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0일 토요일 아주 특별한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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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청와대, 경복궁 구경한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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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접수를 했는데 친구가 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취소하고, 잊고 있었는데 연정이가 말을 꺼내서 부랴부랴 접수하고 일정을 잡았다. 처음 접수할 때 정말 떨렸다. 나랑 연정이랑 은경이만 접수했는데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너도나도 간다고 해서 연속해서 접수를 계속 해가지고 외교부에서 짜증내지 않을까, 불친절할줄 알았는데 정말 긴장했던 탓인지 친절한 말투 하나 하나가 힘이 되었다고나 할까 처음부터 외교부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 원래 체험학습을 내고 가려고 했는데 일주일전에 결재를 받아야 하는게 교칙이라고 해서 1주일 지났다고 인정이 안되서 결석처리 된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다.
11월 20일 토요일. 오전 10시 이전까지 가야 된다고 해서 수원역 가서 지하철 타려고 6:30분에 일어났는데 평소때와 다르게 눈이 번쩍 뜨였다. 얼른씻고 밥먹고 늦어서 뛰어서 버스타고 수원역으로 향해서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탔다. 기차타고 1시간 30분정도 걸렸는데 엉덩이 뜨거워서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대구지하철참사 때문에 의자가 바뀐건지 은색의자도 신기했다. 드디어 기차가 경복궁 역에서 하차했고, 정부중앙청사로 내리자마자 건물들과 큰 도로가 보여서 신기했다. 역시 서울은 빌딩의 숲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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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리자마자 멋있어서 찰칵 |
외교부 찾느라 여러 사람들한테 물어봐야 했었다. 다행히 찾기 쉬웠다. 입구부터 정부기관 티가 났다. 경찰이 있어서 왜왔냐고 해서 견학프로그램 접수했다고 하니까 들여보내 주었다. 입구에서 사진한방 찍고 들어가니 공항에 온 듯 했다. 수색이 시작 됬는데 가방은 기계에 들여보내고, 나는 검색대를 지나쳐서야 비로소 외교부에서 긴장을 놓칠 수가 있었다. 정말 건물내부가 정말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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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과한 기념으로 외교부입구(흔들렸다) |
외교부 화장실은 어떤가해서 사진도 찍었는데 여자화장실은 너무 어두었다. 외교부가 여자가 별로 없어서(내 생각) 그런지 깨끗하고 불이 꺼져있는 듯 하였다. 그리고 나와보니 국사교과서에서만 보던 헤이그특사 문서랑, 한미 무슨 조약서명서도 있었다. 왜 화장실 앞에 있는지 이해가 가진 않았지만 국사교과서에서만 보던걸 직접 보니까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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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릴까 말까 고민 많이했다.=_= | 외교부 1층 로비화장실 -_-;; 안은 어두워서 못찍었고 별로 특별한 것 없었다
곧이어 친절한 여자분께서 이름표를 나눠주시고는 우리를 국제회의실로 안내하셨다. 보라색 넥타이를 매신(성함을 못여쭤봤다)분께서 3주에 한번 정도 노무현 대통령께서 회의를 지켜보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대통령께서 앉으신 자리도 알려주셨다. 국제회의실은 꽤 넓었다. 그때 긴장해서 대통령자리를 잘 듣지를 못했다. 앉아볼걸 후회가 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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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회의실과 마이크 |
여기서 놀라왔던 점은 외교부가 정부예산의 1%도 채안되는 0.6%였던 것이다. 우리 나라는 지역적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껴있는데 경제 12위인 우리가 외교를 이렇게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참 안타까웠다. 6990억으로 총영사관 및 대사관과 본부 등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그리고 외교부에서 대국민 외교를 펼치면서 다른 부서보다 먼저 이런 견학프로그램이나 여러 인턴쉽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국민과 가까워지려고 하는 노력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그 다음에 브리핑 룸으로 이동했는데 여기선 공보관이신 분이 외교관에 대한 소개를 하셨는데 뉴스에서만 보던 그 장면을 보니까 왠지 모르게 뿌듯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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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에서만 나오던 브리핑룸 | 외교관은 생명보험에 자동으로 들어가있을 만큼 위험한 직업이라는 것과, 여러 애로사항도 말씀하셨고 굉장히 재미있으셨다. 중간에 많이 떨리셨는지 측면에서 본 나에게 많이 보였다. 생각보다 브리핑 룸은 작았는데 커튼 사이로 살짝 보인 창에서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어서 멋있었다. 특히 문화외교를 설명하시면서 욘사마를 예를 들어서 말씀하셨는데 많이 놀랬다. 알고 계시다는 것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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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안구역인 문 | 이번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는데 예산을 아끼기 위해 뭘 해가지고 엘리베이터가 자꾸 사람도 없는데 섰다. 참 외교부가 순간 불쌍했다. 어쨌던 여기는 보안구역? 이라서 보라색 넥타이분께서 외교부 신분증?을 기계(사진)에 대니까 열렸다. 1, 2층만 개방인 듯 싶었다. 그 후로부터 이 기계를 계속 봐서. 외교업무가 80%가 비밀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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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기계가 신분확인하는 듯하다. | 나는 쇼파도 있고 방도 굉장히 넓을줄 알았는데 정말 조끄만 방에 칸막이로 책상만 나누고 한 30평공간에 15명?정도 쓰는 것 같았다. 우리가 가본 곳은 동북아 과였는데 중국과 몽골이였다. 중국은 인원이 5명이였는데, 5분께서 영사업무, 외교, 경제, 고구려 역사등을 다 처리하시는 것 같았다. 한 외교관께서 중국인구가 대충 15억되어서 한사람당 3억씩 맡는 다고 농담조로 말씀하셨을 때 참 외교부가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는 걸 느꼈다. 몽골은 한분인 것 같았다. -_-; 하루에 민원이 100개 이상 들어온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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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 2과(보안구역?) | 바쁘신 분들이라 일해야 한다고 해서 얼른 나왔는데 정말 견학프로그램 인솔하시는 분들과, 그 동북아 2과 외교관분들은 다 인상이 굉장히 좋으셨다. 엘리트집단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되기 부담스러웠는데 그냥 옆집 아저씨 같았다. 농담도 잘하시고 꼭 같이 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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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았던 다과회 | 다음으로 15층? 으로 올라가서 드디어 현직외교관들과의 대화 및 다과회 차례가 되었다. 정말 제일 좋았다. 우리 식탁은 다 초토화되었다. 웨이터 분도 수원에서 왔다니까 이것저것 물어봐 주시고 음료수도 마음껏 주셨다. 여기서 우리들이 제일 맛있었던 건 샌드위치 였다.→ 정하기 정말 어려웠다. 다 맛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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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갔던 친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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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맛있게 먹는 은경이와 연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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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협상을 벌인 양석환 외교관 아저씨 |
같이 사진도 찍어주셨다. 맨 처음에 내 옆에 계시길래 참가하는 사람 중 한명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외교관이셨다. ㅋㅋ 우리가 결석 때문에 걱정하니까 공문까지 보내주실 정도로 아주 친절하셨다.^^v 그리고 간도문제, 독도문제, 북한과의 통일문제, 지도에 동해표기 문제등 그동안 궁금했던 걸 다 쏟아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예를 들어 북한과 통일하려면 모든 경제적 조치를 다 끊으면 자동으로 멸망해서되지 않을까 하는 문제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중국과의 마늘문제와 쌀문제까지 다양하게 여쭤봤는데 재미있게 내 친구들과 나를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다. 5년동안 공부하셨다고 들었는데 작년인가 근무하게 되셨다고 한다. 3년만 지나면 같이 근무하지 않을까 움하하하 그전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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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인이라 불리시는 외교관님 | 이 분 까페를 가입했는데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 쌓이셔서 먼발치에서 사진이라도 찍었다. 굉장히 존경스러웠다. 바쁘신 틈에서도 까페를 운영하셔서 국민에게 더 가까운 외교부를 만드시지 않았는지 생각된다.
다음으로 상황실로 이동했다. 여기서는 질문을 받았는데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인상깊은 것이 아무리 직급이 낮아도 외교부 내에 게시판이 있어서 거기다가 아이디어를 올리면 좋은 아이디어일 경우는 의사가 반영 된다는 것이였다. 여러 질문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사진이 흔들렸는데 굉장히 질문 하나하나 성의있게 답변해 주시는 것에 대해 많은 인상이 남았다.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인해 외교부에 대해 부정적인 면이 없진 않았지만 이런 프로그램 하나하나의 노력과 성의가 외교부와 국민의 사이를 더 좁혀 나갈 것을 확신한다. 또 '한국외교를 이끌어온 33인의 회상‘ 이라는 책 같은 것을 많이 펴내 이미지 개선을 해서 국민들의 협조를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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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신 세분 소개도 했다. ^-^ | 여기서도 세분이 설명을 해주셨는데 정말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설명하시는거에 너무 열중해서 끝나고 나서야 겨우 사진 한 장 찍었다. 설명하시는 걸 찍었어야 하는 건데.. 여기서는 언론에 나가지 못한 외교부의 많은 비화와, 외교관들의 정말 상상치 못한 사소한 애로사항등을 애기해 주셨는데 몇가지 쓰자면 여러 외국장관들이 오면 기자분들께서 많이 오시는데 본격적으로 외교업무는 기자분들이 없으셔야 진행되기 때문에 기자분들을 돌려보내야 하는데 기자분들께서 국민의 알권리를 주장하며 취재를 원하셔서 굉장히 곤란하시다고 말씀해주셨다. 미국에서 9/11때인가 외교부가 어떤 일 때문에 언론에서 이번만은 취재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서 언론에서 외교부와 손잡고 곤란한 일을 알리지 않아서 잘 처리가 되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우리 나라도 외교부와 언론이 대립하지 말고 정말 곤란한 일은 협조하면서 처리했으면 했다. 장관실을 끝으로 다시 국제회의장으로 가서 간단히 설문조사를 하고 외교부가 주는 기념품 볼펜과 파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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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조사를 마치고 |
끝나고 나서 이런 프로그램이 다른 부처에도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한층 정부와 더 가까워진 듯 하였다. 우리나라가 무엇을 하고있는지 단순히 신문만을 보다가 정말 현직외교관분들에게 질문도 하고, 눈으로 직접 보니까 신뢰가 간다. 그리고 외국에서 소매치기 당하면 대사관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대주는데 대부분 그 때만 감사하다고 막 하고 막상 한국으로 가면 까먹고 국민의 세금을 다시 돌려주지 않는 다고 한다. 외교부 인력이 부족해서 원래 다 국세청처럼 받아야 하는데 포기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후원하고 비판도 하면서 적극적인 시민의식을 길러야지만 우리 정부도 성숙한 정부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 20일(토) 외교부 견학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매원중학교 노선영양의 글입니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 10:00-12:20에 진행되는 외교부 견학프로그램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10:20 외교부 소개(3층 국제회의장) - 공보담당관 10:20-10:40 외교관에 대한 소개(2층 브리핑실) - 공보관 10:40-11:00 청사 15층 사무실 방문 11:00-11:40 현직 외교관과의 만남(18층 리셉션홀) 11:40-12:00 장관 접견실, 실국장회의실 방문 12:00-12:20 설문조사 및 기념품 증정(3층 국제회의장) |
등록일 2004.11.22 22:21:00 | |
첫댓글 저두 중딩이고, 갔었는데..^^ 눈치보여서 사진도 못찍었는데,, 찍을걸.. 정말 후회되네요..^^ㅋㅋ 저님은 몇학년일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나도 중딩인데 가고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