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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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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땔감2
안상님 추천 0 조회 237 15.02.14 09:15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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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2.14 20:55

    첫댓글 아파트에서 살수없어 한옥으로 옮기고 , 또 텃밭으로 ...대개는 나이들면 시골에서 아파트로 옮긴다는데, 제영혼의시계은 거꾸로 가나봅니다. 창덕궁 옆동네 (원서동)는 텃밭으로오기전 저도 많이 가고싶어했는데, 적당한 집이 없더라구요. 요즘 날마다 나무밑의 마른풀을 태우면서 봄을 준비합니다. 혹시불이 나무가까이 번질가봐 물에적신 나무판으로 나무를 가려주고 조심조심태우는데, 새끼고양이 두마리는 바싹 붙어앉아 물끄럼히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네요.

  • 15.02.14 21:12

    요즘은 시골에서도 전부 기름보일러를 사용해서 야산주변에는 땔감이천지인데 가져가는 사람들이없어요. 가로수 나무가지 친것도 돈주고 쓰레기장으로 보내기땜에,사정하고 부탁해서 밭둑에가져다놓았는데, 톱질이 필요해서 그냥 쌓여있어요. 시골사람들은 주접을떤다고 생각하네요. 안국동한옥에도 처음 이사와서는 조그만 무쇠난로에다 삼청공원 뒷산에서 줏어온 나무가지를 때었는데, 도심에서는 나무 땔감을 태우면 안된다고해서 철수했지요.

  • 15.02.14 23:05

    땔감이야기보다 어린나이에 하늘나라로가서 가슴에 묻은 큰 따님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픕니다. 큰 따님이 하늘나라로 간 이후에 가족여행을 한번도 가지 않았다는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네요..
    영혼을 죽이는 나쁜 땔감같은 소음에 묻힌 아파트를 떠나 원서동 한옥에서 사시게 된 사연이 신선합니다.. 모두들 부동산 투기에 혈안이 되었던 시기에 반대로 돈과는 거리가 먼 한옥으로 옮겨 사신 이야기..
    덕분에 우리의 원서동 사랑방이 생긴거네요 ㅎㅎ 언제한번 가보고 싶은데 선배님이 힘들게 생명밥상을 차려주시니 못가겠어요.. 그냥 차 한잔만 주시면 한번 가고 싶어요....

  • 15.02.15 08:33

    안선배님은 영혼의 땔감을 찾아 편리한 아파트를 버리고 원서동한옥을 택하셨네요~
    저는 친정이 마당이 넓은 주택이였는데~그집을 관리하느라 친정어머니께서 많이 힘들어 하시는것을 보고 주택에서의 삶은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자연을 찾아 떠돌이를 많이하나봅니다~
    미령후배 말데로 올봄에는 원서동사랑방에서 차라도 한잔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 작성자 15.02.16 10:08

    나 생명밥상 차리는 거 힘들지 않아요. 지리산에서 식사하고 차 마시러 여기까지 오는 거 보다는 아예 여기서 식사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집고치고 나서 길벗들이 오지 못했는데 3월에 날 풀리면 오세요. 모처럼 생명밥상 차리려면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지요.

  • 15.02.16 15:40

    @안상님 네~~선배님~
    감사합니다.
    3월에 사랑방모임시간 만들겠습니다~^^
    새로 고치신 집구경하고싶어요~~^&^

  • 15.02.16 14:30

    선배님의 삶의 이야기가 풋풋하네요.
    선배님이 엄청 얌전하신거 같았는데 연탄 아궁이를 고치고 집을 짓고 강남의 선망의 아파트에서 원서동으로 과감하게... 결단의 여인이시네요. 그러고 보니 그런 면이 있으실거라는 것도 짐작하고 있기는 했네요.
    또 다른 시리즈도 읽고 싶어요. 재미있어서 중독성있는 글을 쓰시네요.

  • 15.02.17 18:45

    안선배 ~ 저는 진즉에 짐작했던 선배님의 이런저런 인생이야기들이 정말 제 가슴에 마구 파고 들어요
    지금의 한옥으로 오게 된 경위랑 아파트에서의 선배님의 자연 사랑 마음등도 너무나 동감이 갑니다
    그 춥다는 위스콘신 주에서의 목회생활 모습도 영화 같이 보이고요
    학교에 오시고 나서의 행보도 특히 젊은 나이에 딸을 잃고 무지 힘들었을 선배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요
    평생을 가슴에 묻은 그 딸은 항상 선배님의 그 배시시 웃음 진 미소에 그늘을 만들곤 했겠지요 마는 이제껏 굿굿하게 살아가시는 선배님 ... 정말 존경해요 ...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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