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24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부동산 트렌드 쇼’를 관람하였다.
조선일보 주최로 열리는 부동산 트렌드쇼는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현명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국내 유일의 종
합 부동산 박람회다. 천안의 아들 녀석이 집을 팔아 내년쯤에는 다시 사야 하
기 때문에 부동산 동향, 기술적 정보를 얻어 도움이라도 주고 싶고, 무엇보다
도 스타 강사가 총 출동한 재테크 강연은 흥미가 있고, 호기심도 발동하여
부동산 트랜드 쇼 현장을 찾아가게 된 것이다.
고종완 원장은 과거 통계를 바탕으로 지금 주택 시장이 '내리막으로 가는 변곡
점'이라고 분석했는데 "지금 같은 '거래량 감소 속 집값 급등'이 오래간 적은
없으며, 조만간 '거래량 감소 속 집값 정체'가 나타난 뒤, 집값 하락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직 덜 오른 강북과 경기도
집값은 더 오를 수 있다"며 구체적인 아파트 단지명까지 공개했다.
인터넷에서 '월천대사'라는 필명(筆名)으로 유명한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정부가 자꾸 규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가만히 놔둬서는 멈추지 않을 상승
세가 나타난다는 신호"라며 "규제가 나오더라도 서울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지금이 내 집 마련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회원수 5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부동산 카페 '부동산 스터디'의 강영훈 대표는 시장에 널리 퍼진
'연말·내년 공급 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 가능성'마저 반박했다. 강 대표는 "서
울 송파·강동권에 공급량이 많다고 하지만 그곳은 서울에 남아 있는 마지막
신도시급 재건축 단지"라며 "이후엔 진짜 '공급 절벽'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
다.
인기 재테크 강사들의 강연이 예정된 세미나장 앞에는 강연 1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섰으며, 세미나장 두 곳 좌석은 500여석.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강연
장은 이동이 힘들 정도로 가득 찼다. 통로 공간 바닥에까지 종이를 깔고 앉은
사람들도 많았다.
15시부터 이주현(월천재테크 대표)의 ‘두마리 토끼잡는 ‘미래학군 투자비법’강
의를 한 시간동안 흥미롭게 경청하였다. 알고보니 이주현강사는 '나는 부동산
으로 아이 학비 번다'라는 책 등 부동산 관련 저서로 유명한 작가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강의 내용을 대강 정리해 보면,
1. 부동산을 구입할 때 기억해야 하는 대 원칙은 '정부가' 사라고 할때는 적극
사고, 하라고 할때는(재건축,재개발 등) 열심히 하고, 하지말라고 할때는 조심
해서 하자. 단기간 정부를 이기는 시장이 없고 장기간 시장을 이기는 정부가 없
다는 부동산의 격언처럼 기간과 수익률을 생각해야 하는 '투자자'로서는 정부가
바라보는 곳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쉽게 투자하는 방법이다.
.2. 투자지역의 경우 정부로 인하여 계급화가 되었다. 투기지역= 투자해라 지
역, 투기 과열 지구= 투기지역에 투자할 자금이 부족할때 차선으로 투자해야
하는 지역, 조정 대상 지구= 대부분 택지개발 지구로 투자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 으로 구분될 수 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가치판단이 매우 쉬운 장이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3. 투자에 있어서 시작은 투자 마인드의 셋팅이다. 시작은 재무상담이며 결국
완성은 '레버리지'에 대한 이해도의 극대화에 있다.
4. 부동산 전업시 가장 중요한 것은 월세 셋팅이다. 시세차익으로 전업이 된분
들의 경우 이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5. 정부의 방향성이 확고한 지금 재건축,재개발은 현시점에서 쉽지 않아 보인
다.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지역을 선별하여 주시한다면 5년정도내의 시간
에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6. 바뀐 입시정책이 학군의 지형도를 바꿀만한 여지가 있다. 특히 실질적인 특
목고 폐지 효과(특목고 떨어질시 일반고 후순위 지원) 및 자율학년제의 경우
가 그렇다.
7. 정부가 재건축 재개발을 하지 않은 이유는 너무나도 많은 경기도 물량을 채
워야 하는것으로 판단된다( 시흥,안산,동탄 등)
8. 대치동 학원가는 다음과 같이 구분이 가능하다.
- 은마아파트 사거리 학원가(전통적인 대치동 학원가)
- 대치역 사거리/ 대치 우성 사거리 / 한티역 사거리 학원가
9. 대치동 중계동 목동 학원가의 위상은 절대 이동하지도 변하지도 않을 것
이다. 오히려 견고해질 것이 자명해 보인다.
10. 입시 컨설팅이 없다면 그 지역은 학군지역이 아니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리고 그 측면에 있어서 대치동 학원가의 위력이 여실히 드러나게 된다.
11. 래미안 대치 펠리스의 경우 일반고 서울대 진학률 Top10안에 들어가는
숙명여고와 단대부고를 진학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12. 대치동 학원가의 위력은 대한민국 최고였으며 앞으로도 최고일 것이다.
타 학원가(목동,중계)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13. 목동의 학원가는 오목교역 근처에 밀집되어 있으며 대형학원보다는 작은
학원이 많은 특성이 있다. 목동의 학원가 역시 대치동과 마찬가지로 마곡과
같이 인근지역의 학군의 급부상에도 현재의 위치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
다. 일대 최고의 학군지역으로 향후 지위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14. 목동의 중학교는 목운중이 가장 좋다. 목운중 배정이 인근 아파트 시세
를 결정할 정도다.
15. 분당은 높은 균질성의 학군으로 유명하며 특히 분당내에서도 수내중,내
정중이 가장 유명하다. 그 이외의 학교들 역시 매우 균질하고 훌륭한 학군을
보여주고 있다.
16. 분당의 학원가는 밀집해있지 않고 뚝뚝 떨어져 있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하여 분당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치동으로 라이딩을 많이 하곤한다.
17. 분당을 이해할 때 키포인트중 하나는 M버스 접근성이다. M버스의 서울
접근성이 워낙 훌륭하기에 때로는 지하철 보다 M버스 접근성 여부가 보다
중요하기도하다. 버스 전용차선으로 30분 내외로 서울로 접근할 수 있는 강
점을 가지고 있기에 분당선 뿐만아닌 M버스에 대한 이해역시 필요하다.
18. 판교의 집값 상승을 테크노벨리가 했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오히려 초고
소득층 직업군인 의사들의 실거주 목적으로 판교가 선택되어 가격이 오른 경
향성이 높다.
19. 판교의 경우 임대료 및 분당 인근의 접근성이 훌륭한 까닭으로 학원가가
잘 형성되지 않다. 따라서 판교의 부상은 분당 학원가가 보다 견고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 평촌의 경우 분당과는 달리 이번 상승장에 큰 수혜를 보지 못했다.
기존에는 평촌에서 타 안양도시로 이사가지 않는다는 것이 일종의 공식이었
으나 최근에 신축으로 그러한 공식이 꺠지고 있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현재 평촌의 가장 큰 트렌드는 서울과 같이 '신축'이다.
21. 평촌에서 귀인초 귀인중이 가장 유명하다. 학군지역은 가장 워너비 지역
인근의 아파트를 유심히 볼 필요성이 있다.
22. 일산의 경우 오마초,오마중으로 유명한 문촌 학원가와 정발 학원가가 있다.
23. 신도시의 학원가는 대안의 여부에 따라서 형성되는 시간의 정도가 달리
한다. 예를 들어 미사와 광교의 경우 광교가 학원가가 형성되는 시간이 훨씬
짧을 것으로 보인다. 미사의 경우 송파,위례,고덕과 같이 대안이 많이 있다.
반면 광교의 경우 대안이 없다는 측면에서 학군 형성의 속도가 미사보다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24. 미래학군은 결국 마용성과 청량리 일대, 영등포, 노량진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모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곳으로 일부의 학군 재편은
이미 진행형이다.
25. 지난 상승장과 이번 상승장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신축과 구축의 연식차
이에 있다. 과거 구축과 신축과의 연식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상승장의 경우 신축과 구축의 연식차를 비롯 상품의 차이가 매우 커졌다.
현재 새 아파트에 대한 니즈는 그 어떤때 보다도 강하며 심지어 때로는 전통
적인 입지를 상회할 정도로 높은 가치를 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새아파트의
시대이다.
26. 올 하반기는 북아현 뉴타운과 청량리 답십리 일대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지금이 가장 싼곳이며 확정된 호재들로 엄청나게 유망한 곳
이다.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27. 현재는 상승장의 마지막을 향해서 나아가는 시점으로 무리해서 투자를 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상승장을 복기해 보면 앞으로 살며
또다시 겪게될 상승장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빠르게 판단하여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승장을 제대로 공부 했
을때 다음 상승장을 맞이할 수 있다.
28. 신도시에서 학군이 유망한 지역을 미리 선점하여 구매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유효한 전략이다. 주요 입지로서 학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혀 신도시는
선점하고, 구도시는 재건축이 유망한 지역에 들어가 몸테크를 하는 것을 전
략으로 추천드린다. 학군에 대한 이해도를 짧은 시간동안에 아는데 좋은 기회
였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맹모들은 꼭 한번 들어 볼만한 내용이다. 집은 사
는 곳(Buying)이기 이전에 사는 곳(Living)이기에 우리아이가 자랄 곳에 대한
이해, 즉 학군에 대한 이해가 결국 살 곳(buying)을 결정해 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