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양한룡 관장님과 랏담넌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워낙에 랏담넌을 싫어하기에......(이유는 차차 설명드리겠습니다.)
잘 찾아가지 않지만,
오늘은 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선수의 경기때문에 아침부터 설레이는 마음으로 어제처럼 힘들게 룸피니를 간것과 달리 일찌감치 출발하였습니다..
총 10개의 경기가 펼쳐진 중에....일본인의 경기도 끼어 있더군요.
일본 웰터급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이경기의 내용은 이글 끝부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랏담넌 메인 게임은 전 랏담넌 페더급(127pds)챔피언이었으며, 현재는 '쁘라텓 타이'와 'WMC', '람무워이'의 페더급 챔피언인 '와찰라차이'선수와 현 랏담넌의 폐더급 챔피언인 '끼앗위첸'선수의 대결이 있었습니다..
와찰라차이 선수는 경기전부터 룸피니와 그의 체육관에서 자주 저와 만났었고 많은 애기를 나누었었고, 또한 그의 태국내에서의 명성을 알고 있었기에 전 그의 승리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오늘 눈에 보이는 불상에 모두 와찰라차이가 승리하길 기도 했답니다...^^;)
와찰라차이~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태국 페더급의 슈퍼스타로써..
그가 차지하지 못한 챔피언 벨트라고는 룸피니의 챔피언벨트 뿐이 없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지난 97년에 우리나라의 팬들에게도 경기를 선보인 적이 있다는것입니다..
그러니까 와찰라차이의 나이 17세....지금에 비하면 무명에 가까웠던 시기였지요..
우리나라의 모킥복싱 단체에서 한국으로 초대 했었다고 합니다...
당시 그단체의 한국인 챔피언과 시합을 했다고 하는데,...결과는 케이오승이었고...
경기이후에 와찰라차이는 그모협회와의 일이 잘 않풀렸는지.....
한국에 대한 기억이 않좋았습니다...물론 그의 관장과 부인까지도...
그래서 한참을 애써가며 한국 실정에 대해서 이해를 시킨적이 있습니다..
결국은 웃으며.....이젠 괜찮다고 해서 다행이지만....(아~저는 민간 외교사절단 노릇을 하고 있답니다....ㅡㅜ)
어쨋든 와찰라차이가 강한것은 알고 있지만...
오늘 상대도 랏담넌의 챔피언~!
1라운드가 시작되자 와찰라차이가 상대선수에게 먼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고....끼앗위첸은 포옹을 해주더군요..
두선수의 스타일은 와찰라차이가 어깨와 허리를 움츠린채 무릎으로 좌~우~로 템포를 조절하며 움직이고(전형적인 공격형 스타일).....끼앗위첸은 꽂꽂히 서있는 스타일이었습니다..(받아치는 스타일)
양선수는 1라운드를 상대 전력 탐색에 집중했고
2라운드가 되어서야 각자의 전술대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예술같은 두선수의 기술들이 이때부터 나왔고...
서로의 멋진기술에 웃음으로 화답 해주는것이 한편의 영화같더군요..
끼아윈쳇은 주먹 완투에 이은 때카와 양훅...그리고 무릎연타까지 물흐르듯....아니 번개같은 스피드로 연결 시켰고..
와찰라차이는 여유있는 웃음과 함께 공중에서 마구 방향이 바뀌는 때람뚜라와 때깐코로써 응수 했습니다..
정말 실제경기에서 그렇게 멋지게 휘어지는 때깐코는 처음봤습니다..
수직으로 번쩍 들었다가..멋지게 90도로 꺽이며 내리꽂히는 때깐코...
상대의 가드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차는 와찰라차이의 때깐코는 예술입니다..
2라운드에 서로 공격을 주고 받던 두선수는 3라운드가 되자 본격적인 하드게임으로 들어섭니다..
랏담넌 챔피언은 주먹과 발, 팔굽을 사정없이 연속으로 내밀고 와찰라차이는 침착하게 맞대응하고..
그러던중에 와찰라차이가 눈감고 휘두르는듯한 끼앗위첸의 팔굽과 때깐코에 안면을 허용하고 맙니다..
그러나 어떠한 데미지도 입지 않은듯 강력한 채찍으로 응수 하였습니다..
3라운드는 끼아위첸의 라운드가 되버리고 4라운드에 들어선 와찰라차이는 그때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겠다는 듯이 위력적인 때람뚜와와 정확한 타이밍의 또이로써 상대를 몰아부치기 시작합니다...
팽팽한 긴장감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와찰라차이는 계속해서 도망가다가 반격만하는 끼앗위첸의 경기 스타일에 짜증이 났는지..
막무가내로 밀어 부치기 시작하고..
1,2,3라운드를 우세속에 끌어오던 끼앗위첸은 이때부터 위력적인 와찰라차이의 공격에 방어에 전념하게 됩니다..
와찰라차이는 마치 ....
'너는 솜방망이로 여러대 쳐라...
나는 단 한번을 차더라도 도끼로 내려치겠다..'란듯이.
끼앗위첸의 엉덩이를 빼고 차는 발차기와 기관총처럼 난발하는 두주먹엔 아랑곳 않고 자신의 묵직한 때람뚜와와 정확한 또이꽈로써 상대를 몰아부칩니다...
4라운드는 와찰라차이의 완승...
그러나 5라운드에 들어서자....
승부를 결정지려는 와찰라차이에 반해 끼앗위첸은 그대로 경기를 끝내려고 하는 의지가 역력했습니다..
모든 관중들이 열광하고 흥분시키던 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막을 내리고....
결과만 기다릴때.....
판정결과를 본 주심의 양손이 올라가고 두선수의 경기는 무승부가 선언됩니다...
48-48, 49-49, 47-47.,.....3명의 부심판정이 숫자까지 똑같더군요..
끼앗위첸의 관장과 트레이너들은 자신들의 선수를 자랑스럽게 안아주었고..
그때 와찰라차이의 관장은 말그대로 똥을 씹은듯한 표정이었습니다..
당연히 이겼어야할 경기를 비겼다는 듯이....
제가 보기에는 와찰라차이가 너무 오랜기간 경기를 안한 탓에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진것 같더군요..
완벽한 찬스에서도 한템포씩 느리다거나...망설이고 있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었습니다..
2개월이상 3개월가까이 경기를 하지 않은 선수라서 그런듯합니다..
그래도...
무승부였지만 정말 멋진 승부였고.....
함께 보았던 양한룡 관장님은 이렇게 멋진 경기를 보게되어 정말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우리들의 기분을 나쁘게 했던것은 그 경기 바로 뒤에 치뤄진 ....
태국 선수와 일본 선수의 국제전이었습니다..
대진표상에는 분명 웰터급으로 표기 되어있었고 또한 일본 선수는 딱 보기에도 웰터급의 체구가 맞았습니다만 태국선수는 저와 양관장님이 보기에 딱 페더급 정도로 뿐이 안보이더군요...
그조그만 태국선수를 상대로 일본선수는 킥복싱 특유의 치고 빠지기 기술을 선보였고...양발로 뜀뛰기 스텝을 밟으며 치고빠지기 기술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참,어이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체중차이가 얼마나 나던지,
두선수가 빰을 할때 일본선수가 태국선수를 잡고 이리저리 돌리는데...
그것도 느린속도로..도는데...태국선수의 발이 공중에서 허우적 거리더군요...
그냥 들고 있었다는 표현이 정확합니다..
어떻게 이런 경기를 잡았는지....랏담넌을 가득 메운 태국인들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저와 양관장님은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태국의 무에타이 선수는 강했습니다..
몸무게 차이가 10kg이상이 나는데도 일본선수의 치고 빠지기, 얍쌉한 로우킥에는 아랑곳 없이 무조건 묵직한 때람뚜와로 가격하기 시작합니다..
상대가 발을 잡아도 다시 일어나서 때람뚜와를 차고...
상대가 발로 막아도 발이 부숴져라 차고~....
팔로 막으면 팔이 저리도록 강하게 차고....
제입에서 괴성이 나올만큼 열심히 하는 작은 태국선수에게는 박수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결국 커다란 덩치의 일본선수는 뒤로 도망다니기 바빠졌고...
그렇게 3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시간이 흘러갑니다..
그러나 원래부터 그랬다는듯이 몸무게나 체격은 상관없고, 좀더 정확한 공격에도 점수를 주지 않은듯이 일본선수의 판정승이 선언되고~!
장래는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그때 수많은 일본 관광객들을 향해 제입에서 튀어나온 한마디..
"ㅃ ㅏ ㄱ ㅏ ㅇ ㅑ 로~!!!!!!"
정말 밉더군요...
너무 미워서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분명히 돈으로 잡은 경기였고, 돈으로 만든 승리였기에...
경기가 끝난후 경기장의 태국인들에게 물어보자....
원래 태국선수의 체급은 쥬니어 페더급,...즉 56kg정도이고 상대 일본선수는 68kg이라니....
12kg의 체중차이......
아~ 일본이란 나라가 정말 싫어집니다...
너무너무 싫습니다...
저런 경기를 해놓고 또 한명의 킥복서가 태국 랏담넌에서 통쾌한 승리를 했다고 보도하고 G랄 떨걸 생각하니 더더욱 화가 납니다..
저는 이래서 랏담넌이 싫습니다...
태국인의 높은 자존심도.....돈이면 허용되는곳......그곳이 랏담넌인걸 오늘 제 두눈으로, 양한룡 관장님과 똑똑히 지켜보았습니다...
무에타이란 운동을 자기내 마음대로 이름을 바꿔서 전세계에 킥복싱이란 이름으로 킥복싱의 종주국이 되더니....
이도 모잘라 타도 무에타이를 외치며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태국에서까지 보는이를 절대로 납득시킬수 없는 미쓰매치들을 돈으로써 장식하는 일본인들......
얼굴 씨뻘겋게 흥분하는 것은 비단 저뿐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와찰라차이와 끼앗위첸의 멋진 경기를 보고난후에도 기분 좋지 않은 밤입니다..
일본이란 나라......
우리가 그들처럼 되지 말란법이 없는듯하여 더욱 창피합니다...
무에타이를 본떠 만들어진 무술들이 난발하는 나라들이 싫습니다..
가족 여러분 무에타이는 강합니다...
강한 무에타이를 인정하고 무에타이에만 전념합시다...
킥XX,격XX........아류는 아류일 뿐입니다.
이상 태국에서 태웅회관 부운영자 송백호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