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치아건강건강하고 예쁜 치아 만들기
‘여름’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내리쬐는 햇볕과 흰 백사장에 몰려오는 파도, 계곡을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 덥기도 하지만, 잠시 자연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치아건강에 관한 이야기와, 휴가 기간을 이용하여 더욱 예쁘고 건강한 치아를 만드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l 치아의 외상에 주의하자 (치아 외상시 응급조치법)
여름은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입니다. 야외에서의 활동이 많을수록 외상으로 인해 치과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야외활동을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적절한 보호장비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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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절대 다이빙을 하거나 물로 뛰어들지 않도록 합니다.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거나 수영을 할 때에는, 물안경을 착용하고 시야를 확보하여 물 속의 바위 등을 피하도록 합니다. 킥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 요즘 유행하는 바퀴달린 신발 등을 탈 때에는, 반드시 헬멧, 턱 보호대 등의 보호 장구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보호 장구를 착용하면 치아가 다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아가 구강보호기(Mouth Protector)를 착용하면 얼굴에 충격을 받기 쉬운 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 입안이 다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입술, 볼, 혀 등 주위의 조직도 보호할 수 있고 심한 충격을 받았을 때 아래턱이 위턱에 심하게 부딪히지 않도록 완충 작용을 해주어 머리와 목, 뇌의 손상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구강 보호기는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료를 이용해서 각 개인의 입 안에 잘 맞도록 제작하게 됩니다. 권투 선수들이 경기 전에 끼우는 마우스 피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외상으로 치아를 다치면 충치나 잇몸 질환과 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방치하는 경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조직이 서서히 상하다가 몇 년 후 문제가 겉으로 드러날 때가 되면, 상태가 심각해서 치료가 복잡하고 어려워지질 수 있으니, 꼭 치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십시오. 특히 젖니를 다친 경우에는 나중에 나올 영구치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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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2 |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응급조치를 통해, 외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치아가 빠졌을 때
가능한 빨리 치과로 가야 합니다. 또 빠진 치아는 오염되지 않은 상태로 마르지 않게 해서 가져가야 합니다(우유나 식염수에 담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30분 이내에 적절한 방법으로 빠진 치아를 가져가 치과에서 처치를 받으면, 치아를 되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흐르거나 치아의 뿌리가 건조해지면 살리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치아를 다시 살릴 때는 2~4주 동안 빠진 치아를 끼워 넣고 튼튼한 옆 치아에 함께 고정합니다. 고정 치료를 받는 동안은 딱딱한 음식이나 질긴 음식을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도록 하십시오.
2) 충격을 받아 치아가 움직일 때
건강한 옆 치아에 다친 치아를 묶어 주는 고정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2~4주 후에 생활력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치아의 내부 손상이 진단되면 신경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흔들리는 치아를 그냥 방치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3) 치아에 금이 가거나, 부러졌을 때
보일 듯 말 듯 금이 간 정도이고 흔들리지 않으면 시간을 두고 관찰해 보게 됩니다.
금간 것이 육안으로 보이거나, 치아를 두들겨 보거나 꽉 깨물 때 시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를 해서 상처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가 살짝 깨졌을 때는, 치과에서 깨진 부분을 다듬어 주면 됩니다. 하지만 깨진 부위가 크면, 접착 레진을 이용해 깨진 부분을 원래 형태로 복원하거나 치아를 조금 삭제하고 도자기 재료(라미네이트)를 붙이기도 하는데, 두 가지 재료는 각기 장단점이 있으므로 어떤 재료를 사용할지 치과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의 뿌리에 금이 갔다면 8주 이상 고정을 해서 다시 살릴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하는데, 성공률이 그다지 높지 않아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앞 치아의 예방적 교정
앞 치아가 돌출된 사람은, 외상의 빈도도 높고, 같은 충격을 받아도 훨씬 심하게 다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용적 측면뿐만 아니라 외상 방지를 위해서도 교정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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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원장 |
(교과서에도 나오는 교정치료의 목적 중의 하나입니다.)
l 방학(휴가)을 이용한 치아교정
일반적으로 교정치료를 위한 상담에서 장치부착까지 2~3회의 내원이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빠르게 시작하여 하루에 장치 부착까지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요.
바쁜 평상시에는 교정치료를 시작하기에 어려웠던 분들은, 방학이나 휴가를 이용하여 시작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1주일의 휴가기간 동안 교정장치를 모두 장착하고, 적응된 상태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지요. 물론 휴가기간 내내 치과에 내원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고, 휴가 초기와 후기 2-3회의 내원으로 가능합니다. 이후에는 1달에 1회 정도의 내원을 하게 됩니다.
여름 휴가 기간에 시작하신다면, 가을 즈음에는 가지런하고 예뻐지기 시작하는 치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l 치아 미백
휴가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치아미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치아미백은 치아를 전혀 삭제하거나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희고 밝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치아미백은 건강한 자연치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다 밝고 매력적인 웃음을 갖기를 원할 때 찾을 수 있는 이상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개개인의 치아에 정확히 맞도록 제작된 얇은 장치에 미백용 젤을 주입하고 취침 시 트레이를 장착하게 되면, 젤의 활성 요인인 카바마이드 페록사이드가 분해되면서 산소를 방출하게 되는데, 이 산소가 치아의 구성성분인 법랑질과 상아질내로 들어가서 착색된 물질을 표백하게 됩니다. 보통 하루밤만 사용하여도 효과를 느낄 수 있으나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약 10일에서 14일 정도 계속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치과에 매일 내원하는 것이 아니고 자는 시간에 혼자서 편안하게 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하얗고 예쁜 치아가 보이는 매력적인 미소로 출근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1-1. 치료전의 모습. 덧니가 있는 부정교합과 함께, 외상으로 인해 파절된 치아가 보인다..
사진 1-2. 파절된 치아는 심미치료를 통해, 삐뚠 치열은 교정치료를 통해 개선중인 모습.
사진 2-1. 입술의 돌출감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돌출입의 모습.
사진 2-2. 돌출입의 교정치료후. 돌출감이 해소되고 균형잡힌 입 주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