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월 13일(토) - 14일(일). 1박 2일 남도한바퀴 광주 2코스 여행 1.
한번쯤 가보고 싶은 남도 한바퀴 2코스 여행이, 연휴가 아니면 갈 수가 없어서, 주일이 끼였지만 불구하고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13일 토요일 오후 2시 25분에 수원역을 출발하는 기차로 광주에 가서,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숙박하고, 14일 오전 8시 10분에 출발하는 남도한바퀴 2코스 관광버스로 여행을 하고, 오후 6시 50분 천안행 고속버스로 천안에 와서, 전철로 환승하여 귀가했다. 밤 11시 30분경에 집에 도착하였다.
여행코스는 먼저 국립나주박물관에 갔다. 가는 길에 도로변에 환상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연꽃밭에 꽃이 가득 피어 있는 곳에서, 버스 기사가 잠시 차를 멈추어 주어 차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을 구경했다. 버스 안에서 환성이 나기도 했다. 여행 중에 크고 작은 연꽃밭이 자주 보였다. 연이 수익성이 좋은 작물이 된 것일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주 혁신도시를 한바퀴 돌면서 새로 조성된 빛가람전망대는 바라보기만 했다.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고 광주에서 02번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 했다. 나주 국립박물관은 2013년 11월에 개관한 곳으로 영산강 유역의 마한시대 유뮬을 주로 전시하는 박물관이었다. 반남고분군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약 40분간 전시장을 둘러 보았다.
나주박물관을 출발하여 해남 두륜산 케이블 카를 타러 갔다. 나는 3번째 간 곳이지만 오랜만이어서 새로움이 많이 있었다. 케이블 카에서 내려 두륜산에서 4번째 높은 봉우리라는 고계봉(638m) 전망대까지 278계단 길을 오르는데, 사람이 많았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사람들이 할 것은 다하고, 다닐 곳은 다 다니나 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 케이블 카가 50명 정원에 10붕 간격으로 두대가 계속 오르내리는데, 사람들을 가득 가득 태우고 운행되고 있었다.
해남을 떠나 강진읍으로 가서 한식뷔페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그 집 여사장이 반갑게 우리 부부를 맞이해 주었다. 우리는 순간 알아보지를 못했는데 우리집 내력을 모두 알고 이야기를 해서, 처음에 다소 쑥스러웠으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광주에서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우리도 아는 사람이었다. 그분은 처녀 시절이어서 우리와 나이 차이가 많아, 많이 접촉하지는 않아서 얼른 알지 못했던 것이다. 영업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과 길게 이야기는 못하고, 헤어지면서 잠시 대화를 나누고, 다음을 기약했다. 식당 근처에 김영랑 생가가 있어서 잠시 둘러 보기도 했다. 다음에 강진 시장으로 알려진 오감통에 가서 돌아보고 근처에 있는 정다산의 유적지로 후학을 길르는 장소였다는 사의제(생각, 용모, 언어, 행동 4가지를 중심으로 교육)에 잠시 들리기도 했다.
장흥의 편백숲우드랜드는 오래 있고 싶은 곳이었다. 억불산에 조성된 숲속의 산책로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여러 시설들이 잘 되어 있었다. 숲속에 황토방,편백방, 소금동굴 등 시설도 갖추어져 있어서 휴식처로 아주 좋을 것 같았다. 1시간 반 정도 머물면서 숲길을 산책할 수 있었다. 해설사가 따라 다니면서 유익한 안내도 해주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서 며칠 쉬었다 오고 싶은 곳이었다.
장흥을 출발하여 광주로 가면서 마지막으로 강진의 설록차 차밭에 들렸다. 월출산 자락에 광활한 차밭은 놀라움을 주었다. 처음 가 보았다. 보성 녹차밭이 비교가 되었는데, 훨씬 넓은 면적에 가지런하게 정리된 차밭이 끝없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넓었다. 영암쪽 월출산과 강진쪽 월출산을, 비록 차창밖으로 이지만 바라다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버스나 기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피서가 되는 한 방법일 것 같았다. 에어콘 때문에 차를 타고 있는 동안은 많이 덥지 않기 때문이다. 움직이면 땀이 많이 나고 햋볕이 따가울 정도이지만 구경하는 재미 때문이라 해야 할 가 별로 신경쓰지 않고 다닐 수 있었다. 덥든지 춥든지 역시 여행은 재미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자주 여행을 하고싶다.
나주 국립박물관 가는 길 도로변, 넓은 연꽃밭에 가득 핀 환상적인 연꽃밭을 지나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
나주 국립 박물관.
버스 안에서 바라다 보이는 월출산.
두륜산 케이블 카.
케이블카에서 내려 두륜산에서 4번째 높다는 봉우리 고계봉으로 오르는 278계단 길.
고귀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반도 지도 모양을 나타낸다는 저수지.
고계봉 정상석이 보인다.
강진 김영랑 생가 입구.
강진에 정다산이 머물러 있으면서 사용했다는 사의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