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지ㆍ신지애의 생생 Talk 레슨 / ⑨ 컴퓨터퍼팅 따라하기◆
▶전현지 프로=지애야. 오늘은 돈 되는 퍼팅 얘기를 해볼까. 넌 왼손을 내려 잡는 역그립을 고수하잖아. 어떤 장점이 있니?
▶신지애=퍼팅은 시계추 원리로 움직이잖아요. 손목을 고정하고 최대한 어깨턴을 이용해 스트로크를 해줘야 정확한 임팩트가 가능해요. 역그립은 뭐니뭐니 해도 왼손목을 고정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이점인 것 같아요.
▶전현지=그렇지. 손목을 고정해야 임팩트 때 열리거나 닫혀 맞는 게 없어지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고.
또 하나, 네 트레이드 마크가 강한 퍼팅이잖아. 탭인 퍼팅 정도 거리라도 넌 홀컵 뒷부분에 꼭 강하게 맞고 들어가도록 샷을 하잖아. 주말 골퍼들 사이에서는 `신지애 퍼팅`으로까지 불리는데.
▶신지애=그건 가장 간단한 퍼팅 격언을 생각하면 되지요. `Never up, Never in`. 쉽게 말해 홀컵을 지나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는 의미죠. 가벼운 라이는 무시하고 강하게 홀컵 중간으로 보내면 돼요. 퍼팅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전현지=맞는 말이야. 자신감에 가장 많이 좌우되는 샷이 퍼팅이야. 넌 사실 샷 연습시간만큼 퍼팅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잖아. 특별한 연습법이 있니?
▶신지애=특별히 한 가지를 공개해 드릴게요. 전 주로 자를 활용해요. 얇고 가느다란 자예요. 그 위로 퍼팅해서 자에서 볼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내 보는 거지요. 사실 주말 골퍼들이 따라하기는 좀 힘든 과정이에요.
▶전현지=섬세한 퍼팅에 다 이유가 있었구나. 사실 주말 골퍼들이 가장 등한시하는 게 퍼팅 연습이지. 퍼팅 연습에도 요령이 있어. 롱퍼팅 먼저. 그리고 숏퍼팅 연습을 한 뒤 다시 롱퍼팅으로 돌아가 연습을 끝내면 돼.
▶신지애=퍼팅에서도 핵심이 되는 게 퍼터 헤드 면 스윗 스폿에 정확히 볼 정중앙 부분을 맞히는 거잖아요. 볼 위를 치면 평균치보다 많이 구르고 반대로 볼 밑동을 치면 볼이 지면에서 떴다 굴러가게 되는데 이를 `스키드(skid)` 현상이라고 하죠.
▶전현지=맞아. 그래서 당구를 잘치는 사람이 퍼팅을 잘하지. 정확한 곳에 맞혀야 하거든. 지애 넌 퍼팅할 때 스윙을 주도하는 손은 어떤 손이지?
▶신지애=전 오른손을 위주로 스윙을 해요. `인(in)-인(in)` 궤도를 그리고 폴로스루 뒤 헤드 모양을 기억해 두죠. 그래야 퍼터 헤드가 열려 맞는지, 닫혀 맞는지 알 수 있거든요.
▶전현지=그렇지. 퍼팅은 꼭 한 손이 리드를 해야 해.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상관없어. 한 손 감각만을 사용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싱글이 될 수 있지.
한 손은 쥐고 한 손은 때리고. 퍼팅을 할 때는 양 팔꿈치가 몸을 보도록 위치시키고 스트로크 땐 팔꿈치 사이 간격이 좁아지거나 커지지 않게 힘을 주고 있어야 하지.
또 하나 기억해 둬야 할 게 있지. 백스윙은 헤드를 먼저 보내고 다운 스윙은 그립을 먼저 보낸다는 느낌이야. 가장 많이 연습을 해야 하는 거리는 5~7야드지. 이 거리를 놓치면 영원히 퍼팅에서 스코어를 줄일 수 없어.