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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펌프하다 돈 다날린 퇴마사들..(자~알 하는 짓이다..)그래서 또 알바를 구하게 되었따...
: 그때 때마침 놀러와 있던 연희가 무슨 박물관 도우미처럼 한 알바에 대한 설명을 침튀기게 해주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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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미아소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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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엾게도 엄마손을 놓쳐(이건 순전히 엄마 손 놓친 넘 잘못이다.) 가련한 모습으로 눈물을 떨구며(가련한 모습이 아니라 가련해 보이는 척하는 것이다. 요즘 애들 장난아니게 약아빠졌다...) 엄마를 찾는 아이들(나이가 몇인데..) 이 불쌍하게 여겨지지 않느냐는 것이 연희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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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대한 퇴마사들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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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부 : 흐음...아직 허리가 다 안나았는데...
: 현암 : 뭐 협박하면 조용해 지겠지...(무섭다)
: 승희 : 계속 찡찡대면 세사람 보고 알아서 구우라고 하지뭐..(더 무섭다)
: 준후 : 쿠쿠쿠쿠쿠쿠...(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수 없다. 그래서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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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희는 그저 자신이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며 좋아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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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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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마사들은 무슨 체험 삶의 현장에 뛰어드는 기분과 비장한 각오로 인근 백화점의 미아소에 알바를 하게 되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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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부 : 그는 선량해 보이는 사람이다.
: 당연히 아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줌으로써 아이들의 심리적인 공포와 두려움을 가라앉혀 준다...
: ....라는 설정으로 그가 부디 미아소 알바를 무사히 끝마치게 해줬으면 좋겠지만 자까는 그러기엔 너무나도 사악한 심성을 가지고 있었다....
: 그는 일단 선량해 보이는 '척'을 하고 있다...그래야 아이들도 좀 혼란한 마음을 다스리지 않겠나...
: 그러나 여기는 미아소. 장난꾸러기도 걸리지 말란 법 없다. 그런 넘들은 자신이 미아임을 망각하고 있는 넘들이 간혹 있다...하지만 그는 그런 넘들에게도 인자한 미소를 보여준다....
: 하지만 웬만한 장난꾸러기들이 늙은 할아버지의 미소에 까딱이나 하던가? 노느라 할아버지의 미소는 보이지도 않지..박신부...늙은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그렇다...그는 씹힌 것이었다...
: 상대는 장난꾸러기들...그넘들이 한번 미치면 누가 말리랴..말릴테면 말려봐!! 아니겠는가...박신부도 같이 미치지 않을까 두렵다.
: 하지만 박신부...좌장이라는 자신의 호칭을 무시하지 않고 굳건히 같이 미쳐 발광하지 않는다. 하기사 좌장이라는 호칭은 무시하고서라도 그 나이에 사람많은 백화점에서 무슨 추태를 보이려고 하는가...더군다나 펌프할때 삐끗한 허리가 덜 나았다.
: "얘야...친구를 그렇게 때리면 못쓰지.."
: 라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또래를 열라 패고 있는 꼬맹이에게 말하며 그의 행동을 저지 한다. 그리고 자신의 표정에 이러한 내용을 떠올리면서...
: <한대만 더 때려봐라. 너 그날로 저승사자랑 펌프하게 될거다..>
: 그는 펌프가 어느어느 지옥의 고문기계쯤으로 알게 되었다.
: 그런데도 그 꼬마가 말을 안들었다고 해보자...그날로 자까 본성격 들어난다.
: "후.후.후. 그.렇.게.때.리.지.말.라.고.했.잖.니.?"
: 오오라를 펴서 꼬마에를 날린다.
: "사.람.말.을.뭣.같.이.듣.는.거.니.?"
: 오오라 구체 한방...
: "죽.어.바.라."
: 오오라 구체 연속으로 두다다다...
: 그날 그 꼬마는 저승사자와의 펌프를 즐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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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암 : 현암이야말로 알바를 무사히 마칠수 있는지가 미지수. 박신부도 저랬는데 하물며 현암이야...
: 자까의 성격 탓이리라. 이해해 주길 바란다. 더군다나 이 소설같잖은 소설의 명목도 엽기란데 있지 않았던가?!!
: ......그랬나?............
: 각설하고....그도 일단 아이들에게 좋은 인상 심어주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박신부의 상황과 같이 말썽꾸러기가 걸리지 않겠는가? 그는 박신부와는 달리 무게잡고 엄하게 말한다.
: "얘야. 한번만 더 그러면 아까 그 할아버지한테 데려다 준다..."
: 한순간의 과오로 유명해진 박신부였다.
: 그런데 자신의 동료격인 사람을 배신한 현암은 뭔가...
: 그런데도 깡생깡사로 여지껏 살아오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예정인 꼬마는 그 말을 씹.는.다.
: 현암은 다시한번 그 꼬마가 그릇된 길을 걷고 있음을 목격하고 양손에 월향과 청홍검을 쥐고 꼬마가 있는데까지 공중제비하여 날아간다. 그리고 착지하면서 동시에 월향검을 입에물고 청홍검을 꼬마에게 들이대며 조용히...아주 음산하게...말한다.
: "하.지.말.라.고.했.잖.니.?"
: 그 꼬마는 그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올바른 길만을 알아서 걸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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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희 : 그녀도 위의 꼬마와 같이 깡생깡사로서 살아가고 있다.(그런 것 같았다...)
: 위의 꼬마와 비슷한 깡생깡사의 미아를 발견해냈다고 가정해보자....
: 얼마나 반갑겠는가?
: 자신의 인생목표와 같은 인생목표를 가진 두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잠깐 엿들어 보자.
: ".......반갑다......."
: ".......저도....반가워요...너무너무....."
: 그런 것이다.
: 저들을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 뒤에서는 봉신연의에서 악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 조공명이 샤랄라 거리며 빛과 꽃배경을 엄청 펼쳐놓고...둘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손을 맞잡고 감격스러워 하는 저모습...
: 일하는 자의 모습은 아름다운 것이다.(내용이랑 전혀 관계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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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후 : 그도 위의 사람들과 다를바 없을것 같다. 그냥 화나게 하는 넘 있으면 가서 저승사자 구경도 시켜주고 인생목표가 비슷한 사람이 있으면 같이 손맞잡고 눈물흘리며 인생토론을 늘어놓고....
: 그러나...그는 미아를 어떻게 다루는지 알아봐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딴사람들은 다 조금이라도 내용이 긴데 준후만 짧으면 은따시킨다고 뭐라 한소리 듣지 않겠는가..
: "어어~거기 위험해애!!"
: 오오오...몸을 날려서 미아를 구하는 저 모습...가장 정상적이다....아아...퇴마사들의 알바를 올리고 난 이후 처음으로 자까는 희열에 차있도다.
: "씨댕........."
: 미아대신 진열대에서 굴러떨어지는 파인애플을 대신 맞은 준후는 그날 백화점 식품코너를 이주일 간 사용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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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아주 지친 모습으로 집에 돌아온 퇴마사들을 보며 연희는 아무것도 모른채 그냥 좋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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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간만에 길게썼단 겝니다..
: 왠지모르게 생각이 나길래....
: 후훗....그래...내 뇌세포 들아...왜 이런데서만 살아나는 거니...
: 그렇다고 벽에 머리부딪히며 자학하면 뇌세포 몇억마리가 비명을 질러가며 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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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날씨지만 더운 날씨입니다...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언제나 좋은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