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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모에 그동안 나오기 힘들었던 이유
엄마 : 아니~ 이렇게 짧은 스커트를 우리딸이 입을리가 없지.
버렸다. 근데 그건 짧은 스커트가 아니고 랩이었다. 바지만 입었더니 민망했다.
아빠 : 아니~ 이런 구두는 우리집 게 아닌데......
댄스화였다. 라틴화, 모던화 다 버렸다. 금요일 아침 회의가 있고 저녁에 늦게 끝났다. 이참에 쉬었다.
#2 정모에 다시 나오게 된 이유
내 친구 지롱이가 운영진이 되었다. 정모날짜가 가장 한가한 목요일이었다. 정모 열심히 나오면 중환자
시켜준다 그랬다. 예전처럼 후기도 열심히 쓰라고 그랬다. 내가 목요일 저녁에 뭘하나 곰곰 생각했는데
별로 하는 게 없었다. 금요일 아침이 부담스럽다고 했다가 회사원들의 눈총에 맞아 졸도하는 줄 알았다.
여기가 미국이 아닌 게 다행이다. 꼭 볼링 포 컬럼바인이 아니더라도. 난 회사원은 절대 못할 거야......그
래도 회사원이 넘 부럽다.
#3 꿈틀대기
내가 그 춤을 즐기고 있는지 알려면 그 곡이 나에게 긴지 짧은지 느껴보면 된다. 난 아직도 살사곡은 길다. 지루한 과목 45분 수업시간 그렇게 안 지나가듯 살사곡이 그랬다. 그리고 나와 살사를 추는 파트너에겐 늘 미안했다. 애고.....언제 살사강습을 함 들어야 할 텐데. 누구랑 췄더라.....떨새님. 애고 실수를 많이해서 미안하고요. 찰나....찰나는 살사를 스윙처럼 추는데 늘 마임을 하는 것 같아 웃음부터 나온다. 그 담 느끼팬더.....춤은 첨 춰봤는데 안 느끼하던데?
살사곡이 길지 않고 음악이 느껴지는 파트너는 아댄스에서 딱 2명 있다. 아직까지는. 그 사람들과 살사를 추면 신기하게 배려를 잘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몇 년 전에 들은 춤을 같이 춰 보면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을 잘 알 수 있다는 한 선생님 말씀이 생각났다. (이 선생님은 지리선생님이셨는데 퇴직 후 댄스계에 몸담고 댄스 선생님이 되셨다.)
오랜만에 일찍 와서 몸풀기 운동도 했다. 노다가 일찍 온 나를 보더니 말했다.
노다 : 언니, 꿈틀거릴 거라고 하더니 요새 심하게 꿈틀거리시네요.
내가 생각해도 심하게 꿈틀대는 것 같긴 하다. (왕꿈틀이 먹고싶다)
#4 롤라차차
참 자신없는 것 중 하나가 라인댄스인데 롤라차차는 할만했다. 자꾸 순서를 까먹어서 그렇지...... 바사라 샘은 멋있더군.......특히 "오케이"할 때.
#5 자이브 - 재미있는, 너무도 재미있는
한 곡은 제임스와 한곡은 키노 한 곡은 향기랑 추었다.
제임스는 자이브 베리반을 같이 했었는데 강습이 다 끝날 때까지 게시판에다 내가 누군지 정신세계가 궁금하다면서 답글만 남겼다. 한 2년 된 것 같네.....지난 서울페스티벌 때 가면없다고 불쌍한 표정을 지었더니 자기 가면을 주었다. 매우 감동받았었는데 실은 자기 머리에 안 맞아서 그랬다는 후문도 있다. ㅋㅋㅋ 하늘에 둥둥 떠있는 하회탈 에드벌룬 보고 다들 "야! 제임스다!" 그랬다.
암튼암튼.....제임스 누구 글을 보니 미친넘 취급해놨던데 댄스는 깔끔하게 잘한다.
향기는 자이브할 때 여자쪽보단 남자쪽을 즐기는 것 같다. 근데 텐션이 없다.
향기 : 자아~ 치킨웤 ! 언니 얼른 치킨웤해요!
그래서 치킨웤했더니 혼자 다 한다고 투덜댔다. 그러면서
향기 : 이제 언니가 남자꺼 해요!
흠.....향기....실은 하도 남자꺼만 하다보니 한맺힌 거였다.
#6 메렝게 - 예의없는 사람?
유진오라버니랑 살사랑 메렝게를 추었다. 무척 오랜만이었는데 지난 번 봤을 때 딱 하는 말이 "이젠 길 안 헤매?"였다. 근데.....우리말인지라.....내가 어디 헤매는 게 한 두가지여야지......춤을 헤맨다는 건지 길을 헤맨다는 건지....... 지롱이가 그랬다. 자긴 예의 있는 사람이고 유진오라버니는 예의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뿌니 : 왜?
지롱 : 난 '전미숙입니다'하는데 유진오빠는 '나유진이오'하거든.
전씨는 예의있고 나씨는 예의없는 족속이다. 별로 말이 없는 지롱이 말이라 웃겼다.
#7 룸바 & 차차차 - 안 쓰는 근육, 쓰고 싶은 근육(살인가?)
룸바와 차차차는 참 많이 닮은 것인데도 난 늘 다르게 느껴진다. 문근영도 안쓰는 근육을 많이 쓴다는데 난 쓰는 근육이 별로 없다. 룸바는 꼬마심슨, 차차는 월짱오라버니와 췄다. 재밌었다. 좀더 배우면 안쓰는 근육을 쓰게 될까?
#8 바차타 - 동상이몽
동동이랑 얘기는 몇 번 해봤는데 춤은 춰본 적이 없었다. 음....바차타의 귀재로군. 했다.
동동 : 힘 빼고.......
뿌니 : (내가 힘이 좀 세긴 세지.....)
동동 : 스탭에 신경쓰지 말고 힘 빼.
뿌니 : (다 뺐는데......)
참 신기했다. 난 걍 있었는데 춤이 됐다. 동동은 바차타의 귀재였다. 뒷풀이 하러 갈 때 뒤에서 그랬다.
동동 : 야! 뿌니! 너 힘 빼랬지....언제 흐느적 거리랬냐?
허걱.......난 넘 재밌었는데 동상이몽이었다.
#9 스윙
물개오빠가 오랜만에 와서는 저쪽 구석에 널부러져있었다. 그래서 내가 주워와서 스윙을 같이 추었다.
뒷풀이 가서 내가 그랬다.
나 : 왜 오랜만에 와서 춤을 안 춰?
물개 : 췄잖아. 스윙.
나 : -_-
#10 뒷풀이
나 : 후야, 살 어떻게 뺐어?
후야 : 술 안 마시구요. 6시 이후에 안 먹구요. 뒷풀이 가서도 그냥 있다가 와요.
뒷풀이 장소 가자마자 치킨을 먹었다. -_- 옆 자리에 아수라님이 안주가 먼 데 있다고 내 대신 안타까워해주셨다. 지롱이랑 비슷한 고향이라고 양쪽에서 사투리를 쓰는 것이 정겨워보였다. (실은 정신없었다)요새 살 때문에 고민하는 내게 '쌀'이란 발음을 '살'로 듣는 심정은 매우 심란했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재밌었다. 앞으로 아수라님과 대화를 할 때는 매우 예의있게 해야 할 것 같다.
클라우드 언니는 계속 포크로 먹이를....헉....아니 안주를 날라다 주면서
클라우드 : 히히....이 포크로 세 명 줬는데 세 명이서 뽀뽀했다. 히히....
히히......난 그럴 줄 알고 안 받아먹었지롱~
앞자리의 막시무스님은 매우 높은 분이셨다. 어디래더라......무슨 단체 총무라고 하셨다. 알고 보니 쩌리도 높은 애였다. 그쪽 얘기로 갔더니 갑자기 회의하는 분위기가 됐다. 묵념.....회의 시로시로.
어느덧 1차가 끝났다. 샌디는 홈쇼핑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심정을 알고 있었다. 단돈 9000원! 앞으로 열심히 정모에 나오면 언젠가는 8900원으로 회비가 떨어질지도 모른다.
이상....후기 끝! 혹 근처에서 얼쩡댔는데 닉네임이 빠진 분들은 죄송....담엔 좀 심하게 얼쩡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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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 내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오네...자~자~~정모 열심히 나오시고 온라인 활동 열심히 해주시고..신입들 잘 챙겨주시면 우수회원이 될수 있습니다...ㅎㅎㅎ
꼭이야, 꼬옥!
제임스 미친놈 취급한거 나 말인가 하지만 난 제임스 존중한다 희생정신도 높고(술값잘냄) 자신을 낮출줄도 알고 (적절한 오바),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ㅋㅋㅋ 역시 후기에는 언니 후기가 있어야해..여전히 잼있어..^^* 자주 써줘..^^*
이쁜 하트, 홈피 주소 갈쳐줘. 글고 언젠가처럼 어디선가에서처럼 뭔가를 하자꾸나.
뿌냐! 우리 동갑이고 편해서 그랬다~~~^^ 담에 바차타 밀착해서... 지대로 ^^ 함 추자~~~ ^^ 글 참~ 잼있게 쓴다!!! ^^
잘 했다. 지대로 좋지!
언니! 언니!!!!.. 후기 맛이 제대로 나네요... 기억력도 좋구 표현력도 좋으셔라~~~
근데 요샌 왜 안 보이는겨? 인생에서 나온 깊은 얘기 기억에 생생한데.
이번주는 정모갈꺼예요.. 심도깊은 대화 나눠보아요..
꼬옥~ 심도 깊은....흠...산소 마스크 준비해야 할까?
언니~~후기 연재.. 계속 하실거죠? ㅋㅋ
왕꿈틀이 사주면 생각해볼게.
언니 후기 넘 잼있네요. 앞으로도 계속 꿈틀 꿈틀~하실거죠?
왕꿈틀이 사주면 생각해볼게.
내가 머가 높아. !! 이상은 높게... 우정은 깊게.. 잔은 평등하게.. 완샷..... !! ???
완샷 좋지! 이상을 안주삼아 우정도 확인하고 높은 쩌리와 평등하게 완샷할테니 나오기나 나와.
후기계 복귀 열렬히 환영!!! 생생중계 감사!!
언제 잉이샘에게 또 댄스를 배울라나....잉이샘 댕기는 헬스클럽이 어디야요?
로데오거리에 있는 캘리포니아휘트니스~같이 다니면 좋을텐데~~~
거기 물 좋아여? 내가 아는 샘이 동네에 배용준 나온대서 구경갈 건데...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ㅋㅋ 언니~ 잼있어여!ㅎㅎㅎ 그때 엠티때보구 못봤는데..ㅋㅋ
그럼 담 엠티때 봐~
^^. 그날 만나서 반가왔어요...앞으로 갱상도 사투리 없애도록 마니 노력합죠....후기 잼나네요..정말
경상도 사트리 없앨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없애서 뭐에 써먹게요? 서울말 쓰는 사람은 정원 다 찼어요.
재미있었겠다. 언니덕에 눈에 그려지는데~ ㅋㅋ
애고...답글 달기 숨차다. 오렌지야 보고 싶다. 깁스하고 춤추는 너의 투혼을 발휘하여 또 나오지 않으련?
그래서 "전 유진입니다" 할때도 있는뎅. 소개 받을때^^.
소개받을 때만 성전환 하시는구만요? 아니다....소개받을 때만 예의 있으신 건가?
본인이 바꾸면 성전환이고 남이 바꾸면 성희롱인게지? ㅋㅋㅋ
그런게지....남이 하믄 바람이요, 내가 하믄 로맨스인 것과 같은 맥락인 게지...
애고 숨차다.......답글 다 달았다. (난 홈피에 스팸 올리는 사람들한테도 답글 다 달아줬다. 안사요! 하고)
ㅋㅋ 언니짱이야..답글 다 달고..ㅎㅎ 내 싸이..? www.cyworld.com/angelhrt
내꺼에도 달아주~~ ㅋㅋ 역시 언니 후기는 잼있어... 참! 왕꿈틀이 받으면 나도 쩜 나누어주셩~ ^^
다소미 올만~ (게시판에서 말이지..) 왕꿈틀이 받으면 네게 특별히 5% 줄게. 영업까지 뛰면 30% 줄게.
재밌다아....ㅋㅋ
감사! 근데 누구신지 한 번도 못 봤네요.
에고 순식간에 총무 되었다.... 감사해요.;... ㅎㅎ즐거웠습니다...담에 봐요.
네. 높으신 분, 잘 부탁드려요. 일단 죄다 잘 보이고 봐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