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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tv
김두일tv
9시간 전(수정됨)
6/7 정용진을 보면서 드는 생각
1.
게임업계에 김정호 대표라는 분이 있다. 한게임 파운더 중 한 명으로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병된 NHN의 대표까지 했던 인물이다.
(지금 네이버와 한게임은 다시 갈라졌다)
2.
이 사람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2007년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당시 가지고 있던 모든 회사 지분까지 다 정리했다. 매각 대금 400억 중에서 100억 이상을 세금으로 성실하게 모두 납부했다.
그리고 발달 장애인들만을 고용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 회사는 명함 등 인쇄, 제빵을 해서 납품, 제과 제빵 꽃 배달, (대기업의) 사내까페 대행 등을 한다. 이 일은 모두 발달장애인들이 하는 것이다.
3.
대기업 영업은 거의 김정호 대표가 한다. 또한 김정호 대표는 베어베터에서 급여도 활동비를 받지 않는다. 그러니까 무료 봉사를 하는 셈이다.
베어베터는 관리직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발달장애인으로만 고용이 되었다. 2017년 무렵 회사는 처음 흑자로 돌아섰고 (발달장애인들의) 고용을 늘려가고 있다.
4.
김정호 대표는 "막연하게 장애인 시설에 후원을 하기 보다는 그들이 직접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자신의 회사설립 이유에 대해 밝힌 바 있다.
5.
네이버 사장 출신에 현재는 활발한 사회적 기업 활동을 하니 당연히 정치권에서는 러브콜이 쇄도한다. 민주당과 국힘당에서 경쟁적으로 영입을 시도했지만 김정호 대표는 이를 분명하게 고사했다. 고사한 이유는 단순하지만 나에게는 꽤 설득력이 있었다.
"돈과 명예를 얻었는데 권력까지 욕심내면 나머지 두개도 잃어 버립니다"
6.
김정호 대표는 베어베터를 통해 한 푼의 급여나 활동비도 받지 않고 오직 봉사를 통해 명예를 얻었는데 네이버 퇴직 후에 개인 자격으로 투자한 회사들이 줄줄이 대박이 나서 이전보다 수십배 이상의 재산을 형성했다. 그가 초기에 투자한 회사들은 경쟁 하듯이 높은 밸류로 상장을 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더 좋은 운도 따른 다는 것을 김정호 대표를 보면서 느끼게 된다.
7.
요즘 신세계 정용진이 하는 행동을 보면 '오너 리스크'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 것 같다.
한국 최고 수준의 금수저로 태어나 한국 최고의 유통기업을 물려 받아 오너가 되었는데 하는 짓거리는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베 수준의 SNS나 올리면서 킬킬 거리는 것이다.
그렇게라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은 천박함에 대해 한숨이 절로 나온다.
8.
자신이 야심차게 밀어 붙인 중국사업은 쫄딱 망해서 철수했다. 당시 이마트의 중국 진출부터 철수과정까지 상세하게 상하이에서 지켜 본 나는 "망할 만 해서 망했다"고 생각한다.
신계계와 이마트를 합한 시가총액이 쿠팡의 1/10 수준이고 배달의 민족에게도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9.
물론 신세계 그룹은 오프라인의 유통구조를 확실하게 잡고 있고, 온라인도 제대로 하면 따라갈 수 있는 저력은 있다. 다만 그일은 오너가 제대로 해야 할 일이다. 본인이 능력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경영자를 영입하고 자신은 빠져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런데 정용진은 2선으로 물러서지도 않고 사업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관종 노릇에 몰두하더니 돈만 가지고는 사람들 관심을 받지 못하자 이제 일베 놀이를 하는 것이다. 패륜적인 일베 행동 말이다.
10.
정용진은 자신이 패륜적인 SNS를 올려도 그래서 설령 네티즌들의 신세계나 이마트 불매운동으로 이어져도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고 키득거리고 있는 것 같다. 세월호 희생자 모욕 SNS를 계속해서 올리는 것을 보면 확실해 보인다.
그런데 남양이라는 해당 분야에서 절대적인 아성을 가지고 영업이익도 매우 높았던 기업 하나가 망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른바 대리점주 갑질논란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다.
11.
라면업계에서 절대적 아성을 구축한 농심이 김기춘과의 인연으로 인해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반면 비정규직 종사자가 없는 오뚜기가 그 대안으로 올라서면서 라면업계 판도가 바뀌고 있다. 두 회사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GS25 메갈 문양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소비자의 집단적인 분노는 확실히 기업에 영향을 준다.
독보적인 회사란 없다. 특히 소비자에게 반감을 주면서 좋은 실적과 성장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12.
정용진은 가뜩이나 대세가 된 온라인 유통에서 후발주자들에게 밀리면서 제대로 된 능력발휘를 못하고 있는 신세계 그룹을 이제 대놓고 망치고 있다. 망나니 오너가 하는 짓이라 그것을 주변에서 만류할 수 있는 참모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도 꽤나 한심한 일이다.
신세계 그룹은 '오너 리스크'가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13.
끝으로 정용진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으면 김정호 대표처럼 좋은 일을 해라. 나쁜 짓을 해서 관심을 받으면 회사가 망가지고 좋은 일을 해서 관심을 받으면 회사가 성장한다.
이 단순한 것도 파악하지 못하면서 무슨 기업 경영을 한다는 말인가
첫댓글 일대일로~~매치해 글을 쓰셨는데요~^
글의 뜻은 알겄어요~허나~?
예를 들면~~임은정 검사 와 반대되는 검사와의 일대일 매칭은 의미가 없겠지요~
일인인 임검사 와 수백,수천의 검사와의 매칭~~
ㅎ~훌륭하신 김정호님 과 정모대표 와의 일대일의 매칭이 어울리지 않고 김대표와 수백,수천의 정모대표 와의 매칭에서~~임검사,김대표가 더 도드라져 보이겠지요~~^^
관종??? ㅋㅋㅋ김정호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되네유,,,,존경스럽네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