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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의 허드레 일을 했지. 청소, 세탁, 접시 닦기 등 이지만 시간당 노임이 좋아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었으나 신분이 해결되지 않아 고생을 많이 하다 2차 사면령으로 모두들 영주권을 받았던 것이네”
“제호 선베는 지금 뭘하고 있나?”
“청소 하청업을 크게 하고 있네. 동두천 분들이 사면령으로 신분이 해결되자 시드니에 와서 청소 하청업을 시작해 현재 청소 업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네”
한국인들의 근면성과 책임감을 높이 산 쇼핑센타 업체에서 청소를 한국인들에게 맡겨 많은 교민들이 취업하고 있었다.
곧 시드니에 오겠다는 선배의 전화 목소리로 보아 자리를 시드니로 옮길 계획일 거라고 일수는 추측했다.
“내일 나는 광산에 전화해서 취직을 부탁하려고 하네”
“그렇게 하게. 우선 영주권부터 받아야 하니까 스폰서를 광산회사에서 서 주면 바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네. 서류수속은 회사에 맡기는 것이 더 좋지만 해 주지 않으면 내가 잘 알고 있는 변호사를 통해 해 주겠네”
석준은 그 동안 고민했던 실마리를 찾아 풀 수 있어 홀가분한 기분이 되어 오랜만에 편한 잠자리에 들었다.
호주에 뿌리 내리기로 결심한 석준은 서둘러 광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자연은 곡선의 세계이고, 인공은 직선의 세계이다.
산, 나무, 계곡, 강, 바위, 초가집... 그 선은 모두 굽어 있다.
반대로 아파트, 빌딩, 책상, 핸드폰... 도시의 모든 것은 사각이다.
다시 말하면 생명이 있는 것은 곡선이고 죽은 것은 직선이다.
그러므로 곡선의 길을 가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나와 이웃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으나, 반면에 직선의 길을 가면 빠르기는
하나 그 과정에서 사람도 여유도 찾을 수 없고 피로만 겹쳐 실수하기 쉽다는 알고 있는 석준은 우선 광산에 취직해서 신분부터 해결하고 눈에 어른거려
꿈에도 자주 나타나는 폐광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오쉬 회장은 석준을 쌍수로 맞이 하면서 모든 편의를 봐주라고 부하 직원에게 지시하자, 회사 측에서 바로 스폰서를 서 주면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절차까지 회사 전속 변호사를 통해 밟아 주어 큰 짐을 벗었다.
하루에 막강하고 건설적인 생각을 몇 개만 해도 약하고 두려운 생각을 물리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에 모든 일이 잘
풀린 것이라고 스스로 자위를 하면서, 일수와 함께 한국인 공동체를 만들자는 건설적인 생각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면서 계획을 세워 일을 추진했다.
주말에는 폐광을 찾아가 구석구석 자세히 살폈고, 영주권이 너오면 바로 광구개발 등록을 할 수 있는 자료로
맥을 찾아 광석을 채취 해 갈무리하고 광맥지도를 만들었다.
3 개월이 지나 이민성으로부터 여권을 가지고 오라는 희소식이 날아 왔다.
영주권을 받은 것이다.
팔각도장을 받은 소식을 일수에게 제일 먼저 알렸다.
일수는 축하 한다며 시드니 소식을 전했다.
“위재호 선배도 시드니에 들어 와 자리 잡고 있어 휴가 받는 대로 시드니에 가서 모두에게 우리의 계획을 얘기하고 함께 등록할 광산에 들려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확정 짓는 것이 좋은데 석준 네 생각은 어떠냐?”
“참 좋은 생각이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급한 것이 광구개발 등록이니 변호사를 선임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시드니에 도착하는 즉시 서두르게”
“오늘 바로 휴가 신청을 내고 모든 일을 처리할 터이니 걱정하지 말게”
석준은 등록에 필요한 자료를 다시 검토하면서 노다지가 터져 나오는 꿈에 잠기는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꿈 없이는 살 수 없으며 꿈이 있는 곳에 사랑도, 희망도, 삶의 목표도 있으므로 하나의 환상이 아닌
이룰 수 있는 현실이라고 자신을 다지면서 한국인 공동체를 만들고 말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했다.
신록이 푸르게 대지를 물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꾸며 놓은 화창한 토요일 오후, 인의회 멤버 전원이 광산촌에서 해후를 했다.
비좁지만 석준이 쓰고 있는 숙소에 잠자리를 마련하고 조촐한 가든 파티로 그 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의용군에서 도망치던 일, 미국 밀항을 하려고 덤벼들던 일 등이 주마등 같이 스쳐갔다.
금광에 대한 상식과 중국인 공동체의 성공 사례를 설명한 후 앞으로의 계획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석준의 눈빛과 이를 동조하는 인의회 멤버들의 눈빛이 불꽃 같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광산 등록과 함께 개발허가까지 받게 되면 바로 착수를 해야 하는데, 석준 자네가 우선 필요한 자금부터 산출해 보게”
작던 크던 투자금은 또 같이 내고 이익 배당도 또 같이 한다는 하나의 원칙을 세웠으며 모든 계획은 전원 합의제를 채택하고 대표 이사는 석준이 맡기로 하고 내일 일찍 광산에 가 보기로 했다.
“정식 형을 모두들 선장이라고 부르는데 정말이요?”
석준이 묻자 모두들 웃으며 정식에게 눈짓을 했다.
정식은 껄껄 웃으며
“그래도 자격증이 있는 선장이지. 헌데 사연이 좀 있지…”
전기 기술자로 배를 탔던 정식은 가끔 선장 보조 일을 하면서 항해 기술을 익혔었는데, 월남 전쟁 중, 미군 당국은 폐선 시킨 LST선의 처리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었다.
항구에 자리 잡고 있는 폐선을 외딴 섬이나 한적한 해변가로 옮겨 놓는 일이 큰 일이며 선박을 옮겨 놓고 선원들이 작은 배 또는 차를 이용 되돌아 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민간에게 이 일을 하청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일을 맡을 선원들만 구하면 되는데, 한국인들 중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구하면 돈벌이가 된다”고 선장이 권유했다.
항해사와 기관장만 있으면 될 것 같아 현지 제대로 취직해 있는 해군 출신을 알아 봤더니 적임자가 나타나 용기를 내서 LST 한 척을 옮기는 일을 맡게 되었다.
계약을 하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기름을 넣고 시운전을 마친 후 출발을 앞두고 있는데, 휴전 협정을 어긴 베트공들이 물밀듯이 쳐들어와 사이공이 함락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파월 기술자들의 대부분은 한국 또는 제 3국으로 갔으나 기회를 더 보려고 주춤거리던 한국인들에게 큰 문제가 생겨 육로로 해상으로 사이공을 탈출했던 것이다.
정식이 LST 한 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 한국인들이 몰려 들어 탈출에 동참해 줄 것을 간청했다.
“적어도 태국 또는 싱가포르 쪽으로 가야 하는데, 배는 있지만 배를 움직일 능력이 있는 항해사와 기관사가
없다”라고 난색을 표하자 모두들 막막한
심정이 되어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정식이 비장한 각오로
“나는 선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항해술을 익혔고 숙련공은 아니지만 기관장도 있으니 배를 타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협조해서 베를 움직여 보자”고 선언하자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이 나서 각자 맡은 소임을 다 해 출항 준비를 했다.
주머니를 털어 배에 쓸 기름을 사 넣고 음료수와 양식을 준비했다.
“소문을 내면 월남인들이 몰려 올지 모르니 비밀로 해 달라”며 출항 준비를 하면서 한번도 배를 단독으로 움직여 본 적이 없는 정식은 겁이 나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지만 가야 할 길이 이 길 밖에 없으니 이 악 물고 가리라 자신을 채찍질 했다.
우리 인생의 길에는 비바람도 있고 어두운 길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그 길을 따라간다. 끝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느끼지 못할 그 무언가가 길 끝에 있음을 알기에... 그 길의 끝에는 사람 냄새가 나는 희망이 있으며 성공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고 그걸 보려고 우리는 쉼 없이 걸어가고 때론 달려다가, 드디어 그 길의 끝에 다다랐을 때,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여유롭게 즐긴다는 어느 분의 얘기를 떠 올리면서 반겨 줄이 없는 타국 싱가포르를 향해 시동을 걸고 해안선을 따라 천천히 이동해 갔다.
배를 움직이는 선장과 기관장 그리고 선원들 모두가 어깨 너머로 배운 기술을 최대한으로 살려 배를 움직인 일을 지금 같으면 엄두도 못 낼 것이라고 회상했다.
싱가포르 항에 도착한 날 항해를 무사히 마친 꿈 같은 일 앞에 모두들 부둥켜 안고 울음을 삼켰다.
그런데 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입항 소속을 하려면 선장 이하 선원들의 자격증이 필요한 갓이다.
무자격증들이 배를 움직였다면 그 것 하나로 큰 사건이 되어 싱가포르 정부에서 재판을 받아 벌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말을 듣고 아연했다.
묘수를 찾느라고 머리를 궁리했으나 뾰족한 방법이 나오지 않아 정정긍긍하다
“거짓말을 하자. 급히 피난하느라고 자격증을 분실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연락을 하니 그러면 싱가포르 주재 한국대사관의 가서 분실확인서를 받아 오라는 것이다.
산 너머 산이 바로 이런 경우라고 혀를 차면서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한국대사관을 찾아 대사를 면접하는 자리에서
“딱 까 놓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들은 무자격자들입니다. 그렇지만 상륙정을 끌고 싱가포르까지 온 항해술은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만약 잘못하면 저희들도 문제가 되지만 한국도 국제적으로 문제가 커 질지도 모르니 대사님께서 용단을 내려 분실확인증을 만들어 주십시요.” 떼를 쓰며 죽기 살기로 매달리자 대사는 난감해서 대담을 못하고 있다 대사관직원을 모아 대책회의를 했다.
대사관이 벌컥 뒤집혔지만 쉬쉬하면서 자격증도 없는 사람들이 큰 배를 월남에서 몰고 온 대담성에 감탄하고 말았다.
그래서 모두들 자격증 분실 확인증을 발급 받았으며 이것을 근거로 정식 자격증을 얻었다는 것이다.
“큰 배를 몰고 왔으나 자격증을 받을 만 했네”
한바탕 웃으며 잠자리에 들면서 이런 한국인의 오기는 한국인 공동체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되리라 여기니 석준의 마음은 더욱 든든해 졌다.
개발하려는 폐광은 자오쉬 광산촌에서 2시간 떨어진 깊은 산골에 있었다.
광산 앞 공터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굴 입구에 도착했다.
100년 가까이 버려진 폐광 입구는 스산한 기분까지 들었으나 이 곳이 황금알을 낳는 근원지가 되리라는 기대가 부풀어 상기된 얼굴로 석준을 쳐다봤다.
“준비해 온 장비부터 챙기고 내 뒤를 천천히 딸아 오세요”
장화를 신고 헤드 램프와 안전 모자를 쓰고 광산용 망치를 하나씩 들고 석준을 따라 천천히 굴속으로 들어 갔다.
20미터쯤 들어 가니 굴이 여러 개로 갈라져 있었으며 그 중 작은 굴을 허리를 굽혀 들어가다 석준은 발파한지 얼마 안 되는 아직도 화약 냄새가 나는 듯한 돌무더기를 헤치고 벽면을 망치로 쳐 표면을 벗기니 황금색을 띈 누런 줄기가 일행을 반겨 주었다.
“이것이 금맥입니다”
팔뚝 굵기만한 금맥 줄기가 아래로 뻗어 내려 있었다.
100년 전 이 광산을 하던 사람들이 원 광맥 줄기만 따라 굴을 파 들어 가느라 옆에 더 큰 금맥이 있는 것을 발견 못했는데, 석준이 이를 알아 보고 화약을 구해 발파해 보니 엄청난 맥이 보여 돌로 막아 놓고 한국에 연락 했던 것이다.
“이 금맥은 더 파 보아야겠지만 내가 몇 개 월전 자오쉬 회장 광산에서 찾아 낸 금맥 보다 더 크다고 보며 추정 매장량을 순금 10톤이 넘는다고 봐도 되는 대단한 광맥입니다”
모두들 달려 들어 누런 금맥을 어루만지며 희열에 떨었다.
순금 10톤의 가치, 그 액수를 가늠하기 어려워 계산도 못하고 모두들 놀랄 뿐 멍하니 서 있었다.
“자 힘을 합쳐 이 광산을 우리 인의회 멤버가 해 보자”
강석이 들뜬 목소리로 외치자 좁은 굴이 울림으로 박자를 쳐 주었다.
“각자 망치로 금 조각을 뜯어 내서 기념으로 가지고 가세요”
석준의 말이 떨어지자 모두들 벅찬 희망을 안고 망치질을 했다.
석준은 중국인 첸바오가 금광을 일궈 중국인 공동체를 만들고 Melbourne 차이나 타운을 건설한 모습을 떠 올리며 우리의 힘으로 Korea 타운을 건설해 호주 속에 한국인의 얼을 심는 일을 이루고 말겠다고 다지고 또 다졌다.
지금쯤 한국에 있는 아내와 아들 딸이 가족 이민 초청장을 받아 이민 준비를 하고 있을 모습을 그리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굴 밖으로 나온 인의회 멤버들은 광석 버럭이 쌓여있는 양지 바른 언덕 위에 모여 앉아 광산 개발 계획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검토하고 각자 맡을 임무를 의논했다.
“제일 시급한 것이 광산 개발권을 신청하는 일이고 등록을 하려면 오늘 모인 인의회 전원이 이사로 되어 있는 주식회사 설립을 먼저 해야 합니다. 이 일을 일수 자네가 맡아 해 주게”
“그렇지 않아도 이런 일에 밝은 전문변호사를 선임해 놓았네. 이에 필요한 자료와 샘플을 오늘 자네에게 받았으니 착오 없이 될 것이네”
“고맙네! 중국인 공동체가 했던 것과 같은 인의회 공동체도 운영해야 하므로 운영
세칙 초안을 내가 대충 만들어 놨으니 오늘 이 자리에서 확정 지어 주기 바랍니다”
모두의 찬성으로 운영 세칙까지 통과되자 허가가 나서 광산 개발이 시작할 때는
주말 마다 전원이 모이기로 약속하고 석준이 상주하면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하되
광맥 발굴이 정상으로 이루어 질 때는 전원 광산에 매달리기로 했다.
일사 천리로 진행되어 회사가 설립되고 광산 개발권을 신청한 후 지루하게 기다리
던 허가가 나오자 자오쉬회장에게 통보하니 오히려 쌍수로 환영해 줘 기쁜 마음으
로 화약처리 기술자를 구하고 장비를 설치할 일군을 모집했으며, 산골짜기의 광산
촌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 때 일수로부터 기쁜 소식이 전해 왔다.
인의회 멤버들이 출자한 자금으로는 어림도 없어 광산 개발 자금을 신청했는데
일주일 이내에 정부 자원 개발부에서 현장 조사를 나간다고 하니 준비하라는 것이
다.
석준은 꿈이 하나하나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자오쉬 회장을 만났을 때 떠
올렸던 글귀를 다시 생각했다.
"꿈을 이룬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틀림없이 좋은 자극이 될 거야. 나는
부딪혀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 지금이라도 연락을 해봐."
자오쉬 회장을 만나 중국인들이 꿈을 가지고 끈기와 인내로 앞일을 개척해 가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게 된 것을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다.
‘인생에는 두 가지 삶 밖에 없다. 한 가지는 기적 같은 건 없다고 믿는 삶. 또 한
가지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는 삶. 내가 생각하는 인생은 후자이다.’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삶!
앞으로 인의회가 지킬 행동 강령이며 이민자들이 어려움을 이기는 삶의 지표가 될
거라는 확신으로 가슴이 벅차 올랐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갈망하며 사는 삶을 다시 표현하면 모든 것이 기적이라
고 생각하고 삶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이런 기적이 인의회 광산촌에서 하나하나 나타나고 있었다.
자원 개발부에서 광맥을 살펴 보던 기술자들이 오히려 놀라 환호성을 연발했으며
자원 추적 보링 팀을 파견하고 이들의 정밀 작업으로 추정 매장량을 50톤으로 확
정하자 요구하는 대로 운영자금이 조달 되어 발파 작업 화약 터지는 소리가 골자
기를 쉴새 없이 흔들어 놓았다.
그 동안 작업 환경을 만드느라 굴을 넓이는 일을 하다 주말에 광맥을 발파하기로
하여 인의회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침부터 결과를 초조히 기다렸다.
“꽈광’
소리와 함께 굴 속이 뿌연 매연이 솟구쳤다.
매연이 사라지자 일제히 굴속으로 달려갔다.
눈 앞에 누런 금이 섞인 돌무더기 광석 더미가 펼쳐져 있었다.
“노다지가 쏟아졌다.”
“이게 금이라고?”
금을 처음 본 인의회 멤버들은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석준을 바라 보았다.
“금입니다. 어림잡아도 60%선의 금이 들어 있는 광석덩이 입니다. 돌 덩이를 들어
보세요”
묵직한 돌덩이를 든 손들이 떨기 시작했다.
세렌디피티가 이들 앞에
기적이 이들 앞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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