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춤추는 나비를 따라 들판을 뛰어다니며 노래를 부르던 아련한 기억, 잠시 쉼을 청하는 나비를 잡아보려 살금살금 다가갔다가 이내 날아가버리는 나비를 아쉬워했던 그때... 이번 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전남 함평 나비축제에서 수만 마리 나비를 만나보자!
▶ 수만 마리의 나비 - 함평 나비축제
전남 함평의 나비대축제는 2003년 5월 3일(토) 부터 2003년 5월 11일(일) 까지 함평 천수변공원 등지에서 개최된다. 약 천만평의 함평천지 대자연 속에서 노오란 유채꽃과 자줏빛이 감도는 자운영 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수만 마리의 나비가 아름다운 장관을 선보일 것이다.
각 지역마다 축제가 있지만 이곳 함평의 나비축제는 여느 곳과는 사뭇 다른 축제 풍경이다.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나비와 곤충 그리고 자연을 소재로 한 친환경축제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나비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엄마 아빠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아이들에게는 이색적인 자연과의 만남 장이 될 것이다.
함평군은 다양한 생태체험학습장, 애완동물 전시장 그리고 자연 학습장을 마련하여 민속풍습과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제3회 함평 나비마라톤대회, 나비 Fashion Fair, 푸른음악회, 나비어린이 한마당잔치, 민속공연, 관람객들의 열린무대 등 다양하고 즐거운 축제가 가득 준비되어 있다.
▷ 종합생태 체험마당
종합생태체험 행사장에서는 나비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나비관과 수련을 전시한 수생식물 학습관 창포물에 머리감기 체험 및 누에 일대기 학습장과 애완견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 나비관 : 살아있는 나비, 곤충표본, 북한나비표본과 이제 볼 수 없는 나비와 곤충들의 표본을 전시해놓은 국내외 희귀나비관, 알에서 애벌레로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자라 나비로 변해가는 모습 등 나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다.
○ 수련전시관 : 500여 종의 아름다운 수련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 야외생태 체험장 : 잔디밭으로 조성된 야외 생태 체험행사장에서는 천연 염색 체험과 누에 일대기를 학습할 수 있으며, 창포 끓인 물에 머리를 감아볼 수 있음.
▷ 애완동물 전시장
애완동물 전시마당 행사는 어린이들이 동물을 직접 관찰하는 것에서 벗어나 만져보고, 살펴보면서 애완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 애견코너,접촉코너 : 다양한 강아지와 놀아보고, 새끼오리, 병아리, 토기, 청거북 등을 직접 만질 수 있는 코너.
○ 체험코너 : 애완용 돼지, 새끼염소, 비둘기 등에게 먹이를 주고 만져보는 코너.
○ 발견코너 : 원숭이, 하늘다람쥐, 고슴도치, 페럿, 코코루 등을 관찰하는 코너.
○ 조류코너 : 모란, 벚꽃, 왕관 앵무새의 아름다움을 보고 함께 기념사진도.
○ 반달가슴곰 코너: 희귀 반달가슴을 만나보자.
▷ 자연학습장
친환경 농업지구 1,00만평에 자운영, 유채 등 전통 꽃 단지를 조성하고 다양한 생태체험학습장과 민속풍습, 전통놀이를 즐기면서 조상의 슬기로움을 배울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 환경퀴즈 및 전통가축몰이 : 환경 관련 퀴즈에 직접 참여하고, 가축몰이에서 잡은 가축은 가져갈 수 있다.
○ 미꾸라지잡기 체험장 : 나비모양 연못에서 직접 미꾸라지를 잡아볼 수 있다.
○ 보리.완두 그스름 체험장 : 완두를 직접 불에 구워 먹으면서 어른들은 옛 추억을, 어린이는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전통놀이 체험장 : 널뛰기, 윷놀이, 투호, 줄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전통 짚공예체험장 : 짚을 이용, 생활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던 조상의 지혜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 나비도예 체험학습장 : 도자기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만든 도자기는 내년 축제에 찾아가면 된다.
곤충이나 식물 중에는 특히나 순수 우리나라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이 참 많다. 그중의 하나도 나비이다. 나비하면 처음부터 그냥 나비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일 뿐일 텐데…
나비의 유래는 이렇다. 우리나라에서 나비는 1481년 두시언해에서 처음 나오는데 나비 또는 나뫼라 불리웠다고 한다. 그러다 1527년 출판된 훈몽자회에서는 나뫼로, 1675년 시몽언해불명에는 남이로 기록되어 있다. 그 이후 나?, 나비로 불리우다가 현재에 나비로 통일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각 지방에 따라 나부 또는 나베로 불리기도 한단다.
그리고 모래사장과 갯벌, 해안마을에는 극남부전나비, 시골처녀나비, 제주꼬마팔랑나비, 홍점알락나비 등 이름도 특이한 나비가 서식을 한단다.
마지막으로 평지에 생긴 큰 풀밭이나 목초지나 숲, 높은 산에는 노랑나비, 표범나비, 호랑나비 등이 살고 있고 숲과 같은 어두컴컴한 곳에는 뱀눈나비 등 120여 종의 나비들이 주로 서식을 한단다.
이렇듯 다양한 나비들의 축제가 열리는 이번 함평 나비대축제는 엄마, 아빠들께는 잊혀져 가는 동심의 세계를 되뇌여줄 것이고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하여 함평 나비대축제장으로 가려면 우선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하다. 서해안고속도로 함평 나들목에서 나와 23번 국도를 만나면 함평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일단 함평에 들어서면 축제장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니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