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에는 알레르기비염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쉽게 발생하는데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곰팡이와 진드기를 예방하고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 화장실 곰팡이 제거법
항상 물기가 묻어 있는 욕실은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찌든 때와 악취가 심해진다. 특히 타일 틈새는 거뭇거뭇한 곰팡이가 슬기 쉽다. 이미 곰팡이가 끼어 있는 욕실 바닥이라면 헝겊에 소다 푼 물을 적셔 닦아주고 소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면 오래된 곰팡이 얼룩 제거가 가능하다.
곰팡이 제거 후에는 물기를 잘 말려주고 양초로 타일 이음매를 칠해 준다. 양초의 파라핀 성분이 타일 틈새를 코팅해주기 때문에 세균번식을 막을 수 있다. 또 김이나 과자 봉지 등에 들어 있는 건조제(실리카젤)를 모아 뒀다가 부직포 주머니에 달아 욕실에 매달아 놓으면 습기를 없애줘 곰팡이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 세탁기 곰팡이 제거법
세탁기 곰팡이의 경우 시중에 나와 있는 세탁조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거나 세탁기에 뜨거운 물을 가득 받아 평소 사용하던 세제나 빙초산 300ml를 반나절 정도 넣어 뒀다가 일반코스로 한 번 가동하면 제거할 수 있다. 드럼세탁기의 경우 드럼 전용 세정제를 넣고 삶기 코스로 돌리면 곰팡이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횟수는 1년에 3~4회 정도 실행한다.
◇ 침구류 곰팡이와 진드기 제거법
햇볕이 좋은 날은 무조건 집 안의 문을 열어 환기해준다. 특히나 소파, 카펫, 침구류 등에 왕성하게 번식하는 진드기는 호흡기 알레르기뿐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발병에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침구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뜨거운 물로 세탁한 뒤 집먼지진드기 투과방지 커버를 씌운다. 천으로 된 완구는 침실에 두지 말고 카펫도 되도록 깔지 않는 것이 좋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미세먼지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므로 집먼지진드기에 과민한 사람은 청소 직후 방 안에 있지 말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감기를 달고 사는 어린 아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집먼지진드기나 집안 곰팡이가 서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