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서양력은 원래 로마의 달력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태양력인 현재의 서양력의 조상인 로마력은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옛날에 쓰던 달력과 같은 태음력에서 발전한 것이었다.
고대 로마에서는 1년이 십개월이었으며, 한겨울에는 달력의 날짜 자체가 없었다. 현재의 9월, 10월, 11월이 라틴어로 7, 8, 9, 10을 뜻하는 이유도 처음에는 로마의 달력에 10개월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후 로마의 통치자인 누마 폼필리우스가 달력의 첫달에는 야누아리우스를 마지막에는 페부루아리우스를 더하여 1년을 12개월로 만들었다.
즉 현재 서양력의 2월을 페부르아리우스는 원래 12월이었다. 기원전 452년 페부르아리우스는 1월을 나타내는 야누아리우스와 3월을 나타내는 마르티우스 사이에 옮겨져 오늘날처럼 2월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로마력은 1년이 열두달, 355일로 이루어져 있는 태음력이었다.
따라서 태양력보다 약 10일이 짧았기 때문에 윤달을 이따금씩 끼워넣어 계절과 보조를 맞추었다. 그러나 대신관들이 달력을 고칠 권한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특정집정관이나 공직자들의 임기를 마음대로 줄이거나 늘리는 등 달력을 제멋대로 고쳐서 달력의 혼란이 대단히 심했다.
기원전 46년 율리우수 케사르는 이집트 원정했을 때 알게 된 그곳의 간편한 역법을 바탕으로 해서 1년을 365일로 하고 4년에 한번씩 윤달을 두는 율리우스력이라는 새로운 달력체계를 만들어냈다. 이런 개혁 과정에서 7월은 율리우스 케사로의 이름을, 8월은 아우구스루스 황제의 이름을 따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
이 율리우스력은 서양에서 16세기 말까지 쓰였다. 16세기에 이르러 율리우스력과 실제 태양년 사이의 차이가 누적되어 몇몇 종교적인 문제가 야기되었다. 이런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는 1582년 그동안 사용해 오던 율리우스력을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그레고리오력으로 개정했다. 이 과정에서 달력의 날짜가 열흘씩 당겨지게 되었는데, 즉 '1582년 10월 10일은 무슨일인가'라는 질문은 아주 흥미있는 퀴즈 문제가 된다. 즉, 그 정답은 '요일이 존재하지 않는다'이기 때문이다.
그레고리오력은 만들어진 후 이탈리아를 비롯한 카톨릭 국가에서 바로 채택되지만 그밖의 나라에서는 수백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점차적으로 수용됐다. 러시아 정교를 믿는 러시아에서는 심지어 20세기 들어와서도 율리우스력을 사용했다. 이런 까닭에 그레고리오력에 의하면 1917년 11월에 일어난 러시아 볼세비키 혁명이 역사책에는 10월혁명으로 기록되게 되었던 것이다.
1월의 유래(januarius, January)
년의 최초의 달인 januarius, January는 '일의 시작, 입구, 문, 통로'를 지키는 로마신 야누스(janus)에서 유래되었다. 원래 고대 로마에서 1년은 10개월이었으나, 기원전 700년경 januarius(January)와 februarius(February)가 추가되어서 12달이 되었다. 3월(martius)부터 1년이 시작되었으나, 기원전 46년에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새로운 정치를 한다는 뜻으로 달력을 개정하여 januarius(January)를 1년의 시작으로 삼았다.
2월의 유래(februarius, February)
고대 로마에는 1년 간의 묵은 심신의 때를 깨끗이 씻어내고 신년을 맞이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 '깨끗이 하다'는 말의 라틴어 februarius에서 유래되었다. 이 달은 원래 30일이었지만,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을 딴 julius에서 하루를 빼앗겨 29일이 되고,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의 이름을 따서 기존 sextilis가 바뀌어 August가 되었다. 이 역시 2월에서 하루를 더 빼앗았다.
3월의 유래(martius, March)
고대 로마력에서는 1년의 최초의 달이었으며, 전쟁의 신(군신 아레스) 마르스(Mars)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달력을 개정할때, 'januarius, January'를 첫 달로 하고 'februarius, February)를 두 번째 달로 지정하면서 세 번째 달이 되었다.
4월의 유래(aprilis, April)
April은 라틴어의 동사 aperie(개시)에서 따랐다. 이 시기에 초목의 싹이 일제히 트기 때문이다.
5월의 유래(maius, May)
Maius(May)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의 설이 있다. '봄과 성장'의 여신 Maia에 이름을 땄다는 것과 라틴어 Majores(노인)을 줄인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것은 6월(junius, June)이 라틴어 ' Juniores(젊은 사람)'에 바쳐진 달인 것처럼 maius(May)는 노인에게 바쳐진 달이라는 논리다.
6월의 유래(junius, June)
Junius(June) 의 유래에 대해서도 몇 가지 설이 있다. 5월의 경우처럼, 사람에게 바쳐진 달이기 때문에 'Juniores(젊은 사람)'을 줄인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7월의 유래(quintilis, julius ; July)
'julius, July' 고대 로마 달력에서는 다섯 번째의 달이었기 때문에 다섯 번째를 뜻하는 라틴어 'quintilis'에서 나왔다. 그러나 30일밖에 없었던 7월에 탄생한 카이사르는 이 달을 큰 달로 만들고자 ' februaris, February'에서 하루를 가져와서 31일로 만들었다. 카이사르가 암살을 당한 후 원로원은 그의 이름을 기념하여 quintilis에서 julius로 개명한 것이다.
8월의 유래(sixtilis, August)
원래 고대 로마력에는 6번째 달로서 'sixtilis'하였다. 이 달도 원래 30일이었지만, 이 달에 태어난 아우구스투스는 'februaris, February'에서 하루를 가져와 31일로 만든 것을 로마인들이 그의 이름을 칭송한느 뜻으로 아예 'August'로 바꾸어 버리고 말았다.
9월의 유래(septembris, September)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 때문에 달력 명칭에 혼란이 생겼다. septembris(September)는 라틴어의 일곱 번째(septembris)이다.
10월의 유래(odtober, October)
odtober, October는 라틴어 여덟 번째()\october)다.
11월의 유래(nebember, November)
nobember, November는 라틴어 아홉 번째(August )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원로원은 7월을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 8월은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에서 따랐기 때문에 11월에 생일이 있는 아우구스투스 다음 황제인 티베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본인은 '만약에 황제가 13명이라면?'이라는 이유로 사양하였다고 한다.
12월의 유래(december, December)
december, December는 역시 열 번째(December)다. 이 달은 원래 29일밖에 없었지만,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이틀을 보태 31일로 만들고 일년의 마지막 달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