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 23명 가운데 한국의 20~30대 미혼 여성들이 선택한 최고의 남편감은 ‘꽃미남’ 안정환, 가장 가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선수는 김병지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안정환은 ‘가장 연애하고 싶은 선수’(득표율 34.3%), ‘가장 결혼하고 싶은 선수’(득표율 20.7%), ‘가장 프로포즈를 멋있게 할 것 같은 선수’(20.7%) 3분야에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35.3%), 유부남인 처지를 무색케 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안정환의 1위 독점에 반해 차두리의 상위권 진출은 신선하다. 최근 대표팀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차두리는 ‘결혼하고 싶은 선수’ 항목에서 20대에서는 10.1%의 지지를 획득, 3위에 그쳤지만 30대에서는 22%로 2위에 올랐다. 차분하면서도 자기주장 강한 신세대 동생의 이미지로 많은 표를 얻은 것.
한편 김병지는 아내를 가장 잘 도와줄 것 같은 남자로 뽑혔다. 김병지는 ‘결혼 후 집안일을 가장 잘 도와줄 것 같은 선수’, ‘아이의 육아에 가장 관심이 많을 것 같은 선수’, ‘처갓집에 가장 잘 할 것 같은 선수’ 3항목에서 1위를 휩쓸었다. 골키퍼로서 최후방을 지키며 수비라인을 다독이는 모습이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30줄을 훌쩍 넘긴 대표팀 최고참 황선홍과 홍명보는 이 번 설문조사를 통해 여성팬들로부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안정환이 ‘연애’에 비해 ‘결혼’ 설문 득표율이 떨어진 반면 두 선수는 꾸준한 득표율로 연륜에서 배어내오는 여유로운 이미지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설문참가자 515명ㆍ복수응답 허용)
▲가장 연애하고 싶은 선수 1.안정환(162ㆍ145ㆍ34.3%) 2.홍명보(107ㆍ35ㆍ15.8%) 3.차두리(49ㆍ90ㆍ15.5%)
▲가장 결혼하고 싶은 선수 1.안정환(96ㆍ85ㆍ20.7%) 2.홍명보(82ㆍ80ㆍ18.5%) 3.황선홍(80ㆍ70ㆍ17.2%)
▲프로포즈를 가장 멋있게 할 것 같은 선수 1.안정환(165ㆍ135ㆍ35.3%) 2.김병지(70ㆍ55ㆍ14.7%) 3.홍명보(50ㆍ50ㆍ11.8%)
▲결혼 후 집안일을 가장 잘 도와줄 것 같은 선수 1.김병지(87ㆍ70ㆍ18%) 2.홍명보(64ㆍ70ㆍ15.4%) 3.안정환(54ㆍ65ㆍ13.7%)
▲아이의 육아문제에 가장 관심이 많을 것 같은 선수 1.김병지(109ㆍ75ㆍ21%) 2.홍명보((71ㆍ60ㆍ15%) 3.황선홍(52ㆍ60ㆍ14.8%)
▲처가집에 가장 잘 할 것 같은 선수 1.김병지(95ㆍ85ㆍ21.1%) 2.안정환(70ㆍ60ㆍ15.3%) 3.홍명보(61ㆍ65ㆍ14.8%)
※()안 숫자는 순서대로 20대 득표수, 30대 득표수, 전체 득표율
장치혁 기자 jangta@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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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수의 인기는 시그러 들지 않는구나~~~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