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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U2 일본공연 소식이 전해진 것이 1월 초였습니다.. 그때는 다들 마음만 들뜨고 설레였지, 과연 이 땅에서 유투티켓을 구할 수나 있는지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PIA'라는 일본내 티켓 독점대행 사이트를 알게 됐지만, 온통 일본어에,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예매할 수 있을만큼 '폐쇄'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죠..
그만큼, 말이 '카페단체관람'이지, 솔직히 내 표 한장 구하기도 바쁜 상황이었습니다..
예매일정이 알려지고 날짜는 다가오고, 마음만 조급한 상황이었지요..
지금은 뒤늦게 추가신청하는 분들도 많고, 티켓만 구하려는 분들도 있고, 블럭에 대한 욕심도 품게 되는 등, 그때에 비하면 정말 '한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유투 일본공연 티켓을 - 그것도 수십장의 표를 한꺼번에 - 확보하는 것이,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손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그만큼 여러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얼핏 전해들으신 분들도 있고, 카페 게시물등을 통해 짐작하시는 부분들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를 실감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먼저 바쁜 직장생활 와중에서도 선뜻 나서서 이 일을 추진해주시고 계신 neomaya님과, 패키지를 담당키로 한 여행사 - 지금은 카페회원이시기도 한 O2U2님 - 에서 지금처럼 확실한 티켓신청 방도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이번 일은 시작도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은 하겠다고 나서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훨씬 더 큰 어려움과 예상치 못한 난관을 거치게 된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카페를 통한 티켓신청은 패키지 참여자에 한한 것이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신 회원님들을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에, 티켓만 구하시는 분들도 포함시키게 됐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우선은 저렴하고 안정적인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 말은 패키지를 제대로 구성할 수 있는 인원을 위해서는 티켓만 구하는 분들을 배려해드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유투티켓 구매가 유난히 힘들었던 이유는,
1. 구매사이트가 일본거주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본어와 일본어 워드에 능통한 분의 도움 뿐 아니라 신청한 티켓을 받을 수 있는 일본내 실제 거주지, 전화번호 등을 기꺼이 제공해 주실 분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점들이 지금까지도, 일본어나 일본내 상황에 무지한 저희들을 안심하지 못하게 하지요..)
2. 또한 현지에서 이 신청한 티켓을 받아서, 국제우편으로 한국에 보내주는 수고를 감수해주실 현지 분이 필요했습니다..
3. 구매사이트는 개인 신상정보와 함께 비자/마스터 카드정보를 함께 입력해야 일단 가입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므로 다량의 신용카드가 필요했고, 그 전까지는 가입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4. 말씀드린대로, 일본어에 능통하신 분과 현지 거주 정보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신용카드가 있어도 각자 신청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각자의 카드정보를 모아 저희가 일임해서 신청했어야 했고, 그때까지는 1인당 신청 가능 매수도 확실히 알 수 없었기에 최대한 많은 카드 정보를 확보해야 했습니다.. 갑작스런, 하지만 정말 부득이한 신용카드 정보 요구에 선뜻 개인 정보를 내어주신 분들이 아니었으면, 저희가 지금 티켓을 몇 장이나 확보할 수 있었을까요..
5. 엄청난 주문 폭주에, 사이트가 마비되고, 8명분의 신상정보를 입력하고 티켓을 신청하는 데 하룻밤을 샜습니다.. 누구보다 여행사측 O2U2님과 일본어 사이트 정보 입력을 일임해주신 - 저희 카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 두 분께서 가장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 어느 카페회원보다도..
6. 하지만 신청한 후에야 그것이 추첨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발표일까지 또 초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7. 또 나중에는 스탠딩 티켓이 블럭을 구분해서 배정된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신청한 회원님들을 대상으로 저희 손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피하고 싶은 과정도 남겨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좋은 좌석을 구하기 위해 더 많은 신용카드를 확보해야 했습니다..
8. 또한 티켓을 신청하고나서, 우편배송 비용을 절감하고 티켓을 보다 빨리 받아야 한다는 조바심에, 편의점의 무인티켓출력기를 통해 티켓을 수령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일본내 아무 편의점에서나 그것이 가능한 것이 아니었고, 11명분 44장의 티켓을 각각 아이디와 비번을 입력하고 찾는 것은 더 많은 수고를 동반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지에 계신 - 역시 카페와는 무관한 - 분께는 정말 무리하고 죄송스런 부탁이지요..
어쩌면 신청한 티켓을 받아보는 일이 더 '험난'합니다.. 먼 곳까지 가서 일일이 출력해서 한국으로 배송하는 작업이지요.. 역시 여행사측 O2U2님과 그 분이 섭외해 주신 분들이 맡아주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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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운영에 오랫동안 몸담아 오면서, 많은 크고 작은 행사들을 벌여왔지만 이번만큼 크고 복잡하고, 정신없는 전례는 없었지요.. 그만큼 이번 일이 카페에 있어서도 큰 전환점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특히 이전보다 훨씬 다양하고 폭넓은 회원님들을 포용하면서, 그런 많은 분들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절차와 결과물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보다 더 체계적인 준비과정과 수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전과 다름없이 저희를 따라주시고, 지켜봐주시고, 전적인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회원님들께는 정말 특별한 감사말씀 드립니다.. 그런분들과 그 성원이야말로, 저에게는 'When I'm going to Japan, "All that I can't leave behind"'입니다.. ^^
첫댓글 밤잠 안자면 고생한분들에게 감사한 마음 보냅니다.....이젠 가서 즐기는 일만 남았군요......
정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아무 도움도 못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제가 한것이라곤 당첨 확률을 높이고자 카드정보를 드린것 밖에 없네요. 너무 죄송하구 또 정말로 감사드려요. 평생 소원이었던 U2공연관람을 실현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형님은 보노랑 식사한끼 하셔야할듯. 늘 수고충만이십니다~!! 샬롬.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내 마음을 알아주고 이런 글을 올려준 pride40님께 감사해요. 그래도 같이 도와준 사람들이 있어서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날까지 화이팅 합시다!^^
티켓 구입을 위해서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찬사를 드립니다. 남은 과정도 잘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정말 정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전 어떻게하다보니 패키지도 참여못하고 따로 구래서 가지만 운영진분들의 노고는 옆에서 보기만 해도 정말 눈물겹도록 고마운거였습니다. ^^ 유투까페가 유투에게 한국팬들의 존재를 알리는 작은 파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슴이 찡해집니다. 정말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다시 드립니다. 넙죽넙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