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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도시광산 #폐기물 #재활용 #희귀금속 #금속
일본 환경성, 재생가능 자원 수입 확대 계획... 도시광산 비즈니스 지원
재생자원 획득 경쟁 격화 예측...재활용 기술 개발 및 유통 관리가 중요해져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재활용 금속만을 원재료로 한 메달이 만들어졌다. 회수된 휴대전화·PC 등의 소형가전에서 재활용 자원을 확보했는데, 금 32kg, 은 3500kg, 구리 2200kg이 5000개 이상의 메달에 사용됐다.
일본 도시광산 개념과 3차 붐 전망
폐기된 가전제품 등에는 금·은·동을 비롯해 레어메탈 등 귀중한 금속이 포함돼 있다. 산 속의 광산 같은 곳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가정집이나 사무실에 방치돼 있는 오래된 가전제품에서 레어메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자고 있는 가전제품은 '도시 광산'이라고도 불린다. 일본은 천연자원이 적은 나라이지만 금은 세계 매장량의 16%, 은은 세계 매장량의 23%, 인듐 16%, 주석 11%, 탄탈 10%로 세계 유수의 천연광산에 버금가는 규모의 자원이 '도시 광산'으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귀금속 사용량 예>
휴대전화 | 노트 PC | ||||
금 | 약 0.05g | 금 | 약0.3g | ||
은 | 약0.26g | 은 | 약0.84g | ||
동 | 약12.6g | 동 | 약81.6g |
[자료: 일본 환경성]
그동안 일본에서는 도시광산 붐이 두 차례 일어났다. 귀금속 가격이 급등했던 2000년대 초반과 해외공급이 끊겨 레어메탈 위기라고 불렸던 2010년이다. 그리고 지금 세 번째 붐의 조짐이 보인다. 일본 환경성은 2022년 9월 6일 버려지는 폐 전자기기는 연간 약 61만 톤 이상이며, 폐기된 전자기기에서 회수되는 금속량을 2020년도 약 21만 톤에서 2030년도까지 42만 톤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환경성은 폐 기판이나 폐기되는 전자기기류 등의 수입도 지원한다. 경제발전이 두드러진 아시아 국가들은 폐 전자기기 증가로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있다. 재활용 기술이 부족한 각국 정부와 연계해 수입 경로를 확보하고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희귀금속 외에도 구리, 아연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자원을 재활용을 통해 자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도시 광산의 금속 재자원화 이미지>
[자료: Yomiuri신문]
일본 정부는 2020년에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영(0)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2050년 탄소중립선언). 다만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없애기에는 벽이 높기 때문에 온실가스 흡수·제거량을 배출량에서 뺀 합계를 0(제로)으로 만들어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0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환경성은 이러한 지원을 통해 전기차 보급으로 전지 수요가 높아져 자원 획득 경쟁이 격화된 현 상황에 대응하고 전기차나 풍력·태양광 발전 장치 등을 더욱 확산시켜 탈탄소 사회를 실현하고자 한다. 정부는 수입경로 확보 외에, 폐 기판 등을 분쇄하고 금속을 선별하는 장치의 정비와 처리 능력 향상을 위해 일본 내 재활용 사업자에게 자금을 지원한다. 전기차용 축전지를 해체·선별한 뒤 코발트나 니켈, 리튬 등을 회수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기술 개발 등의 지원을 강화한다.
환경성은 자원순환분야 내 지원을 강화해 2023년도는 폐 플라스틱과 태양광 발전패널·축전지 등 재활용 설비 지원에 100억 엔, 바이오 플라스틱과 폐기물 유래 항공연료(SAF) 실증 등에 50억 엔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3년도 환경성 에너지 대책 보조금(잠정)>
사업명 | 플라스틱 자원·금속 자원 등의 밸류체인 탈탄소화를 위한 고도화 설비 도입 등 촉진사업 |
예산규모 | 100억 엔 |
사업 목적 |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 확대와 폐 금속자원이나 반도체를 비롯한 소량 다품종에 분산된 희귀금속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체제 구축 |
사업 내용 | ➀ CO₂ 절감형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설비 보조 - 효율적·안정적인 재활용을 위해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업체 전체(제조사·유통사·실 사용자·재활용 업체)를 대상으로 재활용 설비 등의 도입을 지원한다. - 재생가능 자원 유래 소재의 제조 설비를 지원한다. ② 금속·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 등의 CO₂ 삭감형 자원 재활용 고도화 설비에 대한 보조 - 일본 국내 자원에 한계가 있으므로 도시 광산을 자원 조달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지원한다. |
사업형태 | 간접 보조사업(보조율 1/3, 1/2) |
보조 대상 | 민간사업자, 단체 등 |
[자료: 일본 환경성]
Mitsubishi Materials의 재활용 금속 거래 플랫폼 'MEX'
일본 국내에는 DOWA 홀딩스, Sumitomo Metal Mining, Mitsubishi Materials, Asahi 홀딩스, TRE 홀딩스, Matsuda Sangyo, Furuya Kinzoku, Asaka Riken, Renet Japan Group 등 자원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있다. 그중에서도 Mitsubishi Materials는 거래 시스템에 DX(Digital Transformation)를 활용해 거래 환경을 가시화해 영업력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메일이나 팩스를 사용해서 거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Mitsubishi Materials는 상시 200~300개 회수업체, 유통상사와도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각 회수업자에 메일이나 팩스로 신속히, 세세하게 정보 전달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Mitsubishi Materials는 2021년 말에 거래 플랫폼 'MEX'를 가동해 폐 기판 매입가격의 책정 상황을 회수업체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Mitsubishi Materials은 더 많은 재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기업에도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으며, 거래의 가시화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Mitsubishi Materials E-Scrap Exchange(MEX)>
주: URL: https://lp.mex-mmc.com/
[자료: Mitsubishi Materials 홈페이지]
그 외에도 Sumitomo Metal Mining은 전기차 배터리의 레어메탈 재활용 사업에 진출했으며 JX금속은 캐나다 기반 회수업체를 인수하는 등 기업의 도시 광산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보급으로 전지 수요가 높아지는 등 자원 획득 경쟁이 주목받으면서 사용이 끝난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 등 도시 광산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재활용 자원의 장기적·안정적인 조달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재활용 자원를 수출입하는 A사의 도쿠야마 사장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재활용 원료라고 해도 하나 하나의 단가가 싸기 때문에 대량으로 수입하지 않으면 사업성이 없고 한국 기업 한 곳만의 거래만으로는 기대할 만한 양이 모이지 않는다. 또 무역을 한 적이 없거나 영세업체가 많아 공급업체를 찾는 것도 쉽지가 않다. 일본 기업으로부터의 오퍼에 대해서 불안해하거나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해주지 않는 업체가 많아 양사 간 커뮤니케이션 지원을 해주는 KOTRA의 존재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시사점
세계 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자원의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자원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자원 획득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재활용 기술 발전 지원과 함께 재활용 자원의 조달 경로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금속 재활용 관련 국내외 한국기업에 비즈니스 기회 예상되며, 기술 개발은 물론 재활용 자원의 유통 관리가 장래의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환경성, Yomiuri신문, Nikkei Business, 기업 홈페이지 등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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