자리로 모시려하니 움직이거나 놀라지 마십시오.”하고 큰소리로 고해야 한다.
◐ 파묘축 (파묘 할 때 올리는 축문)
維
유 세차 감소고우
歲次 ○○年 ○○月○○朔 ○○日 ○子○○ 敢昭告于
현 (고학생부군) 장우자지 세월자구 체백불영
顯(考學生府君) 葬于玆地 歲月玆久 體魄不寧
금장개장 복유존영 불진불경
今將改葬 伏惟尊靈 不震不驚
축문해설➤○○년○월○일 ○○은 감히 고하나이다.
묘를 이곳에 모셨으나 체백이 편안치 못 하실까 염려되어 다른 곳으로 모시려 하나이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존영께서는 움직이시거나 놀라지 마시옵소서.
3. 이장 절차(파묘)
고사가 끝나면 묘를 파는데, 자식들 중에 장손(맏형이 없으면 맏형의 아들이하고 없으면 둘째형 순.)이
“파묘, 파묘, 파묘” 하면서 묘의 서쪽부터 네 방향을 찍어놓는다.
그러면 다음 부터는 포크레인으로 봉분을 걷어내기 시작한다.
미리 유해를 정리 할 수 있는 한지나 무명천을 준비 하였다가 장비가 묘를 어느 정도 정리하면
호미로 흙을 조심스럽게 걷어낸다.
유해(遺骸) 수습도 순서가 있으니,
유해(遺骸) 는 다리(발)쪽부터 시작하여 마지막에 머리를 수습한다.
깨끗한 천으로 흙을 닦아야 하며
모두 수습하였으면 유골위에 명정(銘旌)을 올려 이동한다.
화장을 하려면 한데 모아도 상관없지만
다시 매장을 하려면 손가락 발가락뼈 하나하나 원래 위치되로 섞이지 않고 그대로 이동 할 수 있어야하며
부러지거나 토막난 뼈는 흩어지지 않도록 가는 대나무 가지에 실로 묶어야 한다.
더러는 묘에 유해가 없다는 분들이 있는데 깊이 파 봐야 한다.
묘를 묻을 때 혈을 찾아 묻기 마련인데 이 혈토가 땅 표면에 가깝게 있지 않다.
그래서 오래된 무덤도 1.5m이하 깊이에서 뼈가 발견되기도 한다.
풀과 나무가 자라는 표토층을 지나 거칠은 표층이 나오고 심토층이 나오면 이곳을 혈토라고 하는데
이 혈토는 마사토 비슷한 노르스름한 것과 황토 비슷한 붉은 단단한 흙이 대부분인데 이런 층에다 관을 묻기 때문에 생각보다 깊이 묻히게 되는 것이다.
물이나 습기가차서 유해가 소멸 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직감으로 느낄 수 있다.
즉 흙을 긁어내다보면 뼈는 없어도 물기가 있는 곳에 재처럼 새까만 가루 같은 것이 보인다.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지반으로 느껴지면 다 팠다고 볼 수 있다.
(옛날 묘들은 거의 바닥에 석회로 다져서 탄탄하다.)
예전에는 손으로 작업해도 깊이 팠는데 요즘 장비로 파면서도 겉흙에다 매장하는 사례를 보고 왜 그렇게 얕게 파는가 했더니
깊이 파면 물이 나와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얕게 파도 물이 차는 묘가 따로 있는 것이다.
혈토는 돌처럼 단단한 지반이다. 오히려 표토층이 습한 곳이다.
조금 더 깊이 파는 것과 물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4.이장 절차(묘자리 파기전)
새로운 묘 자리에도 땅을 파기 전에도 산신祭를 올린다.
(간단하게 술과 안주만 올리고 절하며 축문은 생략해도 된다.)
참고로 ▶토지신에 올리는 축문(새로 파는 묘)
유 세 차 감소고우
維歲次 ○○年 ○○月○○朔 ○○日 ○子○○ 敢昭告于
토지지신 금위 현(고학생부군) 택조불리 장개장우차
土地之神 今爲 顯(考學生府君) 宅 兆不利 將改葬于此
신기보우 비무후간 근이 청작포과 지천우신상
神其保佑 俾無後艱 謹以 淸酌脯果 祗薦于伸 尙
향
饗
축문해설➤○○년○월 ○일 ○○이 감히 토지신께 고하나이다.
금일○○의 유택이 불리하여 여기에 옮기려 합니다.
신께서는 그를 보호하고 도우셔서 후환이 없게 하시옵소서.
삼가 맑은 술과 포와 과일로 정성을 다하여 음식을 드리오니 신께서는 흠향하옵소서.
✪시작부분에서 顯考學生府君 까지는 (블러그 제목) 가정상식- 알기쉬운제례의 축문 쓰는 법을 참고 할 것.
5. 이장 절차(끝난후)
이장이 끝난 墓 앞이나 화장을 해서 모신 납골당이나
반드시 제사를 지내야 한다.
축문도 읽기를 권한다.
維
유 세차 감 소 고 우
歲次 ○○年 ○○月○○朔 ○○日 ○子○○ 敢昭告于
현(고 학 생 부 군) 지 묘 신 개 유 택 사 필 봉 영
顯(考學生府君) 之墓 新改幽宅 事畢封瑩
복 유 존 령 영 안 체 백
伏惟尊靈 永安體魄
축문해설➤ ○○년○월○일 ○○은 감히 고하나이다.
묘를 새로 마련하여 봉분을 마쳤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데, 존영께서는 영원이 체백이 편안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