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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이님 주최 영화번개 없어져 아쉬워하던 중 초대번개로 반가운 얼굴들을 보게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영화는 [왕의 남자]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
요즘 이곳저곳에서 예고를 많이 해서 보고싶었지만 왠지 슬픈 내용일 것 같아 볼까말까 망설여지는 영화였는데 이번 기회에 보게 되어 내심 기대를 하며 번개장소에 도착하니, 대부분 아는 얼굴들에 반가운 분들이라 시작부터 기분이 업!되었습니다.^^
게다가 인심 좋으신 [터프가위]님께서 콜라와 팝콘까지 사주셔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진 내용으로 보아서는 영화의 내용이 사랑하는 남녀가 전쟁으로 인해 가슴아픈 이별을 하고, 사랑하는 님을 찾아 떠난다는 순애보와 전쟁터에서의 인간적 교감,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전쟁의 아픔 등등을 전달하는 영화일 줄 알았는데, 정작 영화는 전혀 다른 내용이어서 조금은 어려운 영화로 기억됩니다.
예고편에서 엄태웅의‘니 내 사랑하나’는 대사와 수애의‘남편 찾으러 왔어요’라는 대사를 보고 둘이 당연히 사랑하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인 상길(엄태웅)은 순이(수애)는 거들떠도 보지 않고 애인까지 두고 결혼하자마자 군대에 입대하고, 순이 또한 시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매달 기계적으로 면회를 가고 월남 간 남편을 찾으러 베트남까지 가는.. 전혀‘사랑’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남편 하나만을 찾기 위해 어렵게 어렵게 베트남을 가고, 춤과 노래를 배우고, 옷을 벗고, 술을 마시고, 실종됐다는 남편을 찾아달라고 미군에게 순결까지 주면서 남편을 찾으려는 노력과 타이틀 곡의 ‘사랑한다고 말할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이라는 가사를 들으면서, 이 안타까운 사랑에 이내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상길이‘니 내 사랑하나’라고 물은 것은 수애를 사랑했던 상길이 수애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다만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여인네를 사랑할 수 없었던건 아닐까..
수애 역시 상길을 사랑했지만, 그 시대의 유교적 풍습 때문에 노래에서 전해지듯이 망설이기만 한 것은 아닐까..하고..아련함이 전해지면서 결말이 궁금해 졌습니다.
그렇게 먼곳에 있는 님을 결국 찾게 되어 둘이 대면한 순간....대면하자마자 망설이다 하지 못한 ‘사랑해요’라는 한마디를 할 줄 알았는데, 순이는 그동안의 설움을 담아내듯 상길의 뺨을 때립니다. 상길은 그동안의 미안함을 표하듯이 순이앞에 무릎 꿇고 한없이 울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감독이 무엇을 전하려고 한 것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주저리주저리 영화에 대해 써내려 가다보니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겠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망설여서도 숨겨서도 아껴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요..^^
모두들 사랑한다는 말..많이 많이 하셔요~~~~~
이날 번개에서 뵌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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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몰라도 지도 싸랑 합니데이 ~~~
사랑합니다~ ^^: 정말 숨겨서도 아껴서도 안되는말 같아요
음~ 남친도 같이 오징~ 아쉽^^
꼼꼼하고 예쁜 후기네요^^ 반가웠어요~~
울 향이~ 사랑은 표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