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논 한주입니다.
공부를 해야 수험일기일텐데,
이번주는 광란의 휴가일기랄까요.
짧게 남기고 떠나보겠습니다.
이거 쓰고 오늘은 바다 보러갈 예정입니다.
그럼 가볼까요.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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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1기 (인강): 이수진 / 윤성봉 / 최중락
GS1기 (실강): 송명진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사우나 입성.
이번주 필자는 펑펑 놀았음.
단 한순간도 자리에 앉지 않았다.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결국 그냥 한걸음 더 내딛는거랑 똑같은데
일단 일보 후퇴만 했음.
최근 영화 <듄2>가 개봉함.
필자는 약 3년전 <듄1>이 개봉할 때 극장에서 혼자 봤음.
<듄2>는 개봉하면 같이 보러가자고 여기저기 약속했다가
이번주에 3번 볼뻔함. 그래서 <파묘>부터 봤음(?)
무튼 영화는 재밌음. 여러분들도 보기바람.
이번주는 친구들이랑 사우나 다녀옴. (여사친 2명)
참고로 학창시절 이후로 사우나 가본 기억이없음.
거의 10년 이상 된 듯. 그렇게 친구랑 사우나 입성함.
여러분 그거 알고있음?
여탕은 수건 갯수 제한 있다고함.
들어갈 때 2장만 준다고 함. 처음알았음.
남탕은 그런거 없음. 심지어 비누, 바디워시등 다 비치되어있음.
대충 샤워를 마치고 사우나로 향한 필자.
평일 낮 시간이라 대부분의 지인들은 출근 중임.
필자가 양모자 만들어서 자랑했는데 아무도 관심없음.
오랜만에 방문한 사우나는 시설이 다양해서 둘러보다가
핫플레이스를 발견하고야 말았는데...
키즈카페 발견.
동심의 세계란 이런걸 두고 말하는거 아닐까?
당연히 필자는 저 롤러미끄럼틀(?) 바로 탑승했는데,
허리디스크 터질뻔. 저런걸 타고 자라니까
요즘 학생들이 성숙한 것 같음.
한창 트램펄린 타고 놀고있는데
아이들 4명정도가 와서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거임.
너무 뛰지 말라고 선도활동 실시함.
(주의:입장제한 10세 미만)
그러다가 트램펄린 같이 타고 놀았음.
그러다보니 친구들이 사우나 올라옴.
사우나 가기전부터 친구들이
사우나에서 구운계란 먹어야한다고 노래를 불렀음.
자기가 낳은 것도 아닌데 꼭 먹어야 한다고 함.
찜질방 딜러 출신인줄.
인원이 3명에 계란이 3개임.
당연히 서로의 머리에 깨주는 핑크빛 기류가 생성될 예정.
필자도 오랜만에 사우나 감성에 마음이 설렜음.
살포시 계란을 움켜쥐고 이성의 이마에 콩! 하면서
하하호호 하면 없던 감정도 생기는게 아니겠음?
그렇게 계란을 움켜쥐고...
"일도양단(一刀兩斷)"
저 정확한 타점을 보시라.
당연히 상대를 계란으로 반으로 쪼개버린다는 심정으로 내려침.
운동에너지는 물체의 속력의 제곱이므로 빠르게 치는게 핵심임.
저 계기로 친구 잃을 뻔.
친구들이랑 사우나에서
'불가마', '황토방', '소금방'등에서 오래 버티기 내기했음.
친구들이 너무 답답해하고 못 버티는 거임.
결국 필자는 무림의 고수들을 찾아나서는데...
# 상남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남탕으로 다시 내려온 필자.
여학우분들의 궁금증 해소와 글의 생동감 부여를 위해
남탕을 설명해보려 했으나,
여탕에 가본적이 없으니 뭐가 다른지 모르겠음.
여튼 남자가 신사가 되는 곳이 2곳 있다면, '당구장' 과 '목욕탕'임.
자고로 사내들이란 운전할때 양보는 안해도 당구장에서 동선이 겹치면
바로 석고대죄하며, 먼저 치라고 양보함.
목욕탕도 마찬가지임. "혼자 오셨어요?" 하면 서로 등밀어줌.
탕에서 한참 휴식을 취한 필자. (10분지남)
남탕에 돌아온 목적이 있음.
바로 남탕내부의 사우나임.
여기야말로 상남자 집합소임.
근 10여년 만에 남탕에 온 필자.
그렇게 습식사우나에 먼저 입성함.
문을 열자 끼쳐오는 뜨거운 증기와 열기.
동시에 안에서 나오는 아저씨 한 분이 계셨음.
얼마나 안에서 오래있었는지 몸이 벌겋게 익은
아저씨를 본 순간.
한 마리의 문어숙회가 생각남.
대머리셨기 때문임.
혹여 탈모로 고생하는 학우분들이 있다면 미안함.
그냥 바로 그 생각밖에 안났음.
오랜만에 뜨거운데 있으니까 적응이 안됨.
탕 내부안의 사우나는 나오면 폭포수 같은 찬물나오는게 있어서
한번 스윽 데쳐주고 건식사우나로 입장함.
건식사우나 들어가려면 수건에 찬물 묻혀서 가야함.
수건이 무제한제공되는 남탕만 누릴 수 있는 사치임.
건식사우나 내부임. 아저씨들 엄청 많았음.
뭐 어떤가, 필자도 이제 아저씨 나이인데.
수건을 머리에 걸치고 앉아있었음.
그러다 아저씨 2분정도 더 들어오심.
여학우분들은 믿지 못 하겠지만, 남자 건식사우나는 만남의 장임.
아저씨들 들어오시면서 "어우, 오랜만입니다" 하시면서
악수도 하고 만담도 나누심.
근데 의외로 초면임.
필자는 구석에 박혀있었는데
아저씨 한분이 필자 앞 바닥에 수건을 깔더니
바로 스쿼트 꽂아버리심.
(다시 강조하지만 나체 상태임.)
다른 한 분은 허공에 골프스윙을 시작하심.
뜨거운 열기와 더불어 지옥도가 펼쳐지고 있었음.
넘치는 남성호르몬의 향에 정신을 못차린 필자.
그래도 모래시계가 다 떨어질때까지는 버텨야겠다고 생각함.
그렇게 죽자고 버티고 있는데, 좀 전에 습식사우나에서 본
문어숙회 아저씨가 들어오셔서 갑자기 말을 걸었음.
" 총각은 여기 자주오는가? "
여기서 말 잘못하면 큰일남.
엘레베이터에서 애매하게 아는 이웃이랑 탄 것보다 어색해질 수 있음.
적당히 둘러 대며 대답했는데, 군생활 어디서 했냐고 물어보시는 거임.
간부생활했다고 대답했더니 옆에있던 푸시업하던 아저씨가
(스쿼트에서 푸시업으로 넘어가심.)
혹시 몇기냐고 물어보심.
하필 그 사우나안에 약 20기수 위 선배님이 계셔서
필자는 겨우겨우 사우나 온도 버티고 있는데,
"어우~ 젊어서 그런지 잘 버티네~~"하셔서 못 나왔음.
이 아저씨들은 지친 기색도 없음. 냉탕과 사우나를 몇번을 오감.
정신이 혼미해진 필자...
정신차리고 나니 필자는
아저씨들이 사주고 간 구운계란 먹고있었음.
데미소다도 하나 사주시고 가셨는데,
바나나우유 먹고 싶었는데 말 못했음.
불 붙이면 붙을 것 같은 알코올 100%
목욕탕 스킨 발라주고 퇴장함.
이렇게 오래 있었는데도 여사친들보다 20분은 일찍나옴.
친구들 아니었으면 아저씨들이랑 감자탕 먹으러 갈 뻔함.
여학우분들은 남자친구가
남탕에서 2시간 이상있는 위인이라면 잡으셔야 함.
남탕은 정말 강한자만 살아남는 전장이란 말임.
아저씨들 고마워요.
이제 사우나 안갈래요.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 끝 -
첫댓글 오 제가 1등인가요? ㅋㅋㅋ
아 공부할 땐 열공 놀 땐 확실히 노는 분
부럽네요 저는 만날 카페서 멍 때리고
하는 것도 없이 인생낭비 ㅠ
음 여사친들과 찜질방이라
만인의 연인 맞네요 ㅋㅋㅋ
만인씨를 찾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번주는 사우나썰로 웃고갑니다.
1기가 제일 힘든거같아요
그만큼 쉼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가오는 한주도 파이팅하세요
좋습니다 더 쉬어볼까요!
찜방 안간지 넘 오래됐다.. 맥반석 계란 땡기네요
이리오세요 제가 정확한 타점으로
출첵
여사친?!?! 기만이 도를 넘었습니다
@안훈 허나 남탕 죽돌이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부도를 다녀왔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안그래도 이발소 있던데 닫혀있더군요.
나체로 스..쿼트요????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사우나 국룰입니다. 푸시업까지 사우나 루틴
죄송합니다 골프스윙을 이상하게 읽었네요,,, 뇌가 썩었나봐유 ㅠ
읏-챠
ㅋㅋㅋㅋㅋㄱ 영챠!!
@언젠가다시 진행시켜
ㅋㅋㅋㅋㅋㅋㅋ여긴 글쓴이랑 댓글도 맛집이네요
함께 쓰는 수험일기
바다...울 집 앞임.
But 큰 메리트 없습니다.
여름엔 피서객들이 와서 차 막혀요..ㅠ
해운대로 오지 마셔요. 볼거리 구경거리
1도 없어욧!!!
하...난 언제 물장구 치러 가나??
기득권이십니다… 오션뷰
ㅋㅋㅋㅋㅋ 사우나 쥑이네
형 뜨끈~허이
진짜 등을 밀어주나여...??!?!?! 안에 바디워시도 있다구욕ㄱ????? 진짜 신세계!!! 그나저나 바다를 가신다니... 저 바다 가고 싶다고 저번주 내내 노래 불렀는ㅇ데.... 정말 부럽슴니다...ㅠㅠㅠㅠㅠㅠㅠ 담주 일기에 바다사진 넣어쥬세요ㅠㅠㅠㅠㅠ 뿌루렐루렓 ㅠㅠㅠㅠ
노을지는걸 보려다가 쿨쿨…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한주 통째로 쉬어서 행쟁도 못 끝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03 16:35
푹 쉬었습니당 화이팅입니다!
와 .. 쉄생에게 여행이라.. 이런 결단력과 실행력을 갖추신 당신은 꼭 놈사 되셔야 합니다. 이제 3월입니다. 아잉님 우리 더 가열차게 달려보죠!!!^^
그러기요 여행에 필요한건 결단력인지 회피인지… 덕분에 용기를…
대리로 놀아주십셔.. 저는 토끼마냥 달려야 겨우따라갈듯..
거북이지만 쉬어가는 중… 토끼들 다리 부러져라
안녕하세여 뜬금없지만 혹시 찜질방 어딘지 알려주실수 있나여 좋아보여서요..
안산 극동스포랜드입니다. 오래된곳이라 동네 목욕탕 느낌이에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