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고3 시절
공부는 잘안되고 하기도 싫고 ㅋ
재미있는 책이나 좀 많이 읽자하는 생각에
퇴마록 이라는 환타지 소설에 빠져들었는데..
그책이 국내편3권 세계편4권 혼세편6권 말세편5권으로 최근의 외전2권까지 해서
그때는 외전은 안나왔을때니;;
총 18권을 너무재미있어서 2번씩 읽었던 추억을 갖고 있습니다..
그 책 맨 마지막 부분의 서평에도 나와있는 비슷한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일단 장편이라고해서 쫄지 않게 되었구요
어렵다 싶은책도 한번 도전해볼만 할지 모르겠다해서.. 나름의 무대포정신같은게 생겨난..
책읽기의 추억인데요..
그렇게 한번 생성된 무대포 정신의 태백산맥이라는 10권짜리 장편에 겁없이 도전하게되는 계기도 되었고
태백산맥을 읽고나서도 개운치 않으니..
아리랑으로..
아리랑으로도 마무리가 안되니..
한강으로..
한강으로 끝이 안나니..
허수아비 춤으로..
막막함만 남아나니..;;;
정글만리로..
풀꽃도 꽃이다로.. 그렇게 이어지는..
조정래 작가의 장편에대한 나름의 집착이라면 집착 애착이라면 애착으로 이어져왔단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박경리의 토지도 주인공의 사슬이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음으로써 끝내주시기는 했지만 그 주인공만 풀렸지 다른 인물들은 여전히 죄다 묶여있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던듯 하고..
최명희의 혼불은;; 애석하게도 요절로 인한 완결을 못시킴으로서의 아쉬움도 있었던듯 한데;;
조정래 작가는 살아있음에 더더욱 끝나지 않음에..
무엇보다도 외면하지 않고 이어져 오는 강력한 이야기의 줄기를
여전히 잡아주시는듯 하기에..
게다가..
심지어 이번 천년의 질문 책에서는 지난 허수아비춤을 냈던 그때와 완전 다르게
해결방안까지 제시해주는 상당히 희망적인 부분도 다뤄주셨기에..
기나긴 태백산맥 종주가 이제야 좀 내리막이 보이는듯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여전히 막막한 산행중이긴 변함없지만;;)
저의 책읽기 흐름은 이래왔지만
꼭 저처럼 흘러가란 법도 당연 없는거죠
높은 산 하나 올라가는 길이 꼭 정해진 등산로만 타야하는건 아닌거처럼..
각자의 올라가는 방향이 있을터이니..
시대순서에 맞춰서 아리랑부터 시작할수도 있고..
작가의 저작 순서에 맞춰서 읽어볼 수도 있고
자신의 기호에 맞게 찾아갈 수도 있고..
그런거 다 접고 당장에 베스트셀러니 한번 볼법도 하구 말입죠..ㅋ
너무 좋은 책이었습니다..
책을 전부 옮겨도 모자람 없겠지만..
딱 한 문장만 옮겨야 한다면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 인생에 무책임한 것이다.
인듯 합니다..
군산시립도서관 작은도서관 군산대 도서관 마다 잘 비치해둔듯 하네요..
못빌릴줄 알았더만.. 찾는 사람이 많은지 배가자료로 해서 새책 더 사와서 비치해뒀기에 빨랑 볼 수 있었네요..ㅋ
빌려보기도 좋고 구매하셔도 소장가치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책 소개겸.. 책 읽음 자랑질.. 이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