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양돈단신

[우남일]

양돈단신

농업인 위해 농지 규제 풀어야
- 권오을 농해수위원장, 축협장 ‘서명서’ 전달받고 입장 밝혀
권오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이 농지법 개정에 대해 “축사시설 진입뿐 아니라 큰 틀에서 농업인들을 위해 규제를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농지법 개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주목된다.
윤상익 축산발전협의회장(여주축협장)을 비롯한 축협 조합장들은 지난 7월 13일 국회 본관 농해수위원장실을 찾아 ‘축산물은 한·미 FTA 협상대상에서 반드시 제외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전국 1백47명의 축협조합장들의 서명서를 권오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 FTA는 그 동안 막아 놓았던 축산과 농업, 서비스 시장을 열어주자는 것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책을 세우고 개방하느냐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부가 관련대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고 협상을 진행해 국회로 왔을 때는 상임위 통과도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어 농지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조합장들에게 개인적인 소신임을 전제로 “식량안보를 위한 곡창지대 등 최소농지는 보호해야 하지만 해마다 전용부담금 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농지에 아파트나 공장을 짓는 것은 안되지만 농민을 위해 규제를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농지법은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축협중앙회 통합 이후 일선축협의 경영현황과 축산물 시세 등에 대해서 관심을 보인 권 위원장은 한미FTA, 농지법 개정, 식품안전처 신설 등 3대 현안에 대해 깊게 생각하면서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사료내 병원성 미생물 추가검사 필요 없다
- 농림부, 실험결과 사료로 확인…관련협의회서 밝혀
농림부는 지난 7월 13일 제주도 LOM주 관련, 실험결과 사료내 병원성미생물 감염력은 이미 입증된 만큼 추가적인 검사는 할 필요가 없음을 못 박았다.
이는 한국사료협회가 건의한 다른 오염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한 답변으로 앞으로 적지 않은 의견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부는 이날 ‘사료내 병원성 미생물 모니터링 관련 주요 현안사항’을 놓고 협의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는 제주도와 사료업체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취합해 분석하는 것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사료협회 주관 하에 사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하되, 사료내 병원성 미생물의 위험을 제거할 수 있도록 혈분 등에 대한 열처리 기준 등은 농림부 축산물위생과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외에도 사료 내 곰팡이독소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는 매 생산 롯트별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1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모니터링이 필요함도 덧붙였다.

농림부, 퇴·액비 시범포 사업 본격 나선다
농림부가 자연순환농업 확산을 위한 퇴·액비 시범포 사업에 본격 나선다.
농림부는 자연순환농업 추진대책의 일환으로 퇴·액비에 대한 경종농가의 인식전환과 이용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전국에 50개소의 퇴·액비 시범포를 운영키로 했다.
시범포 대상작물은 22개로 벼, 고추, 양파, 딸기, 콩, 부추, 배추, 배, 사과, 총체보리, 무, 오이, 파, 당근, 마늘, 고구마, 옥수수 등이며 사업추진기관은 시군 및 농업기술센터 33개, 농축협 9개, 영농조합법인, 쌀전업농연합회, 양돈지부 각 1개로 총 45개이다.
이처럼 퇴·액비 시범포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은 가축분뇨 퇴·액비를 친환경농업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인 경종농가의 인식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림부는 퇴·액비 시범포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범포 운영지침에 의거, 토양분석, 재배성적 조사, 경제성 평가 등을 실시토록 하고 연찬회 개최에 소요되는 예산의 일부인 개소당 3백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농림부는 특히, 전국단위 퇴·액비 시범포 운영 평가회를 올해 열어 우수 시범포 운영기관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림부, 자연순환농업 추진방안 집중 모색

농림부는 지난 7월 5일 수원 소재 농업연수부에서 ‘자연순환농업 활성화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보다 효율적인 자연순환농업 추진방안을 집중 모색했다.
농협중앙회 주관하에 양축농가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상철 농림부 자연순환농업팀장은 그간의 정부 추진상황과 향후 대책에 대한 발표를 통해 “지난 ’92년 이뤄진 라우선언을 근간으로 농업정책을 환경측면에서 재조명하고 있는 게 전 세계적 조류”라면서 “최근 OECD에서 농업환경정책 및 무역과의 연계 논의가 강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축산과 경종농가의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정책의 기본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팀장은 따라서 보다 안정성이 확보된 양질의 퇴 · 액비 생산과 유통 및 이용체계 구축, 축산과 경종농가의 균형 발전에 진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지역순환농업 활성화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윤성이 동국대 생명과학대 윤성이 교수도 “농업생태계의 경우 식물의 뿌리와 태양에 의한 힘으로 물과 무기염류, 유기물이 생성되면 이들을 에너지원으로 동물을 통한 축산물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하나의 고리로 접근하여야 한다”며 “그러나 가축의 부산물을 부적절하게 처리할 때 환경부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순환’은 리에서 시 · 군의 환경을 행정의 기본단위로 접근하되 자연 순환과 더불어 생태계의 순환을 유도하는 개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산농가에 적합한 분뇨처리 모델 제시된다
- 정부, 가축분뇨 자원화 시스템 평가
정부는 가축분뇨 자원화 시스템 평가를 통해 축산농가 여건에 적합한 분뇨처리 모델을 선정해 보급할 방침이다.
농림부는 현재 전국 축산농가에서 활용되고 있는 가축분뇨 자원화 시스템에 대해 7월부터 본격적인 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따라서 농림부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별 장단점 및 경제성을 분석하여 축산농가 여건에 적합한 분뇨처리 모델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성된 가축분뇨자원화 전문위원회는 지난 6월 평가지침을 제정했으며, 8월부터 시·도 추천을 받은 가축분뇨 자원화시스템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기술설명을 거쳐 약 3개월간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 선정키로 했다. 한편 평가결과 우수 자원화시스템으로 선정된 시스템에 대해서는, 농가규모 자원화시스템의 경우 내년부터 개별농가 분뇨처리 시설 신규 및 개보수자금 지원은 우수 자원화시스템 모델 적용 시 우선 지원키로 했으며, 공동자원화 시스템의 경우에는 선정 모델 중에서 시범사업 대상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할 계획이다.

돼지 소모성질환 전문 컨설팅사업 개시
- 6개월간 전국 500개 신청농가 대상
최근 정부가 마련한 돼지 소모성질환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돼지 소모성질환 지역별 컨설팅 사업이 7월부터 실시돼 농가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따라서 소모성질환에 대해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농가는 신청서를 작성해 시․군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컨설팅은 돼지 소모성질환 발생농가 및 신고농가 200호와 밀집사육 및 의심지역 농가 300호 등 500농가를 대상으로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실시되며, 컨설팅 사업비는 농가당 3백만원으로 국비 50%, 자부담 50%이다. 각 지역 양돈농가 중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농가는 7월 10일 전후로 신청서를 작성해 시·군 축정과로 제출하면 된다.
컨설팅 대상 농가 및 컨설팅 자문단은 각 지역 도청의 컨설팅 운영대책반에 참여하는 양돈협회 각 도협의회장을 비롯해 임원 및 지부장 등이 시·군과 협조를 통해 선정하게 된다. 한편 컨설팅 자문단은 도별 5개반 이내, 3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자문단별 관리농가는 30호 이내로 운영된다.

돼지 폐사 사상 최고 기록
돼지 폐사가 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감소한(출하+폐사) 돼지는 527만두로 전분기 528만2천마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이 가운데 폐사한 돼지는 63만6천마리로 전분기 62만9천마리에 비해 1.1%, 지난해 동기간 56만2천마리보다 13.2%가 각각 증가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분기 기록을 또 다시 갱신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감소한 돼지 가운데 폐사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12.1%로 지난 3월 11.9% 대비 0.2%P 오른 것으로 집계돼 3개월 단위 돼지 폐사두수와 폐사율 집계에서 세 차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처럼 돼지 폐사가 증가한 것은 PED(설사병)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 PRRS(생식기호흡기증후군) PRDC(복합호흡기병) 등 4P 영향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돼지 폐사 증가로 인해 전체 사육두수 증가율도 크지 않았다. 즉 산지 돼지 값 강세로 사육두수를 늘리려는 농가가 많아 모돈 두수는 99만9천두로 전분기에 비해 0.9%,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나 전체 사육두수는 903만두로 3개월 전보다 0.2% 느는데 그쳤다.
한편 지역별 폐사현황에서 경기 지역의 폐사두수가 가장 많았으며, 폐사율은 제주지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ED 발생두수 작년 한해 발생 수 넘어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생 두수가 작년도 발생 두수를 초과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PED 발생 두수는 4천638마리로 전년 동기 2천261마리에 비해 105%가 증가했고, 작년 1년 동안 발생한 3천652마리보다 27%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발생 건수는 17건으로 25건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는 2건이 발생했다.

PRRS 통제 번식돈군 안정화 관건
자돈 폐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PRRSV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번식돈군의 안정화를 통해 PRRSV 음성의 이유자돈을 생산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국양돈수의사회가 지난 7월 9일 조치원 소재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개최한 수의양돈포럼을 통해 윤용대 수의사(피아이씨코리아 마케팅부 차장)은 PRRSV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번식돈군의 PRRSV 안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수의사는 “우리나라 양돈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자돈 폐사의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PRRS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PRRSV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번식돈군의 PRRSV 안정화를 통해 PRRS 음성 이유자돈을 생산하고 외부에서 이유자돈을 입식할 경우에는 철저한 검사와 일정기간 격리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수의사는 PRRSV는 번식구간에서 급성으로 발생 시 임신말기의 유산이나 조산, 그리고 허약자돈 분만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하고, 특히 자돈사에서는 복합감염증의 형태로 1차 감염되어 자돈의 면역을 억제하고 2차적으로 다른 세균(글래서씨병, 연쇄상구균증, 융막폐렴 등)에 쉽게 감염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돈 폐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2차로 감염되는 글래서씨병과 파스튜렐라균 등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종돈수입 증가 - 요크셔 ‘최다’ 수입
올 상반기 종돈 수입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6백49두의 종돈이 수입돼 5백29두가 들어온 전년 동기 대비 2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산이 48.8%인 3백17두로 가장 많이 수입됐으며, 캐나다산이 46.2%인 3백두, 스웨덴산은 4.6%인 30두를 기록했다.
품종별로는 요크셔가 암퇘지 1백85두, 수퇘지 53두 등 2백38두를 비롯해 △두록이 암퇘지 20두, 수퇘지 1백91두 등 2백11두, △랜드레이스가 암퇘지 1백25두, 수퇘지 49두 등 1백74두, △햄프셔 암퇘지 20두, 수퇘지 6두 등 26두가 각각 수입됐다.
두록의 경우 미국산(수퇘지)이, 랜드레이스는 캐나다산(암퇘지)의 수입이 두드러졌으며, 요크셔(암퇘지)는 미국과 캐나다, 스웨덴산이 골고루 수입됐다.
특히 두록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많은 종돈이 수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시장여건이 지속적인 돈가 안정세와 낮은 환율로 하반기에 수입이 대폭 증가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전망이다.
따라서 상반기 수입량을 올 한해 수입량의 30% 정도로 추산할 때 앞으로 1천2백50여두가 추가 수입돼, 올 한해 수입량은 1천9백여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돈 사육두수 증가세 지속, 6월 ‘사상 최고’
6월 돼지 총 사육두수가 903만2천두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고, 모돈 사육두수는 99만9천두를 기록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가 발표한 6월 가축통계 조사결과 2분기 모돈수는 99만9천두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9%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4.5%가 증가했다. 특히 2004년 12월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2분기 돼지 총 사육두수는 산지가격의 꾸준한 강세로 번식의향이 높아 모돈 수가 크게 증가했으나, PED 등 소모성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로 903만2천두로 집계되어 지난 1분기 901만두에 비해 0.2%, 지난해 같은 기간 878만6천두에 비해 2.8%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특히 산지가격은 지난해 11월 21만2천원/100kg에서 올해 2월 24만6천원, 올해 5월 29만1천원을 기록해 큰 폭 상승했다.
돼지 사육가구 수는 꾸준히 감소하여 1만1천4백호로 조사, 전분기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6.6%나 줄었으며, 규모별로는 1,000두 미만이 8천4백호, 1천두～5천두 2천8백호, 5천두 이상이 2백호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육가구당 마리수는 795두로 전분기보다 13두, 전년 동기보다 72두 각각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자료 본지 자료실 참조)

우수 브랜드 무이자 인센티브자금 지원 확대
농림부는 농산물 우수브랜드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축산물 브랜드화 2009년부터 500억원으로 확대 집중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만 브랜드사업 대상 경영체를 선정해 총 80개 내외의 우수브랜드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13년에는 돼지 전체 사육두수의 70%를 브랜드화 한다는 계획으로, 브랜드사업에 참여하는 경영체의 사업추진 실적을 평가하여 우수 경영체에 대한 무이자 인센티브자금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따라서 2008년까지 300억원에서 2009년부터는 500억원으로 지원이 확대된다.
또 사육규모가 적은 경영체는 인근지역과 연계해 전국단위의 광역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브랜드 경영체의 취약부분에 대한 전문컨설팅을 지원키로 했다.

상반기 자조금 48억원 조성
양돈자조금 상반기 조성액이 도축두수 감소에도 순조롭게 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양돈자조금 총 예산액(이월금 포함)은 106억4천만원으로 상반기 현재 농가 거출금 24억3천만원, 축발기금지원금 17억2천6백만원, 예치금 이자와 이익잉여금 6억5천5백여만원 등 총 48억1천137만원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관리위는 도축두수 감소로 거출금이 줄고 있는 상황이지만 도축장 미납금 납부 독려 등 지속적인 거출 노력을 통해 목표금액 달성에 힘쓰고 있다.

검역원, 세계 최초 돼지콜레라 진단용 유전자 칩 개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강문일 박사)은 수의과학기술개발연구사업을 통하여 돼지콜레라 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돼지콜레라 진단용 유전자 칩을 바이오메트릭스(주) 및 제노바이오텍(주)과 산업체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최초로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돼지콜레라는 급성, 전신성 전염병으로서 돼지질병 중 경제적 피해가 매우 큰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 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여 집중 관리하고 있다.
현재 야외에서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매우 높은 돼지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하여 생백신을 사용하고 있어 돼지콜레라 진단시 야외주와의 신속한 감별진단이 매우 중요한데, 기존의 돼지콜레라 백신주 및 야외주 감별진단은 증폭한 유전자의 제한효소절단법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을 병행하여 실시하므로 장시간의 진단시간(최소 24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돼지콜레라 진단용 유전자 칩 기술은 돼지콜레라의 백신주 및 야외주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없이 4시간 만에 정확하게 감별 진단함으로써 초동방역 조치가 가능하여 질병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칩 기술은 1개 이상의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도 감별이 가능하여 돼지콜레라 백신주 및 야외주 감별진단 뿐만 아니라 돼지콜레라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는 소바이러스성설사병바이러스도 동시감별할 수 있는 진단법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본 유전자 칩 기술과 관련하여 2006년 6월에 이미 산업재산권 출원을 완료한 상태이며, 국제특허출원도 준비 중에 있다.

[월간 피그앤포크, 2006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