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학년 선반 16번 이미르입니다.
선행록에 한번 썼던 글입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연습을 하고 너무 힘들어서 지하철에서 잠깐 졸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양재역에 있어서 수서역까지 가려면 좀 있어야 했습니다.
저는 잠을 청하며 자고 있는 데 도곡역 정도에
어떤 할머니 한분이 짐을 양손에 드시고 타셨습니다.
그리고는 제 앞에 짐을 들고 서 계셨습니다.
저는 심히 걱정되는 마음을 가지고 고민을 하다가
할머니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 여기 앉으세요/"
그러자 할머니는 거절하셨지만 짐을 뺏어 바닥에 조심스레 놓고
할머니를 앉혀드렸습니다.
그리고 3정거장 정도가 지나고 대청역 쯤에 왔을 때
할머니께서는 제게
"학생! 일원역이 어디야?"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다음이 일원역이었기에 저는 다음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는 어떤 쪽지를 보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쪽지에는 까치마을 O동OOOO호 라고 써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제게 몇 번출구라고 물어보시고 길을 물어보셨습니다.
그런데 까치마을 아파트는 일원역에서내려서 좀 가야하기에
할머니와 함께 내려 그 아파트를 찾아드렸습니다.
비도 조금 왔지만 내가 어떤 일을 했다는
기쁨에 비가 오는 것도 보람찼습니다.
그리고 일원역에서 25분 정도를 걸어서
수서역에서 버스릁 타서 좀 피곤했지만
고맙다고 고맙다고 계속 말하시던 할머니의 웃음이
생각나 기분이 한참동안 좋았습니다..
첫댓글 착하다..미르..(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