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에 어떤 사람이 고려 왕 왕건이 신라 왕 김부에 대해,
마치
1. 아바스 왕조 - 부와이 왕조,
2. 청나라 소조정 - 신해혁명 후 등장한 중화민국 정부
3. 일본 황실 - 가마쿠라 막부 같은 관계였다는
이상한 학설, 즉 흡사 막부 쇼군(고려왕)과 천황(신라왕) 같은 존재였다는 괴설을
경순왕 문서에서 펼치길래, 제가 반론을 덧붙인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어느날 삭제했더군요. 실은 저런 허튼 내용이 없었다면
굳이 필요 없는 내용이라서 그냥 넘어갔으나,
설명 자체는 어딘가에 따라 보존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여기다 전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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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이 왕조 이후의 아바스 왕조, 청나라 소조정, (가마쿠라 막부 이후의) 일본 황실 등의 상태는
경순왕-왕건의 관계와 완전히 다르다.
부와이 왕조의 시아파 군주들은 엄연히 수니파 아바스 칼리파의 최고 군사령관에 불과했고,
청나라 소조정은 중화민국 정부에 대해 외국 원수였으며,
교토의 천황 또한 어디까지나 가마쿠라 막부 수장의 주군이었기 때문이다.
이때의 신라 왕은 그마저도 아니고, 엄연히 고려 왕보다 아래에 있는 존재였다.
이는 삼한일통을 처음 이룩한 신라 왕의 권위가 높았을망정, 삼한일통은 신라 왕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이론적으로는 백제 왕이나 고려 왕도 할 수 있는 것이며,
신라 왕은 전에 엄연히 고려 왕의 신하였던 적이 있었던 한반도 특유의 사정에 이유가 있었다.
>>>>>첨언하자면, 931년도에 경순왕이 왕건에게 사신을 보내며 순(順)하겠다고 하면서 이미 왕건의 아래에 굽혀 들어갔고, 935년도에 고려 왕 왕건이 서라벌에 방문했을 때는 서로 대등한 왕으로서 접견했습니다.
물론 이건 왕건이 김부를 배려해준 겁니다만 이는 분명 신라가 "귀부"하기 전에는
엄연히 왕건에게 신라 왕이 결코 상전이나 주군은 아니었다는 명명백백한 증거입니다. 실은 경명왕과 왕건도 서로를 대등한 군주로 간주하며 사신을 파견하고 있었습니다. 후백제와 신라 사이에는 없었던 일입니다.
첫댓글 후백제랑 달리 고려하고만 그리 관계 맺은건 고려가 신라에게 우호적으로 접근해서 그런걸로 알고 있긴 한데.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애초에 상하관계가 뚜렸했다면 서로 대등한 군주로서 대했겠나...
예시로 든것도 부와이 왕조 자체가 처음 듣는 이름이니 그건 패스해도 청나라 소조정과 일본 막부의 사례는...
고려가 언제 중화민국 정부처럼 상하관계가 뚜렸해서 아예 없애버리려 든적이 있나(물론 기록이 안됐을 뿐이지 은근슬쩍 압박 넣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말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경순왕대에선 신라가 언제 귀부하냐의 문제만 남은 상태였을테니 굳이 무리할 이유는 없었을듯) 아님 일본 막부처럼 얼마 안남았다지만 어쨌든 남아있는 신라 영토를 멋대로 내정 간섭하거나 아님 고려 왕이 신라의 신하를 자처했나.
모르면서도 큰소리 치는 인간들 많아요.
어떤 나라의 역사든.어떤 시대이든간에.
하기사.역사 카페랍시고 나오는 말들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는데 그런곳에 있는 사람도 아닌 사람들이 얼마나 알고 하는 말이겠습니까.
1. 후백제 건국 집단이 신라 정규군 집단이었기에 신라 왕실이 극대노해서지, 흔히 알려진 것처럼 왕건은 포용적이고 견훤은 폭력적이라서..... 이거 아닙니다. 태봉 시절에 반신라적 행태가 만연했는데 왕건이 그 태봉의 2인자였으니 굳이 따지면 왕건도 신라의 원한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신라가 왕건한테는 그런 원한을 품지 않았죠. 왕건이 신라한테서 받은 게 거의 없었던 반면 견훤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2. 부와이흐는 이슬람 제국의 10~11세기 이란계 무신 정권 집단입니다.
3. 고려 왕이 겉으로는 신하를 자처하긴 하였습니다만 그건 후백제 왕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사신 교환할 때 대등한 국가끼리 예절을 취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931년에는 겉으로 신하 자처하는 것도 하지 않게 되죠. (.....)
그러한데 이걸 모르니 마치 고려 왕건이 신라란 나라에서 사마의나 조조처럼 권신 노릇한 걸로 오해하는 겁니다. 답답하죠.
그나마 부와이 왕조, 가마쿠라 막부, 청나라 소조정 사례들을 안다면 상당히 역사에 대해 해박한 사람입니다.
다만 후삼국사에 대해선 아예 잘 모르니 저렇게 되는 거죠. 의외로 한국사가 국내에서 취약한 분야임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마법의활 하긴 견훤은 신라군 출신이었으니 배신감과 분노가...
그나마 그런 사람들이 태클 걸려면 신하를 자처했다는 걸테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면 권신 취급을 안했을...
왕건이 언제 신라 내부에서 정변을 벌였나 아님 신라왕을 갈아 치웠나.
그말대로면 후삼국은 신라 내전인가?
하기사 저조차 부와이는 생소하니...
근데 한국사 관련 시대문제만은 아닐겁니다.
박정희는 북한처럼 권력을 사유화 한게 아니라 국가 건설을 위해 중앙집권화를 한거라느니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지 않았다느니 로또요 축복이었으며 개발도상국들은 민주주의와 산업화 둘다 못한다느니 그런 국가들은 독재가 필연적이라느니(이과정에서 나폴레옹까지 들먹임) 세종대왕급 초인이었으며 세종대왕도 현대에 나왔음 독재정권을 세웠을거라고 역사에 해박하다는 소위 역사카페에서도 이런 주장이 나오는 지경이니.
걍 역사를 잘못 접하거나 대충 접하면 그리되는것 같습니다
@마법의활 그외에도 고대 이집트어를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느니 그게 안되면 특정 어구라도 도입해야 한다느니 같은 소리까지 나오는 소위 과도한 빠나 까로 이상한 말을 하는걸수도 있고요
@paul1117 요즘으로 치면 신라=민주당.. 견훤=굥..
@Erreala 네 바로 와닿는 비유네요...
@paul1117 견훤이 신라군 출신인게 이유의 다가 아니고 제가 그렇게 말한 바 없습니다.;; 건국집단이 신라 정규군이라고 제가 댓글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Erreala 아닙니다. 그 비유는 맞지 않습니다.
@마법의활 압니다.제가 기억력이 안좋아도 그정도는...
견훤과 건국집단이라고 했어야 했네요
논외지만 가마쿠라도노의 13인 드라마
어질어질함
고려와 신라가 정치적 타협으로 명목과 실권을 나눠가진 두 존재로 본다는 얘깁니까. 이상한 해석이군요.
네 그러한 이상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비이성적인 신라빠들이죠.
막부 놀이를 하고 싶었던 자칭 역사매니아의 반달짓일듯요
고려의 대왕이 신라 국왕을 신하로써 맞이하여 나라를 들어바친것을 받은거지 어떻게 막부라는 말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한위진 같은 선양 내러티브로만 생각하니까요. 아는 게 중국사의 논리 뿐이라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