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물로 보지마','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등의 유행어를 히트시킨 롯데칠성 '2% 부족할때'가 조인성과 전지현을 내세워 TV와 인터넷을 연결시킨 인터랙티브(interactive) 광고로 10~20대 타깃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03년 '2% 부족할때'의 캠페인 테마는 갭(GAP). 사랑의 가장 대표적인 4가지 갈등 구조를 제시해 소비자의 관심과 동의를 구하고 있다.
생각의 차이, 나이의 차이, 집안의 차이, 학력의 차이를 가진 연인이 등장해 갈등을 제시하는 시리즈 광고로 꾸며 타깃의 공감과 참여를 유도한다는 전략.
첫 탄 '오해'편에선 취업에 성공한 여자와 취업하지 못한 남자 친구의 갈등이 펼쳐진다.
조인성이 "정말 이럴래?"라며 전지현에게 화를 내자 전지현도 질세라 "정신 똑바로 차려, 사랑이 밥 먹여줘?"라고 맞받아친다. 말다툼을 하며 격앙된 두 사람은 결국 돌아선다. '무슨 사연일까? 인터넷에서 2%를 치세요'라는 메시지가 전달되며 광고는 끝난다.
TV CM을 본 느낌은 '정말 궁금하다'는 것. 인터넷 동영상으로 가서 나머지를 확인하면 인성이 지현에게 전화를 걸면서 스토리가 이어진다.
"어제는 내가 잘못했다, 그렇다고 그렇게 소심하게 전화를 안받냐?"라고 묻는 인성에게 지현은 냉소적인 어조로 "좀 바빴어"라고 답한다.
이어 "오늘 내가 너 좋아하는 곱창 확~ 쏠게"라는 인성의 제안에 늦게까지 일해야 한다며 거절하는 지현. 그러나 그날 저녁, 길거리에서 다른 남자와 데이트하는 지현의 모습이 인성의 눈에 들어온다.
두 사람의 말다툼이 이어지고 참지 못한 인성은 지현의 뺨을 때리며 "거짓말 하는 것들은 사랑할 자격도 없어"라고 외친다. 지현은 "사랑만 갖고 사랑이 되니?"라고 맞대응한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2%부족할 때'라는 자막에 이어 '당신은 누구 편입니까?'라는 메시지가 보여지고 인터넷 동영상은 끝난다.
이번 광고는 TV CM으로 호기심을 극대화한 뒤 그에 대한 해답은 인터넷을 통해 얻도록 하는 국내 최초의 인터랙티브 기법을 사용해 캠페인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사이트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다음(DAUM)에 2% 브랜드 사이트(2pro.daum.net)와 2% 브랜드 카페(cafe.daum.net/ilove2pro)를 운영하는 것도 색다른 시도다. < 황수철 기자 mid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