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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논평 ** 화요논평 (2007년 12월 18일) 2007년 영화, 사이를 거닐다
폭주기관차 추천 0 조회 520 07.12.18 12:03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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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12.18 15:11

    첫댓글 '폭주기관차' 아이디에서 열정을 느끼며 한해 동안 열정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가 거의 같은 영화를 보면서 한 해를 보냈군요^^ 저도 올 최고의 영화로 '타인의 삶'을 꼽고 싶군요 . 그리고 이안 감독의 '블로크백 마운틴'....오래전에 본 영화지만 '안토니아스 라인'은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있지요.

  • 작성자 07.12.19 11:38

    흐르는 강 님 감사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 저기 저곳에 존재가 있음을 알면 좋을테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은 서로서로 강이 되어 만나더라는 걸 알게 될 때, 강물에 던진 돌멩이가 파문을 일으키는 것처럼, 마음은 순간 무늬를 만들며 멀리멀리 퍼져가는 것 같더군요...<안토니아스 라인>, 저도 언제봤는지 기억에는 없지만, 참으로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콕 찍혀진 영화였지요.<댈러웨이 부인>을 보다가, 다시금 찾아보게 된 작품입니다. 아직도 좋더군요.

  • 작성자 07.12.19 11:39

    아침부터 수다 한판 벌리면, <브로크백 마운틴>은 제게 영화와 함께 이런 기억이 있습니다. 잭과 에니스의 포개진 셔츠를 바라보며, 가슴뭉클한 맹세(사랑)가 보여진 뒤 영화가 끝나잖아요. 영화 자막이 올라가고, 말할 수 없는 마음으로 의자에서 일어서는데, 아니 그 전부터 불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영화 속에 한껏 취해있어 의식하지 못했는데, 자막과 함께 올라가는 음악을 따라부르는 50대 가까운 남자에게 눈이 가더라고요. 물론 얼굴을 보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저 형체를 지닌 사람이 보였을 따름입니다.

  • 작성자 07.12.20 19:58

    "He was a friend of mine"을 허밍처럼 전해지는 가사와 함께, 이미 알고 있는 곡었겠죠, 제게도 익숙했으니까요, 그렇게 가사를 따라 부르는 남자분은 아내로 보이는 여자분과 함께 왔더군요. 영화로인해 뭉클 눈물이 날(난) 것 같은 몸은, 그 남자분의 허밍을 들으며, 순간,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듯 환해지더군요...제겐 그 기억이 작품 <브로크백 마운틴>과 함께 따라다닙니다. 같은 영화들을 보았다, 여러 생각들이 흘러나올 작품들을 얘기하시니,제가 수다 한판을 벌리는군요. 지난 한해, 간혹 가다 꼬리말로만 얘기나둔 흐르는 강님, 또 뵈요~

  • 07.12.20 12:29

    한 편 한 편 영화제목들을 보면서 저의 경험(영화보기)들을 떠올렸습니다. 저도 [타인의 삶]에 한 표! 폭주기관차 님의 한마디 설명에도 공감합니다...^^ 더불어 미처 챙겨보지 못한 영화목록들.. 다시 한 번 뇌리에 새기며.. 감사합니다..

  • 작성자 07.12.20 20:06

    아, 미귀님 오랜만이네요. ^^며칠전, 미귀님 생각을 잠깐 했는데, 이렇게 인사를 하는군요. 여전히 잘 지내시겠죠?...영화들을 생각하다가, 처음 만났을 때 같이 영화를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미귀님 생각이 났어요.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을 생각하였거든요. 어떤 장소에 누구랑 처음 갔었지를 생각하다가, 아, 그래 거기에서 (유일한) 영화번개를 했지, 하는 기억을 떠올렸거든요. 후훗. 비평고원에 있으니, 이렇게 서로 흔적으로서 얘기는 듣네요. 감사는요...남들 다 아는 영화들 얘기인걸요...미귀님, 잘 지내요~종종 미귀님 소식 들음 더 좋겠고요.^^

  • 07.12.31 14:23

    예전에 폭주님이 '타인의 삶'에 대해 쓰신 글을 읽고 이 영화를 봤던 게 생각이 나네요. 어찌나 인상에 남던지..누군가 책을 출판할 때 'Dear.지현' 이라고 써줬으면..좋겠다.^^ 라고 생각하곤 해요. 괴기소설만 아니면요..ㅋㅋ 괴기소설을 저에게 바친다는 건 좀..-_ㅠ..^^;

  • 작성자 07.12.31 19:36

    그러셨어요? ^^나중 지현님이 그러한 길을 걷게 되길 저도 바래봅니다. 그리 되자면 어찌살아야할까요?... 지인 혹은 타인의 삶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되면 되겠네요. ^^

  • 08.01.17 03:15

    전 스틸라이프와 타인의삶, 밀양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 지아장커의 영화는 스틸라이프 외에 세계를 봤는데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과 시선은 그의 특유의 태도인듯... 지아장커는 정말 실천적인 지식인인 것 같아요. 제가 며칠전 대학 면접을 볼 때 문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과 불평등도의 심화/완화에 관해 논하라는 내용이 나왔는데 바로 지아장커의 이름이 머릿속에 떠오를만치 그의 영화는 인상적입니다. 특히나 스틸라이프는....이런 영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 08.01.17 03:19

    아 그리고 스틸라이프와 타인의 삶, 밀양은 모두 라스트신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스틸 라이프는 방향을 잃은 노동자와 저 멀리 건물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으며 외줄을 타는 사람이 한 컷에 담기며 중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타인의 삶의 멋진 라스트신은.. 정말 감동적. 밀양의 내리쬐는 햇빛의 무게감은 영화관에서 나오는 저의 발길을 더 무겁게 만들더군요 ㅎㅎ 폭주기관차님은 이 세편의 라스트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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