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외적인 문제
우리는 부정적이거나
원망하는 말을 삼가야 한다.
하느님의 뜻에 반대되는 말씨는
아예 입 밖에 내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다만 일어나는 일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우리의 원의로 삼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성인은
본의 아니게 밤늦게
예수회 수도원에 당도했다.
때마침 사나운 눈보라가 치는 밤이었는데
가까스로 수도원에 당도한 그는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수도원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수도원의 높은 담은
그의 목소리를 가로막았고 게다가 밤이 늦어
모두 깊이 잠들어 있었던 관계로
문은 굳게 닫힌 채로 열리지 않았다.
아침이 되자 수도원에 있던 사람들은
이 성인이 밖에서 밤을 새운 것을 알고
몹시 민망해 했다.
그랬더니 성인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지난 밤만큼 기쁘게 지낸 일이 없다오.
내가 하늘을 쳐다보니
저 높은 하늘에서 하느님이 눈송이를 하나씩
나에게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 보였고,
그 길고 긴 밤을
얼마나 포근하게 지냈는지 모른다오."
- 성 알폰스 마리아 데 리구오리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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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글
하느님의 뜻에 합치는 구체적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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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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