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생애 첫 우승 거둬 - 배상문, 올시즌 8번째 우승자에 등극하며 신인왕 경쟁 합류 - 강경남, 6타 줄이는 데일리베스트로 준우승해 - 상금랭킹 1위 신용진과 2위 강경남, 상금액 19만원 차이로 - 하나투어 몽베르 챔피언십, 상금왕과 신인왕 경쟁 치열할 것으로
‘신예’ 배상문(20, 르꼬끄골프)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경상남도 남해군 힐튼남해골프&스파리조트 아웃, 인코스(파 72, 7,207야드)에서 열린 SBS 코리안 투어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총상금 3억원) 마지막날 경기에서 배상문은 버디 4개에 보기를 1개로 막으며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강경남(23, 삼화저축은행)을 2타차로 따돌리며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천둥을 동반한 폭우로 오전 11시부터 11시 30분까지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던 대회 4라운드는 생애 첫 우승을 반드시 거두고 말겠다는 배상문과 시즌 3승을 신고하겠다는 강경남이 맞붙은 하루였다. 경기 초반 강경남은 대회장을 휘감은 돌풍에 맞먹는 추격전을 펼쳐 보였다. 1번홀(파) 이글을 시작으로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이며 배상문에 1타차까지 따라 붙었다. 7번홀까지 파행진을 거듭하던 배상문은 8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키며 지난 가야오픈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 후반 강경남의 추격이 다소 주춤해지며 후반 4번째 홀인 13번홀(파3)에서 1타를 줄인 것을 제외하고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프로 중 유일하게 시즌 2승을 신고하고 있는 강경남은 18번홀(파4)에서 마지막 저력을 발휘,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와 2타차로 경기를 마무리, 배상문의 실수만을 기다려야 했다.
1타차로 쫓기고 있던 배상문은 12번홀과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2타차로 벌리기도 했지만 이어진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1타차 간격의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가야오픈과 같이 이후 남은 홀에서 실수를 범하게 되면 우승컵을 내주어야하는 상황. 17번홀(파), 배상문은 회심의 세컨샷을 핀을 향해 구사했고 볼은 홀 1미터 거리에 붙었다. 침착하게 구사한 버디퍼트는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었고 우승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었다. 2타차 간격으로 맞은 마지막 18번홀(파4). 편안하게 18번홀을 파세이브를 기록한 배상문은 고향에서 찾아준 30여명의 고향팬들과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준 어머니(48, 시옥희)씨와 함께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 최고 이슈인 상금왕 경쟁은 준우승한 강경남이 상금 3천만원을 보태며 단독 3위에 오른 신용진에 19만원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다음주에 열리는 하나투어 몽베르 챔피언십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들 2명의 상금왕 경쟁과 한국프로골프 최초 상금액 3억원 돌파로 초미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배상문은 올시즌 20대 젊은 선수들의 우승행진에 합류하며 다음주에 열리는 하나투어 몽베르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과 신인왕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다.
우승을 확정지은 후 배상문은 “경남지역에서 열린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에서 우승을 거두게 되어 무척 기쁘다. 지난 가야오픈에서 우승의 기회를 놓친 후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었고 더욱이 다른 20대 젊은 선수들이 우승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다소 초조하기도 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번 우승기회는 아주 오래 기다려야할 것 같다는 생각에 독한 마음을 먹고 경기에 임했다. 오늘 2타차의 선두를 지켜내며 우승을 거두게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 출발하기 전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어 편히 우승컵을 안게 되는구나 하는 요행도 생각했지만 깔끔하게 4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게 되어 기분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시즌 20대 젊은 선수들의 우승행진을 지켜보면서 나도 우승해야겠다는 조급증을 가져왔는데 이번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게 되어 앞으로의 계획을 차분히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생애 첫 우승을 거두었으니 다음 목표는 당연히 시즌 2승이다. 다음주에 열리는 하나투어 몽베르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과 함께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다. 그리고 올시즌 동계훈련을 더욱 열심히 준비해 2007년 코리안 투어 상금왕에 도전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오늘만 4타를 줄인 공영준이 4위에, 오는 12월 15일 결혼식을 올리는 김형태가 5위에,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던 최혁재가 이태희와 함께 공동 6위에, 그리고 전태현이 김창윤, 아마추어 허인회, 이진원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SBS 코리안 투어 다음 대회는 경기도 포천에서 열리는 하나투어 몽베르 챔피언십이 오는 7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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