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을 갈아 먹 만들어
반디 붙잡아 형광 켜듯
파란 하늘에 구름 그려 넣으면
무더위 식힐 구름 내릴까
이 여름이 가장 더운 여름의 시작이라고 연신 조잘 대는 테레비 방송 때문인지 해가 떴다 하면 더위가 밀려왔다.
다행히도 요즘은 장마철이라서 나의 소망처럼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기에 더위가 뜨문뜨문 찾아오는 덕에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한낮 점심을 먹고 내리 쬐는 태양 아래 차에 들어가 찜통을 쬐금 열고 기도에 열중해 보았다.
하루에 내가 드려야할 기도의 목표를 세우고 한낮에 도 그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차 안에서 즐긴 덕에
웬만한 더위는 그냥 시원함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보기도 하였다.
아직은 비가 내린다는데 그 비의 양 또한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다.
장마는 원래 끈기있게 오는 작은 물줄기의 연동성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다.
내렸다 하면 내림의 정도가 양동이 크기를 넘어 드럼통으로 쏟아 붙듯이 폭포처럼 내리부었다.
그러니 비가 안 와도 걱정이지만 와도 걱정이 생겼다.
이젠 지구 어느 곳에도 자연 재해로부터 안전하다고 자부할 만한 곳이 없어졌다.
아마도 지구가 인간을 싫어하여 보호해 주고 싶지 않다는 표징들을 보이고 있는가 보다.
첫댓글
생각이 순수 하시기도 하지만
기발 하심도 ~~
작은 여망 창작 자작시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가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여망이
기도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많은 기도가 합해지면
더욱 빠를 테고요~
우리 삶을 지배하는 비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비는 그런 존재이죠
부디 무사히 지나가 주길~
무더위 잘 이기시고
건강한 여름 나시길요
하늘바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