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잠언 1장 1 - 19절
1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잠언입니다.
2 이 글을 쓰는 것은 지혜와 교훈을 얻게 하고, 슬기로운 가르침을 깨닫게 하고,
3 훈련과 지혜로운 생활을 얻게 하고, 의롭고, 올바르고, 정직한 삶을 살며,
4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사리 분별력을 주고, 젊은이에게는 체험적인 지식과 옳은 것을 깨닫는 능력을 주기 위함이다.
5 지혜로운 사람은 듣고 학식을 더할 것이며, 지각 있는 자는 모략을 얻을 것이다.
6 이로서 잠언과 비유, 지혜자의 가르침, 그리고 오묘한 일들을 깨닫게 될 것이다.
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시작이지만, 어리석은 자들은 지혜와 교훈을 멸시한다.
8 내 아들아, 네 아버지의 교훈을 듣고, 네 어머니의 가르침을 배척하지 마라.
9 그것은 네 머리에 쓸 아름다운 화관이요, 네 목에 걸 목걸이다.
10 내 아들아, 죄인들이 너를 유혹하더라도 따르지 마라.
11 제자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같이 가서, 숨어 있다가 사람을 잡자. 무조건 숨어서 죄 없는 사람을 기다리자.
12 우리가 저들을 무덤처럼 산 채로 삼켜 버리자! 지옥에 떨어지는 자처럼 통째로 삼켜 버리자.
13 온갖 종유의 보물들을 취하여, 우리 집을 약탈물로 채우자.
14 너도 이 가운데서 제비를 뽑아라. 우리 모두 한 부대씩 나눠 가지자."
15 내 아들아, 저들과 같이 길을 다니지 말고, 저들이 있는 곳에 발도 내딛지 마라.
16 저들의 발은 범죄하러 내달리고, 왜냐하면 저들은 사람 죽이기에 재빠르기 때문이다.
17 새가 보는 앞에서 그물을 펼치는 것은 헛수고가 아니냐?
18 이 사람들은 결국 자기 피를 흘리려고 숨어서 기다리며, 자기 생명을 해하려고 기다릴 뿐이다.
19 옳지 않은 방법으로 이득을 노리는 자의 결과는 다 이러하니, 결국 자기 생명만 해칠 뿐이다.
<묵 상>
1. 잠언은 단순히 세상 지식이나 삶의 지혜를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잠언을 기록한 목적은 어떻게 하면 세상의 지식을 얻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 지혜를 찾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데 있지 않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말씀이 잠언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은 때때로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것과 정반대 일 수 있습니다. 세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에게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고, 자기보다 힘이 없는 약자에게 위력을 가해서 고분고분하게 만듭니다. 그것이 세상에서 잘 사는 지름길이라고 은연중에 말합니다. 그러나 잠언은 반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옳지 않은 방법으로 이득을 노리는 자의 결과는 다 이러하니, 결국 자기 생명만 해칠 뿐이다."(19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탐하는 모든 자는 결국 자신의 생명을 잃게 될 것입니다.
누가복음 12장에 어리석은 부자에 대한 이야기 있습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자기 영혼을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 하리라’ 그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하나님은 이익을 탐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자가 된 사람의 인생 말로가 얼마나 허망한지를 깨닫게 해 주시려고 그 영혼을 오늘 밤에 데려가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잠언의 말씀을 기록한 목적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이 모든 지식의 근본이라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 말씀대로 살지 않고, 이익을 탐하는 모든 자의 길은 자기 생명을 잃게 하기에 허망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2. 본문 1절은 잠언을 기록한 자가 누구인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잠언입니다."(1절)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에서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린 직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그때 솔로몬은 대답했습니다.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왕이 되게 하셨사오니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왕상 3:6-9) 백성을 재판할 때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는 솔로몬이 마음에 드신 하나님은 그에게 지혜뿐만 아니라 부귀와 영화까지 허락하셨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받은 지혜를 토대로 잠언을 기록했습니다.
이 잠언의 말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렇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것은 지혜와 교훈을 얻게 하고, 슬기로운 가르침을 깨닫게 하고, 훈련과 지혜로운 생활을 얻게 하고, 의롭고, 올바르고, 정직한 삶을 살며,"(2-3절) 지혜와 교훈, 슬기로운 가르침을 깨닫게 하여 훈련과 지혜로운 생활을 얻게 하고, 의롭고, 올바르고, 정직한 삶을 행하도록 알려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4절에서 6절은 이렇게 가르쳐줍니다.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사리 분별력을 주고, 젊은이에게는 체험적인 지식과 옳은 것을 깨닫는 능력을 주기 위함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듣고 학식을 더할 것이며, 지각 있는 자는 모략을 얻을 것이다. 이로서 잠언과 비유, 지혜자의 가르침, 그리고 오묘한 일들을 깨닫게 될 것이다."(4-6절)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고 젊은 자에게 지식과 옳은 것을 깨닫는 능력을 주고, 지혜 있는 자는 학식이 더하겠고 지각이 있는 자는 모략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잠언의 말씀을 주시는 이유와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3. 이제 7절부터는 본격적으로 교훈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시작이지만, 어리석은 자들은 지혜와 교훈을 멸시한다."(7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말씀은 모든 지식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뜻입니다. 속담 중에 ‘아는 것이 힘이다’는 말도 있고, ‘모르는 게 약이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 속담은 경우에 따라 둘 다 맞는 말인데, 그 의미는 서로 반대입니다. 서로 반대되는 의미가 어떻게 둘 다 맞는 말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알고 모르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그 속담을 적용했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무엇이 기준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그 기준은 자기 생각에 있지 않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처신하는 모든 행동은 그 결과가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수단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아들아, 네 아버지의 교훈을 듣고, 네 어머니의 가르침을 배척하지 마라. 그것은 네 머리에 쓸 아름다운 화관이요, 네 목에 걸 목걸이다."(8-9절) 네 아버지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머니의 가르침을 떠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 앞에서 이런 질문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삶은 단순하지 않고 굉장히 모호하고 복잡한데 잠언의 말씀은 삶의 복잡함과 모호함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는 질문입니다. 맥락이 없기 때문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냥 어떤 상황 속에서는 이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할 뿐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리 녹녹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때리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이 세상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어떤 의미입니까? 일반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주어진 말씀입니다. 예를 들어 ‘침묵은 금이다’는 속담이 옳다고 매일 침묵하면서 살면 되겠습니까? 침묵을 지켜야 할 때, 침묵이 금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럴 때 그런 사건 속에서 이 속담의 의미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때를 잘 찾아 사용해야 하는데 말해야 할 때는 침묵하고 침묵해야 할 때는 침묵하면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4. 솔로몬은 악한 자와 함께 악한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합니다(10-19절). "제자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같이 가서, 숨어 있다가 사람을 잡자. 무조건 숨어서 죄 없는 사람을 기다리자. 우리가 저들을 무덤처럼 산 채로 삼켜 버리자! 지옥에 떨어지는 자처럼 통째로 삼켜 버리자."(11-12절) 이 말씀은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라 계획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악한 자의 꾐에 넘어가지 말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우발적인 범죄와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범죄는 완전히 다른 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계획적인 범죄를 저지른 자, 악한 자의 꾐에 넘어가는 행동을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 사람들은 결국 자기 피를 흘리려고 숨어서 기다리며, 자기 생명을 해하려고 기다릴 뿐이다. 옳지 않은 방법으로 이득을 노리는 자의 결과는 다 이러하니, 결국 자기 생명만 해칠 뿐이다."(18-19절) 범죄는 필연적으로 그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파멸로 이끌어 갑니다. 악한 행동으로 잠시 이익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잠언은 누가 지혜로운 사람인가를 말씀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입니다. 아무리 많은 세상적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그 지식의 근본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아니면, 오히려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리석은 사람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섬기는 자입니다. 그들은 반드시 소탐대실하여 자기 생명을 잃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구원의 아버지 하나님! 진리의 말씀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도록 인도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지혜롭게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진리와 거짓이 불분명한 시대에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뜻과 사람의 생각을 분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연약할 때에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길을 말씀 안에서 분별하게 하옵소서. 어떠한 순간에든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말씀의 교훈을 잊지 않고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