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북항1단계 기반시설 구축 끝났다…엑스포 유치전 순풍
2조 원대 들여 153만㎡ 재개발
- 해양관광·숙박·문화시설 둥지
- 랜드마크·IT지구 공공성 강화
- 경관수로 조성된 수변공원도
- 146년 만에 시민 품으로 환원
- 바다 위 해안 조망대 핫플 전망
- 2단계 2030년까지 완공 계획
- BPA “부산 신성장 동력 기대”
개항 이후 시민과 단절됐던 북항을 146년 만에 되돌려주기 위한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1단계 부지 조성 및 기반공사가 올 연말 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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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이후 시민과 단절됐던 북항을 146년 만에 되돌려주기 위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의 부지 조성 및 기반공사가 올 연말 준공한다. 사진은 1단계 사업지에 있는 보도교 6번 해안 조망대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
■각종 지구 등 조성… 새 휴식처
1단계 재개발사업은 국제여객터미널, 연안·크루즈여객부두와, 원도심 및 인공섬 사이에 경관수로가 건립된 국내 최대 수변공원 조성이다. 전체면적 153만 ㎡에 랜드마크 부지를 비롯해 해양문화지구, IT·영상· 전시지구, 상업업무지구 복합항만지구 등으로 약 2조4000억 원이 투입됐다.
친수공원 및 일부 공공시설은 지난해 12월 개방된 문화공원 1호를 비롯해 올해 5월 문화공원 2·3호, 북항재개발 사업지를 둘러싼 경관 수로, 보행 덱, 랜드마크 부지가 시민에게 조기 개방되면서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경관수로를 따라 매립구간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교량은 차도용 3곳과 도보용 6곳 등 총 9개다. 그중 문화공원과 바다 사이를 연결하는 150m 길이의 교량인 해안 조망대는 바다 위에 설치된 원형 광장에서 북항의 해안 경관과 반대편 재개발 사업지를 360도 모두 조망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 7층 규모의 북항 마리나 역시 내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서 유일하게 처음 선보이는 복합 마리나 시설로, 요트 계류시설(해상 96척 규모)과 수영장 및 스쿠버다이빙 시설, 숙박 시설, 식당, 카페 등 편의시설이 함께 운영된다. 동남권 해양레저 중심지로 해양레저 활동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을 높여 해양 여가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북항 중심의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산역 동남측에 위치한 충장대로의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 정체를 완화하고 1단계 재개발사업 구역 공원, 오페라하우스, 마리나시설에 차량을 통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도로 3.1㎞(최대 왕복 8차로)를 설치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지 조성 및 기반 공사를 마무리하고 해당 시설을 부산시에 이관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각종 행정절차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에는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매각 부지 등 공공성 확대
부산항만공사(BPA)는 미매각부지의 계획적 개발을 통한 입지경쟁력 강화와 공공성 확대를 위해 5대 기본원칙(▷대지 내 공공 개방공간 확대 ▷국제적 랜드마크 기능 강화 ▷원도심에서의 통경 구간 확보 ▷수변공간 연계성 강화 ▷도입가능 시설의 합리적 조정)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립했다.
특히 IT·영상· 전시지구는 대지 내 공공 개방공간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개공지 확보, 옥상·테라스 등 특정층 개방, 1층 전면투시형 등을 적용, 허용 용적률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변경해 건축주의 공공성 확대 참여를 유도한다.
또 건축물의 방향성, 높이를 조정(B블록 140m→108m, FPB존 60m→35m)해 원도심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통경구간 확보를 추진한다. 이 외에도 수변공간 연계성 강화를 위해 IT·영상·전시지구(B블록)와 FPB존 모두 방문객이 수변공간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저층부 옥상과 외부공간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도입가능 시설의 합리적 조정을 통해 1층 FPB존 보행축 연접부는 카페, 음식점 등으로 용도 지정해 가로 활용성을 높인다.
매각 대상 부지 중 큰 관심을 받는 랜드마크 부지는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으로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높이 제한은 없으나 용적률 600%, 생활형숙박시설 도입은 불가하다. 오피스텔은 지상층 연면적의 15%까지 허용하지만 10∼15%에 대해서는 감점을 부과해 공공성과 사업성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랜드마크 부지는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유·무형의 콘텐츠를 활용한 복합 용도의 글로벌 어트랙션 및 문화공간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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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산 동구 자성대부두인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지는 2030년 상업·문화 중심으로 재편된다. 2단계 사업지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
■부산의 새 동력으로
2030년 2단계 재개발 구역까지 완성되면 물류 위주 항만 기능이 시민과 함께하는 상업·문화 중심으로 재편된다.
글로벌 신해양 거점이 될 북항재개발사업은 랜드마크 부지 중심의 북항 도심 시설로, 국제 비즈니스, 수변을 중심으로 한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춰 미래 신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부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부산의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만공사 강준석 사장은 “북항은 시간의 궤적을 간직한 재개발사업으로 국제비즈니스와 도심형 수변관광 중심지라는 글로벌 신해양 도시의 정체성(아이덴티티)을 갖게 될 것”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있어 북항재개발 사업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1단계에 이어 2단계까지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