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없던 월요일,
KIA 타이거즈가 트레이드로 무료한 야구 팬들을 달래줬네요.
박동원을 트레이드 해오면서 모두가 예상했던 것처럼 김민식을 트레이드 했습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또 김민식이 과거에 몸담았던 SSG(전신 SK)로 보냈네요.
투수유망주 김정빈과 외야수 임석진을 받아왔네요.
2017년 우승 당해,
시즌 중반 김민식 이명기를 SK로부터 영입하면서 KIA는 김상훈-차일목 회전문 시대부터 고질병이던 2루 프리패스 시대 막을 내렸고, 덕분에 김민식은 당시 팬들로부터 '우리 민식이 하고 싶은 거 다해'라는 찬사를 받았죠.
그러나 허니문은 길지 않았고,
포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포구에 꾸준한 약점을 드러내며 팬들의 질타를 한몸에 받게 되었습니다. 공 받는 사람이 공을 잘 못 받았으니까요.
김민식은 꽤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포수입니다. 대학 때도 외야수로 뛰었던만큼,
1) 강한 어깨
2) 빠른 발
3) 그리고 타자로서 꽤 좋은 컨택 툴과 선구안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약점은,
1) 위에서도 언급한 포구 불안정
2) 약한 체력
3) 파워 툴 부재를 꼽죠.
아무래도 코너 외야수로 프로에 데뷔하기에는 툴 파워가 없다는 단점 때문에 대학 재학 중 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유로 이런 약점들이 생긴 게 아닌 가 싶습니다.
타석에서의 발란스를 보면 김민식이 꽤 좋은 스윙, 그리고 정확한 컨택을 가졌다는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은 평범합니다. 그래서 꽤 잘 맞은 타구들이 더 날지 못하고 야수 정면으로 가는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그리고 체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김민식보다 훨씬 못한 타격 툴을 갖고 있는 한승택과 시즌 말에 가면 비슷한 타격지표를 보여줍니다. 아쉬운 대목이죠.
어제 SSG의 이재원의 올해 타격 지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못한다 못한다 말로만 들었지 이 정도 일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한때 수위 타자까지 올랐던 대표적인 공격형 포수였던 이재원이 왜 이런 슬럼프를 겪는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당장 김민식은 주전 포수로 사용될 거 같더군요.
KIA에서 고생 많았고 SSG에서도 건강하게 야구하며 행복하길 바랍니다.
고마웠습니다.
첫댓글 고생 많았네요. 기아에서 본적이 없던 도루저지를 보여줬었는데 ㅠ
한승택살리고 김민식보낸건 잘한결정같습니다.
박동원 잡는다는 가정하에...
팬서비스 쓰레기가 데뷔팀으로 돌아갔네요. 기아팬이 해태팬이 많아서 숫자가 많으니 실력에 비해 배불렀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