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조 원 우크라 재건사업 두드린다…'K-개발' 들고 폴란드행
입력 2023.05.21. 오전 11:00
수정2023.05.21.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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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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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우크라·폴란드 정부와 재건사업 논의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와 면담하는 원희룡 장관
(서울=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율리야 스비리덴코(Yuliia Svyrydenko) 우크라이나 제1부 총리 겸 경제개발무역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협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3.5.17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폴란드를 찾아 1천20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경제적 지원 논의가 이뤄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원 장관은 오는 21∼23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장·차관급 인사들과 면담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방안을 논의한다고 국토부가 21일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는 업무협약(MOU)을 통한 협력관계 구축 방안을 모색한다.
원 장관은 한국의 재건 경험을 소개하며 스마트시티, 첨단산업단지, IT 기반 교통망 등 한국만의 노하우를 담은 'K-개발 플랫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과 공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초석을 놓는 작업이다.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철도, 도로, 군사시설 재건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며, 재건과 관련한 유럽 거점국인 폴란드에는 후방 보급기지와 군 공항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방한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 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재건사업 규모가 9천억 달러(약 1천20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며 "신규 원자력발전소 2기 설립과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에너지산업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오케스트라 공연에 박수 보내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감상하며 손뼉 치고 있다. 2023.5.1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zjin@yna.co.kr
바르샤바에서 원 장관은 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3국 민간단체 주도로 여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
현지에서 열리는 재건 회의에 장관급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재건사업 협력에 힘을 실으려는 목적이다.
원 장관은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전후 복구부터 경제성장까지 이룬 K-개발 플랫폼을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나누겠다"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어 24∼25일에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국제교통포럼(ITF) 교통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올해는 '글로벌 교통과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가능한 회복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주제로 한 특별 라운드테이블 회의가 열린다.
ITF 회의에 함께 참석하는 체코, 영국, 독일 교통부 장관을 만나 교통·인프라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