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장님이 나타나시면 우리의 조교들 그 높아보이던 중대장들 조차도 자세가 차렷자세로 딱!! 돌아간다.
이때 아~~ 군대가 참 멋있는 곳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부터는 준비 했던것 들을 실수없이 해야 한다.
실수 한다면 그날 하루는 피곤해질 것이다.
사회자 : 대대장님이 오십니다. 부대 차렷!
중대장 : (일단 뒤로 돌아 우리를 보며서 잔뜩 기합이 든 목소리로) 부대~~~~~~~ 차렷~~~~~~!! (다시 대대장님 방향으로 뒤로 돈다.)
대대장님이 사열대 기자회견 책상(?) 뒤에 서신다.
대대장 : 어 시작해~!!
사회자 : 대대장님께 대해여 경례!
중대장 : (우리쪽으로 돌며)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우리들 : 충~~~~~!!! 성~~~~~~~~!!!!
좋다.. 딱 딱 맞추어서 잘 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중대장 : (대대장님 쪽으로 돌면서) 충!!! 성!!!!
대대장 : 충성~ (경례를 받으면서 고개를 한번 끄덕인다~! 버릇인가부다! 왜 대대장님들은 그러시는지 미스테리다.)
중대장 : (다시 우리를 바라 보면서 뒤로 돌며) 바로~! (다시 대대장님 방향으로 돈다.)
사회자 : 제 XX 교육대대 신병 입소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국민기에 대한 맹세가 있겠습니다. 단상에 계신 분들은 국기를 향해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
중대장 : (우리쪽으로 돌며) 국기에 대하여 경례!!!
★★★ 여기서 잠깐!!!!! ★★★
바로 중요한 순간이다.
대부분 이부분에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무었이냐면 대대장님에 대하여 경례는 충성! 이라고 말 해야 한다.
그런데 정신 못차리는 훈련병이 꼭 한명씩 바로 이부분 국기에 대하여 경례! 라고 했는데 충성! 이라고 크게 말하는 녀석이 있다.
T_T 이렇게 했다간... 그녀석은 훈련소 퇴소날까지 아마 인간취급 못받을 것이다.
물론 입소신고 들어가기전 리허설 때 중대장과 각 교관 조교들이 각종 갈굼으로 주의를 주지만 가끔가다 한번씩 이런 녀석들이 있다.
절대로 절대로 당신은 이런 실수를 하면 안된다.
정말 이거 실수하면 첨부터 꼬이기 시작할 것이다.
명심하여야 한다.
스피커 : 빠바바바바~ (애국가 소리가 나온다.)
사회자 :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만족에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사회자 : 단상에 계신 분들은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훈련병 입소 신고가 있겠습니다. 신고자 앞으로~~!!
그렇게 갈굼 당하던 우리의 신고자~ 멋있게 딱닥 끊어지는 제식까지 하면서 대대장님 앞으로 들어온다.
신고자 : 충!!!! 성!!!!!
대대장 : 충성~
신고자 : 신고~~ 합니다. 훈련병 백신고 외 XXX명은 XXXX년 X월 X일부터 동년 X월 X일까지 훈련병 교육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 합니다. 충!성!
대대장 : 충성~
사회자 : 신고자는 제자리로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대대장님 훈시가 있겠습니다.
그렇다 우리의 왕갈굼을 당한 백신고 동기는 저 한순간을 위해 그렇게 갈굼을 당하면서 연습을 했던 것이다. T_T 늠름해 보인다.
중대장 : 충성!!!
대대장 : 훈시!
중대장 : 훈시~~ (뒤로돌며) 열중~~~~~~~~~~~쉬엇!!!
우리들 : 착!!! (아주아주 동작 빠르게~!! 잘했다. 정말 잘했다. T_T)
이때부터 대대장님의 설교가 시작된다. 좀 귀찮아 하시는 대대장님은 5분정도로 끝내지만 필자의 훈련소 대대장님은 무려 30분동안T_T... 이건 그동안 학교에서 했던 월요일 아침조회랑은 차원이 틀리다.
대대장 : 음... 병사들 XX교육대대의 입소를 진심으로 축하 하는 바입니다.
본 교육대대는 제 XX사단 교육대대로서 국가 XX전선 최전방과 중부전선 2차 방어를 담당하고 있는 사단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는 제 XX사단에 오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군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 어쩌구 저쩌구... 어쩌구 저쩌구... 대략 (10분에서 길게는 30분까지 할 것이다.)
대대장 : 훈시끝
중대장 : 훈시끝 (우리쪽으로 뒤로 돌며) 부대~~~ 차렷! (다시 대대장님 쪽으로 돈다.)
사회자 :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중대장 (우리쪽으로 돌아보며) 대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우리들 : 충~!!! 성~~!!!
중대장 : (대대장님 쪽으로 돌며) 충!! 성!!
대대장 : 충성~ (또 역시 고개를 한번 끄덕인다. 왜그러시는가????)
중대장 : (우리들 쪽으로 돌며) 바로~!! (다시 대대장님 쪽으로 돈다.)
사회자 : 이렇게 해서 제 X대대 X중대 입소식 신고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대대장 : (주위의 수행 간부들과 몇마디 주고 받으면서 사라진다.)
이 신고식 중간에 선서를 하는게 있을 것이다. 훈련소에서 필히 지켜야 할 것을 선서하는 것인데 필자가 기억이 않나서 넣지 않았다. 이해해 주시라~~~
자 우린 나름대로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어찌 높으신 어른들 눈에 찰까?
중대장 : 야~~ 아까~ 꺼떡! 거린놈 누구야???
조교들 : ( +0+) 눈에 불을키고 째려본다.
우리들 : (_ _ ) 쫀다
우리는 실수한 것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중대장
중대장 : 조교들 신병들 교육 똑바로 시킬 수 있도록
조교들 : 예! 알겠습니다!
웬지 조짐이 않좋다. T_T 하지만 그래도 입소식이란 것을 끝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입소식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때 절대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필자가 왜 이렇게 동작 하나하나 적어가면서 입소식에 대한 세세하게 적었겠는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디 첫단추를 잘 끼시길 바란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밖에서의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매운다. 하지만 그 생각은 버려야 한다.
훈련소에서의 토요일은 그리 즐겁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 수양록
토요일 입소식이 끝났다. 토요일 오후는 공식적으로 쉬는날 이지만 무엇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조교가 잠시 나간 틈을 타~ 한명이 나에게 말을 건다.
김훈병 : 마~ 군생활 짱난다~
얼마나 했다고 벌써부터 군생활 짱난다고 한다. ㅡㅡ;; 어투로 봐서는 갱상도 녀석이 틀림 없다.
김훈병 : 니는 어디서 왔나?
나 : 난 모 설에서...
김훈병 : 그나? 조교시키 짱나지 않나?
나 : 걍 모...
난 혹시 조교가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될 수 있는대로 눈치를 보면서 말을 조심한다.
혹시 아는가? 어디에 도청장치가 숨겨져 있을지... ㅡㅡ;;
김훈병 : 마~ 남자시키가 모 그리 쫄고 그라노? 조교시키 없다~
나 : 웅...
옆에 있던 녀석도 말을 걸어온다.
박훈병 : 너 부산이냐?
김훈병 : 아니다~ 내는 울산에서 왔다. 니는 어디고?
박훈병 : 난 인천~~
김훈병 : 그래? 마~ 반갑다.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함 잘 지내보자
역시 갱상도 녀석들은 호탕한 것 같다~~ 여기서 지방 녀석을 첨 만나봤다.
조금 어색하게 서로 인사를 나눈다.
반대편 녀석들과 우리 옆에 있는 녀석들도 눈치를 보면서 서로서로 숙덕숙덕 거린다.
웅성웅성~~~ 이 때 !!
쾅~~~!!
머시기 조교 : 이것들이 잠깐 나간 사이에 떠들고 있네? 기상!!!
우리들 : 뻘떡~~!!
머시기 조교 : 입소식 하나 끝나니까 군생활이 다 끝난줄 알어? 이것들이 군생활 얼마나 했다고 벌써부터 정신머리들이 헤이해져서~ 야! 너 차렷~ 똑바로 안해?
최훈병 : 예! 훈련병 최훈병! 알겠습니다.
조교가 누구를 지목하면 아주 빠르게 우렁찬 목소리로 자신의 관등 성명을 대야 한다.
특히 조교랑 눈이 마주쳤을 때 괜히 멍하니 조교랑 눈을 마주치고 있다가는 조교한테 갈굼대상 1호가 될 것이다.
내가 빠르게 못 움직여서 조교님들께서 많이 화가 나셨는지 나를 혼내셨지만 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추운 겨울에도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교육을 해주시는 교관님과 조교님들을 볼때면 죄송 스러울 따름이다. . . . 중 략 . . . .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유치원 그림일기 수준이다. 도대체 뭘 쓰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충 쓰긴 썼다.
자 여기서 수양록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수양록이란 아까전에 말했듯이 "군대생활을 통하여 자신의 인격을 수행하기 위해 작성" 한다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이것이 아니다.
★ 수양록 작성
자 수양록은 이 훈련병이 과연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교관들과 조교들이 판단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일단 수양록에 쓰여진 내용은 절대로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
우리가 쓰는 수양록은 숨겨봤자 관물대 안이다.
그럼 우리가 교육훈련을 나간 사이... 우리의 머시기 조교님께서는 우리의 수양록을 읽어보시고 이 녀석의 생각과 사고방식이 어떤지 체크를 하는 것이다.
다음은 실제로 우리 훈련소 전기수에 있었던 실화이다.
199X년 X월 1일 10
훈련이 힘들지만 그럭저럭 할만하다.
199X년 X월 2일 9
오늘은 총검술을를 배웠다.
199X년 X월 3일 8
정신교육은 정말 졸립다. 하지만 잠을 자지...
199X년 X월 4일 7
박조교가 오늘 날 갈구었다.
199X년 X월 5일 6
난 왜 어리버리한 것일까? 힘들다 하지만 열심히 해봐야 겠다.
, , , , 중 략 , , ,
199X년 X월 10일 1
드디어 내일이다.
바로 이것이 그 문제의 수양록 이다.
내용도 별로 특별한 것 없었고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을쓴 내용뿐이다.
하지만 우리의 중대장 및 교관과 조교들을 얼게 만든 것은 바로 이 문제의 오른쪽 숫자!!
숫자는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x--(x=x-1)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이 숫자는 무슨 숫자란 말인가?
조교가 이 훈련병의 수양록을 볼때즈음에는 숫자가 1이었다고 한다.
조교는 그 수양록을 들고 얼른 중대장에게 이 수양록을 보여 주었다.
조교 : 중대장님 수양록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번 보십시오.
중대장 : 몬데~~~ (수양록을 본다.)
조교 : ??
중대장 : 이자식 자살 할려는거 아니야?? 야 이녀석 어디있어?
조교들 : 사격장에 있습니다!
중대장 : 뭐~~ 사격장???
그날 실사격이 있는 날이었다.
중대장과 조교들은 부랴부랴 사격장으로 가서 그 훈련병을 잡아왔다.
조교 : 바로 이 병사입니다.~~
중대장 : 어~ 그래? 니가 최말똥이니?
최말똥 : 예! 훈련병 최말똥! 그렇습니다!!!
중대장 : 일단 따라와라~
최말똥 : 예! 알! 겠! 습! 니! 다!
잠시우 중대장CP(중대장실)에서
중대장 : 군생활 힘들지? 그래 거기 커피 마셔라~
최말똥 : (아직 영문을 모른다. 하지만 이게 왠 떡인가??)
중대장 : 군생활을 하면 참 힘든게 많어 이 중대장도 참 많이 힘들었었지... 어쩌구 저쩌구~ 어쩌구~ 저쩌구~
그렇다!!
중대장은 최말똥에게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최말똥 훈련병 그것을 알고 있겠는가?
중대장 : 음 그래서 물어보는건데 니 수양록에 그 오른쪽 숫자가 몰 말하는 거였니?
침묵~~~~~~~~~~~~
최말똥 : 예! 훈련병 최말똥! 여자친구랑 100일 기념일 카운트다운 세어논겁니다.
중대장 : 그.... 그...... 래....?
자! 바로 최말똥 훈련병 수양록에 적혀진 카운트 다운은 바로 기념일을 기리기 위한 숫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조교님들과 중대장님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긴장하고 그 훈련병에게 그 힘든 훈련을 재끼게 해줌과 동시에 맛난 커피까지 먹게 해주었던 것이었다.
얼마만에 맛보는 커피였겠는가?
그 후로 이 훈련병은 그 후로 참 많은 조교들의 갈굼을 당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가?
사격훈련도 빠지고 커피까지 얻어 마시지 않았는가??
여러분들도 만약 군생활이 좀 지루하다면 이 방법을 사용해 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아무튼 이런 케이스가 있었다.
자 그럼 실질적인 수양록 작성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선 첫째로 부대의 간부나 교관 조교 또 그 외 부대의 부조리 같은 것을 절대로 적어선 안된다.
특히 조교가 때렸다고 이런걸 적었다간 조교의 직접적인 갈굼이 아닌 간접적인 갈굼과 공식적인 갈굼으로 더욱 자기 자신은 피곤해진다.
될 수 있는데로 조교와 기타 간부들을 추켜세워 주어라!
그렇다고 너무 직접적으로 추켜세워 주면 속비이니 적당히 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모든 역경, 힘든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쓴다.
힘들어서 군생활 못하겠다. 증난다~ 힘들다~ 모 이렇게 쓰면 보호관심사병이 될 것이다.
알아봅시다!
※ 보호 및 관심사병이란
필자는 이등병때 참 말이 없었다.
문제는 훈련소에서 이등병은 말을 많이하면 갈굼을 당한다는 얘기를 듣고 자대에가서 웃지도 않고 또 말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화근이 되어 바로 "보호/관심사병"이 되고 말았다. T_T
그래서 다시 말도 좀 하고 가끔 웃기도 했다.
하지만 그 "존나빠진 이등병" 으로 찍히고 말았으니... T_T
보호 및 관심사병이 되면 일단 중대장 혹은 간부들과의 대화의 시간이 많아진다.
가끔 불러서~ 이런저런 얘기도 해주면서 커피도 주고 모 하여튼 그렇다.
이유인 즉슨 부대에서 탈영 사건이 하나 터지거나 자살 사건이 터지면 그 부대는 공중분해 된다.
공중분해란 부대의 모든 병사가
각종 부대로 뿔뿔이 흩어지고 새로운 멤버를 다른 부대에서 조금씩 받아서 새롭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간부들은 사고예방을 위해서 이 보호 및 관심사병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보호 및 관심사병이 되면 부대원(병사들)들에게 무시를 받게된다.
남자가 가빠가 있지 어찌 보호 및 관심사병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단 말인가???
셋째로 부대의 각종 세부사항을 적으면 안된다.
대충 무슨 훈련을 했다고 라고만 적는건 상관 없지만 무슨 훈련을 했는데 탄은 몇발이고 탄은 5.25미리에다가 소총은 K2 소총인데 M16 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 같다느니... 수류탄 시리얼 넘버가 어쩌구 생산년도가 어쩌구 이딴거 적었다간 잠시 이상한데 다녀올 수 있다. 이상한 곳은 바로 기무대를 뜻한다.
알아봅시다!
※ 기무대란
군대에서 가장 큰 파워를 가지고 있는 특별 부서이다! 대부분 내부 간첩을 잡거나 운동권이었던 병사들을 색출해내어 알게 모르게 뒤에서 조사를 하거나 그런다.
뭐 군대에서의 FBI나 CIA 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이들에게는
요 위에 계급을 달고 있는 분들도 감히 건들지 못한다.
우리 부대에 조사 나오는 기무반장(중사)이대대장(중령)과 맛먹을 정도의 파워였다.
이건 우리 삼촌에게 들은 말인데 기무대 중령차가 ★★차 앞으로 끼어 들기를 하하였다.
★★ : 야 저시키 모야?
★★차 부관(수행간부) : 제가 처리 하겠습니다.
★★차 부관 : 앞에 가는 지프차 잠시 서주시기 바랍니다
(짚차가 가 옆 갓길로 정차함)
★★차 부관 : 이분은 XX사단의 사단장님 이십니다.
★★차 부관 이면 그래도 상당히 파워있는 직책이다~ 대부분 육사 출신들이 많이한다.
계급은
이정도 된다.
짚차에서 중령이 내리면서
짚차중령 : 어~ 나~기무대 박중령이야~~~ 무슨일 있어?
★★ : 아이고~~ 안녕 하십니까? XX사단장입니다 반갑습니다.
짚차중령 : 무슨 하실 말 있으신지?
★★ : 아닙니다~ 먼저 가십시오~ 하하하하핫
그렇다~ 군대에선 신같은 존재 투스타님께서 자기보다 3계급이나 낮은 중령에게 쩔쩔 맨다.
이것이 바로 기무대의 파워이다. 군대에서는 기무대, 헌병대, 자신의 부대보다 상급부대(연대, 사단, 군단, 사령부, 육본, 합참) 이런데서 나오시는 분들은 일단 계급을 떠나서 대우를 해드려야 한다.
같은 중사라도 어디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서 틀려진다.
이점 알아 두두면 나쁘진 않을 것이다.
잠시 이상한 얘기로 빠졌는데 아무튼 수양록에 절대로 이상한 얘기를 쓰면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랑의 시라던가 그녀를 생각하는 애틋한 편지 비스무리한 것 쓰면 조교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수 있으니 조심 하시길
자~ 수양록 작성이 끝났다.
조교는 쓴 수양록은 절대 보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인다.
하지만 이제 여러분들은 그 비리를 알게 되었으니 그 말을 절대 믿지 마시라
이거 계속 쓰다가 기무대로 끌려가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군생활도 좀 적응이 되었다. 도수체조도 이젠 다 외웠고 기초 제식과 기본적인 것들도 어느 정도는 배웠다.
정말 2주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어? 저쪽을 보니 새롭게 보충대에서 배치를 받고온 녀석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훈련병1 : 야~~ 저기 신삥들인데???
훈련병2 : 이야~~~ 짜식들 인제야 오네?? 불쌍하다~~
훈련병3 : 야~~ 제네 내일이면 입소식 신고 해야하자나~~
훈련병1 : 짜식들 불쌍하군... 그 갈굼을 어떻게 견딜려고~
몇일 짭밥좀 먹었다고 2주차가 된 훈련병들도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자신의 주위의 예비역들에게 입대하기 전에 친구들이나 먼저 군에 갔다온 선배들에게 입영을 한다는 것을 얘기할 것이다.
말똥이 : 형~~ 저 4월달에 군대 갑니다.
박형 : (열라 불쌍하단 표정을 지으며...) 어~~~ 그래??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이 했던 군생활의 모든 것들이 연속된 필름처럼 흘러간다...
박형 : 그래 열심히 해라!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은 "짜샤~ 조뺑이쳐라!!" 라고 생가한다.)
필자도 군대에 가는 후배들을 볼때면 정말 안타까움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또 이럴 때~ 아!! 먼저 갓다온 것이 웬지 모를 훈장도 되어 보이고 그들보다 괜히 높은 위치에 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자 아무튼 군대를 갓다오면 자신이 먼저 배웠던 것이나 좀더 아는 것이 있으면 웬지 모를 우월감에 빠진다.
오늘은 사격술 예비 훈련이 있는 날이다.
왠지 모르게 조교들에게 비장한 갈굼의 눈빛이 보인다.
머시기조교 : 야! 야! 집합!!!
우리들 : 하나! 둘!! 셋!! 넷!!! .... 일곱 1결...
이제 이정도는 인원체크는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 음하핫~~!!
머시기조교 : 모두 줄줄이~~ 줄줄이 좌로 갓~~!!!
아 이젠 우린 기본적인 제식은 충분히 할 수 있는 훈련병 2주차 이다.
사열대 앞에 위치하니 교관님이 나오셔서 말씀을 하신다~~!!
교관 : 여러분들은 이제 병사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격술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사격술은 멀리있는 적을 자신의 소총을 이용하여 명중시켜 사살하는 것으로 여러분들이 가질 수 있는 화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무기라 할 수 있다. 알겠나?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교관 : 그럼 기본적인 사격술을 조별로 분류해서 배워보도록 하겠다.!
조교들은 조별 분류를 해서 위치시키도록 우리들은 교관의 말에 2개 내무실이 한조로 분류가 되었다.
조교 : 여러분들은 각개 병사로서 필히 알고 있어야 할 사격술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우선 기본적인 동작방법인 앉아쏴, 쪼그려쏴, 엎드려쏴를 배우도록 하겠다. 알겠나?
우리들 : 예! 알! 겠! 습! 니! 다!
조교 : 조교 앞으로~~~
잠시후 조교가 들어와 앉아쏴 자세와 서서쏴 자세 그리고 엎드려 쏴 자세를 돌아가면서 보여준다.
조교 : 자 이젠 여러분들이 하나하나 따라해 보도록 한다. 야! 너 기준!!
가운대훈련병 : (어리버리) 기.... 준!
조교 : 야~~~ 너 목소리 그것밖에 안나와??
알아봅시다!
※ 기준이란?
기준을 잡는 특정 한 훈련병을 중심으로 하여 일정한 개인간격을 가지고 오와 열을 맞추는 것을 뜻한다~!! (솔직히 이정돈 기본이 아닌가??)
대부분 기준은 목소리가 커야 하며~!! 짧고 굵게 끝나야 한다!!
기!!준!!
손은 어깨에서 하늘 위로 번쩍 올리며 딱딱!! 끊어지게 한다면 조교는 더할 나위없이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기준의 동작이 완만하거나 목소리가 작을 시에는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조교 : 너 저쪽에서 엎드려 있어~~!! 야~ 너 기준
또 다른 가운데 훈련병 : 기!!준!!!
조교 : 양팔간격으로 벌려~~~
우리들 : 하나~ 둘~!! 얏!!!!
이때부터 우리는 하루 종일 사격술 예비훈련의 가장 기초인 앉아쏴와 쪼그려쏴 또 엎드려쏴를 배우게 된다.
솔직히 이런 것들은 크게 힘들 것이 없다.
그냥 조교가 시키는데로 열심히 쫓아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가장 큰 고비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실사격이다.
PRI 라고 들어보았는가??
알아봅시다!
※ PRI란
피가나고 알이 베기고 이가 갈린다 해서 PRI라고 한다.
이 말이 혹시 진짜 영어의 약자인지는 필자도 모른다. 궂이 알고 싶지도 않다.
보통 사격을 하기위한 첫단계로 위에서 설명한 기본적인 3가지 사격 동작과 대공사격술(날아 다니는 목표물 사격)을 배우고 난 후 소총 총구에 바둑알을 놓고 바둑알이 떨어지지 않게 호흡을 조절하여 격발연습 하는 것과 영점사격 비슷한 모의 영점사격을 한다.
그리 중요한 것들은 아니고 특별한 노하우도 없다. 그냥 몸으로 부딪쳐 보면 안다.
다음은 사격때 사용하는 K2 소총이다.
실사격할 때의 군기는 보통 우리가 훈련소에서 생활하는 그런 수준을 넘어선다. 심지어 공식적인 구타가 허용되는 곳이 바로 사격장이다.
일단 사격장에 가기 전부터 도 사격장에 도착하고 나서는 조교들의 갈굼은 가공할 필살기를 자랑한다.
그러므로 훈련병들은 사격장에 대해서 단순히 총을 쏘는 것이 아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곳이란 것을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
사실 사격장에서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어리버리한 동기 옆에 있다가 총기 오발사고로 내가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병사들이 실사격을 하기전에 교관들과 조교들은 PRI로 우리들의 군기를 잡는다.
솔직히 사격은 개인적으로 재미가 있었다 소총 사격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점만 잘 잡는다면 맞추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K2 같은 경우는 신경만 쓰면 100발 100중까지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격을 실어하는 이유는 바로 이노무 PRI 때문이다.
사격을 하기전에 사람의 진을 다 빼놓으니 어디 사격할 맛이 나겠는가?
대부분 한번 사격하는데 1시간 이상을 PRI로 때워야 한다... T_T
PRI는 가운데 조교가 위치하고 훈련병들은 그 조교를 중심으로 삥 둘러서 선다.
조교는 표적모양이 그려진 커다란 드럼통 위에서
"250사로 봣!!"
"100사로 봣!!"
"200사로 봣!!"
을 외친면 우리는 그 조교의 말에 맞추어서 사격 동작을 취해야 한다.
100사로 봣은 적이 아주 가까운 위치에 출연하여 사격하는 것이므로 무릎쏴 자세로 사격을 해야하며
200사로 봣!! 은 조금 여유가 있기 때문에 바닥에 앉아서 조금 안정된 자세에서 사격할 수 있는 앉아쏴 자세를 취한다.
250사로 봣!! 은 상당히 먼 거리에 적이 있기 때문에 멀리 있는 적을 엎드려서 잘 조준하여 사격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엎드려 쏴 자세를 취한다 .
3가지 사격은 그 격발시간이 정해져 있으며(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 시간 안에 격발을 완료 하여야 한다.
솔직히 FM적으로 이것을 한다는 것은 거의 군용어로 조뺑이 이다.
체력이 자신이 없는 이상은 그냥 눈치껏 하기 바란다.
특히 필자는 엎드려쏴가 가장 싫었다.
아무튼 이 PRI가 적당히 무르익으면 실사격에 돌입한다~~!!! 그것은 바로 그도 유명한 영점사격!!!
알아봅시다!
※ 영점사격이란
영점사격이란 소총을 자신의 맞게 그 조준을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마다 사격 자세, 시야 같은 것들이 조금씩 틀리기 때문에 영점사격을 이용하여 그 총을 자신에 몸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다.
우리가 옛날에 놀던 BB탄 총 사격에서 총 뒷부분에 있는 소총의 홀을 총 앞부분에 툭 튀어나온 부분과 1직선으로 맞추어서 사격을 하게된다. 영점 사격장에 서면 3발씩 나누어서 총 9발을 사격하게 되는데 이렇게 한 사격 타점을 계산하여(계산이라고 말하긴 거창하지만) 목표물 가운데에 맞을 수 있도록 소총의 조준점인 클리크를 조정하는 것이다.
다음은 영점사격시 사용하는 표적이다.
아무튼 PRI를 빡쌔게 하고 난 후 실사격 장에 들어서면 조교들이 사전 안전교육을 하게 된다.
조교 : 저쪽에 보이는 사격장 안전 수칙을 큰소리로 읽는다.
우리들 : 예! 알겠습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큼지막한것들만 나열해 보도록 하겠다.
▣ 총기는 항상 전방만 향하게 한다.
▣ 사격이 끝난후 약실 검사를 철저히 한다.
▣ 사격장 내에서는 교관과 조교의 통제에 철저히 따른다.
뭐 다 알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 가장 중요시 되는 부분은 바로 안전이라 하겠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내가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나의 실수로 누군가 죽을 수도 있는 곳이 바로 사격장이다.
여러분들은 부디 무사하게 이 훈련을 마치기 바란다.
사격장 안전수칙을 다 읽은 후 우리는 바로 실사격을 하는 사격장 안으로 들어간다.
이 얼마나 기대되는 일인가...? 실사격이라니...??
그렇다!
정말 총을 쏜다는 사실에 너무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된다.
하지만 사격장에서의 그런 감상에 빠질 여유는 없다.
바로 욕부터 날라온다.
조교 : 야이 새캬~ 너 정신 안차려~~~
훈련병 : 예! 알겟습니다!!!
조교 : 탄창장전~!!
훈련병 : 탄창장전~!!
통제관 : 사격준비~~
이 말에 우리는 안전장치로 되어있는 것을 푼다...
통제관 : 3발 연속 사격 ~~~
탕~~~!!! 탕~~~!!! 탕~~~!!
조교 : 사격~~ 끝!!
통제관 : 소총 내려~
소총을 내려놓는다... 물론 소총은 전방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영점 사격을 잘 쏘는 방법은 탄들이 목표물 가운데를 못맞추더라도 3발의 탄들이 한쪽 지점을 중심으로 뭉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1직선으로 맞거나 3발을 사격하였는데 맞은 것이 1발이나 2발밖에 없다면 조교에게 아주 큰 갈굼을 당할 것이다.
자 아무튼 위와같은 방법으로 9발을 사격한다.
하지만 사격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탄피 수거에 있다.
우리는 큰 소리로 자신이 사격한 탄피를 센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헉!! 한발이 없어졌다!!
그렇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재수가 옮붙으면 탄피가 한 발 비어버리는 아주 희귀망측한 일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그 훈련은 바로 종료가 되면서 전 병력들이 그 탄 한발을 찾기 위해서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