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팥은 식물 열매로 우리의 중요한 먹거리다.
그런데 둘을 합쳐 놓으면 우리 몸 속에 있는 오줌을 걸러주는 장기를 지칭한다.
내가 의사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그 동안 들어왔던 쪼가리 상식만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어제가 7월 두번째 토요일로 무학테니스회 월럐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나는 지난번 손가락을 다쳐서 라켙을 쥘 수가 없어 참석하지 못했는 데 장마중에도 날이 개어서 대회가 열릴 수 있었다고 한다.
경기도중에 인제대 교수로 있다가 정년퇴직한 유교수가 갑자기 탈이 났던 모양이다. 그는 콩팥 한 쪽을 떼어 자기 딸에게 이식했다고 한다. 그는 수술후에도 한 동안 콩팥이 제 자리를 찾을 때까지 테니스를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한 일년쯤 지나서 운동을 해도 괜찮다고 하여 다시 테니스를 시작했는 데 어제 신장에 과부하 걸렸던 모양이다.
모두 시합에 몰두하고 있다가 경기중에 선수가 갑자기 쓰러지자 모두들 당황하여 경기를 중단하고 급히 환자를 전에 수술을 했던 백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고 한다. 동료 선후배들이 신속하게 조치하여 빨리 회복이 되었다고 감사인사를 카톡에 올렸다.
그가 올린 카톡은 다음과 같다.
[ 무테산후배님
저의 여러면에서 부족했던 점이 오늘
월례대회를 즐거운 시간이 아니라
황망지경으로 만들어버린 것 같아
부끄럽고 미안하고 고맙기가
그지 없습니다. 저는 양동근 동문의
수발을 받아가며 백병원의 응급치료를
무사히 잘 마치고 귀가하였습니다.
과다한 운동으로 콩팥에 과부하가
걸린거라고 합니다. 앞으로는 무테
선후배님께 대회진행이나 건강문제
등에 차질이나 우려를 끼쳐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로서는 너무나 급박한 상황에
살려다가 매달리던 절규와 애원의
순간에 바로 곁에서 손과 마음을
지극정성으로 뻗쳐주신 선후배님들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12년 7월 10일
유병태 배상]
앞에 산후배님이라고 한 것은 아마도 타이핑과정에 선자의 오기라고 보여집니다.
달력에 보면 매일 무슨 날로 잡혀 있다 마치 오늘이 초복날이듯이. 옛날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랄 때는 초복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었다. 초복을 지나면 감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단감이 대세지만 예전에는 감이라 하면 떫은 감이 많았고 감나무에서 떨어지는 풋감은 도기로 된 자그만한 단지에 미그근한 물을 받아 떨어진 감을 주워다가 담궈 놓으면 삼사일 지나면 감이 익어 떫은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났다.
매년 3월 둘째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이라고 정해져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콩팥의 중요성을 알리고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심심해서 인터넷으로 콩팥에 대해 알아본 결과 대충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어떤곳에서는 완두콩처럼 생겼다고 하는 데 완두콩은 돌글동글 한데 그렇치 않다. 콩팥에 관해서는 이미 2018년 3월7일에도 올린바가 있다.
1.왜 콩팥인가?
우리 몸 속 장기 가운데 유일하게 2개가 있고 하나가 망가져도 다른 하나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콩팥(신장)이지만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콩팥은 척추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으며 강낭콩(본디콩) 모양에다 붉은 팥 색깔과 같다고 해서 콩팥으로 불리기도 한다. 콩팥 내부는 가는 실핏줄이 실타래 같이 엉켜져 있어 작은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2.콩팥의 위치와 크기 무게
콩팥은 복부의 뒤쪽 횡경막의 아래 척추의 양 옆에 위치
오른쪽 신장이 약간 더 아래에 위치함, 간 바로 아래에 있기 때문
왼쪽 신장은 횡경막 아래 비장 근처에 있음
콩팥의 길이는 약 10cm, 두께는 약 3 cm, 넓이 약 5cm2, 무게 약 150g 정도임
3. 콩팥의 역할
중요한 역할중 5가지
1)노폐물 제거
2)몸속의 염분과 수분양을 조절
3)혈압조절
4)비타민 D를 활성화시켜 칼슘섭취와 작용에 영향을 줌
5)전해질과 산염기 균형을 유지하고 조혈작용을 도와 줌
4.콩팥이 한 개만 있다면
한쪽의 콩팥에 이상이 있어 절제하고 하나만 있어도 다른쪽이 정상이라면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남은 하나의 신장이 두 배의 일을 해야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크기보다 더 커질 수가 있고, 두 개가 있는 사람보다 저염식을 해야 하고 혈압조절과 혈당조절을 해서 보호해야 함.
5.콩팥에 좋은 음식과 좋지 않은 음식
좋은 음식: 누렁 호박,양파,체리,부추,오이,수박 등
경계해야할 음식:카페인,알코올,밀가루,탄산음료 등
6.콩팥에 좋은 운동
1)허리와 연관되어 있는 신장기능강화를 돕는 허리근육 풀기
2)혈액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신장과 방광기능에 도움을 주는 발목,무릎,고관절 풀기
3)회음절을 자극해서 신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항문 조이기
4)전신 근육을 키워주는 효과로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스쿼트 등
콩팥은 웬만큼 나빠져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조기발견이 어렵다고 한다. 그러므로 평소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여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어머니 이종사촌동생도 신장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말년에는 매주 한번씩 투석을 해야 했는데 투석비용도 비싸기도 했지만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돌보는 가족들에게도 피를 말리는 고통이었다. 살려고 그렇게도 매달렸지만 결국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말았다.
7.만성 콩팥병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자료 대한 신장학회)
1)혈압이 상승한다
2)눈 주위나 손발이 붓는다
3)붉거나 탁한 소변을 본다
4)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긴다.
5)자다가 일어나 자주 소변을 본다
6)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보기가 힘들어진다
7)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8)입맛이 없고 체중이 준다
9)몸 전체가 가렵다.
이 중에 한 가지 이상 해당되면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